금강경(제14분) 離相寂滅分

2009. 4. 28. 07:5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금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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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경(제14분) 해설 / 이상적멸분(離相寂滅分) (1) 제14분 상을 떠나서 적멸함 爾時 須菩提 聞說是經 深解義趣 涕淚悲泣 而白佛言 希有世尊 佛說如是甚深經典 我從昔來 所得慧眼 未曾得聞如是之經 世尊 若復有人 得聞是經 信心淸淨 則生實相 當知 是人 成就第一 希有功德 世尊 是實相者 則是非相 是故 如來說名實相 世尊 我今 得聞如是經典 信解受持 不足爲難 若當來世後五百歲 其有衆生 得聞是經 信解受持 是人 則爲第一希有 何以故 此人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所以者何 我相 卽是非相 人相衆生相壽者相 卽是非相 何以故 離一切諸相 則名諸佛 佛告須菩提 如是如是 若復有人 得聞是經 不驚不怖不畏 當知是人 甚爲希有 何以故 須菩提 如來設第一波羅蜜 卽非第一波羅蜜 是名第一波羅蜜 須菩提 忍辱波羅蜜 如來說非忍辱波羅蜜 是名忍辱波羅蜜 何以故 須菩提 如我昔爲歌利王 割截身體 我於爾時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何以故 我於往昔節節支解時 若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應生嗔恨 須菩提 又念過去 於五百世 作忍辱仙人 於爾所世에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是故 須菩提 菩薩 應離一切相 發阿縟多羅三먁三菩提 不應住色 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 生心 應生無所住心 若心有住 則爲非住 是故 佛說菩薩心 不應住色布施 상은 허망하고 무상하고 영원성이 없어 진실이 아닙니다. 상을 떠난다 는 것은 상에서 도피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변화 무상한 상을 추월하여 꿰뚫어 보면 바로 그 자리에 영원토록 변치 않는 고요한 적멸의 자리가 있습니다. 일체 모든 법의 진실한 모습의 실상은 적멸할 뿐입니다. 생기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 가지도 않고 오지도 않는 바로 그 자리,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않는 그 자리가 바로 실상의 자리입니다. 생기지 않으니 소멸해도 하나도 슬플 게 없고, 내려 가지 않으니 올라가도 기뻐 할 것이 없이 일체가 다 평등할 뿐입니다. 본래로 기뻐하거나 슬퍼할 것 이 없는 텅 빈 그 곳이야말로 진정으로 즐거운 자리입니다. 그래서 부처 님께서도 '적멸위락(寂滅爲樂)'이라고 했습니다. '제행무상 시생멸법 생멸멸이 적멸위락.이라는 역대 부처님의 게송을 듣기 위하여 석가모니 부처님의 전생시절 즉 설산 동자였을때 야차에 게 몸을 던졌다는 이야기가 경전에 있습니다. 그만큼 이 게송에 부처님 의 진리가 오롯이 담겨 있다는 말입니다. 爾時 須菩提 聞說是經 深解義趣 涕淚悲泣 이시 수보리 문설시경 심해의취 체루비읍 而白佛言 希有世尊 佛說如是甚深經典 我從昔來所得慧眼 이백불언 희유세존 불설여시심심경전 아종석래소득혜안 未曾得聞如是之經 미증득문여시지경 그때에 수보리가 이 경 설하심을 듣고 깊이 그 뜻을 깨달아 눈물을 흘리고 슬피 울면서 부처님게 사뢰었다. "희유하십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이렇게 심히 깊은 경전을 설하심은 제가 예로부터 얻은 바 혜안으로 일찍이 이와 같은 경은 얻어 듣지 못하였습니다. 오랫 동안 철학과 종교 교리를 다 섭렵하여 학덕이 높고 연세도 많아 장로로 추앙받는 수보리가 너무나도 감동을 받아 울기까지 합니다. 그동안 눈에 보이는 현상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얄팍한 삶을 살았는데 이처럼 간단명료하고 시원한 실상의 가르침을 받아 참 모양에 눈을 뜨게 되어 점잖은 수보리가 희유하다고 하며 눈물을 보이는 것입니다. 오죽 마음에 희열로 차올랐으면 울기까지 했겠습니까. 기쁨이 넘치면 오히려 눈물이 나오는 법입니다. 우리 같은 중생은 부처님의 참뜻을 잘 이해하지 못해 경을 보더라도 잘 울지 못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기도하는 우리들의 태도를 한 번 점검해 보도록 합시다. 과연 우리들은 불교를 알기 위해, 부처님의 진실한 뜻을 알기위해 절실한 기도를 얼마나 올렸겠습니까. 오히려 우리들은 사람 때문에, 명예나 지위 때문에, 돈 때문에,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에는 많은 눈물 을 흘리면서 정작 절실하게 울어야 할 때에는 눈물을 흘리지 않습니다. 어머니가 빨래를 하고 밥을 짓고 국을 끓이느라 바쁘다 하더라도, 안방에서 아기가 "아앙"하고 갑자기 울면 달려가지 않을 어머니는 한 사람도 없습니다. 이 세상 그 어떤 어머니라도 달려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까짓 밥이 타고 국이 넘는게 중요하겠습니까. 어머니는 아기가 큰 소리로 울기만 하면 뱀이 나타났는지,불이 났는지 하고 만사를 제쳐 놓고 달려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처럼 불교라는 것, 진리라는것, 마하반야바라밀이라는 것, 부처님, 관세음보살이라는 것,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절실하게 울기만 하면 순식 간에 우리 곁에 와닿습니다. 부처님이 누군지 알기 위해 가슴이 복받치도록 울기만 하면 부처님이 누군지 알기 위해, 마하반야바라밀을 알기 위해, 내 인생을 알기 위해, 기도를 성취하기 위해 가슴이 복받치도록 울기만 하면 부처님이, 관세 음보살이 무엇을 하고 있다가도 만사 제쳐놓고 달려와 우리의 기도를 이루어 주십니다. 기도 성취 아주 간단합니다. 절실하게 울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제대로 울어 보지도 않고 소원 성취가 안 된다고 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世尊 若復有人 得聞是經 信心淸淨 則生實相 세존 약부유인 득문시경 신심청정 즉생실상 當知是人 成就第一希有功德 당지시인 성취제일희유공덕 "세존이시여,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이 경을 얻어 듣고 신심이 청정하면 곧 실상을 깨달으니, 마땅히 이 사람은 제일 희유한 공덕을 성취한 사람임을 알겠습니다." 수보리는 과거에 사제(四諦), 십이인연(十二因緣)의 복잡한 성문(聲聞), 연각(緣覺)의 도리를 다 섭렴한 후에 얻어 듣게 된 시원한 『금강경』 의 가르침에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렸습니다. 수보리뿐만 아니라 어떤 사람이 이 금강경의 도리를 알아차려 믿는 마음이 훌륭하게 용솟음친 다면 그 사람은 곧 진실한 모습을 보게 되는 이 세상에서 제일가는 희유한 공덕을 성취하게 됩니다. 변화 무상하여 허망하게 흘러가고 그리하여 결국 없어지는 허상에 울거나 웃지 말고,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는 도리를 제대로 믿으면 정말 변화지 않는 불생 불멸한 진실 생명, 실상(實相)을 깨우치게 됩니다. 이렇게 모든 사물을 바로 보게 되면 바로 판단하게 되고 판단을 바르게 하면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실상은 일체 만법의 진실한 상태 를 말합니다. 생긴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유상하면 유상한 대로, 무상하면 무상한 대로, 항상하면 항상한 대로, 무상하면서 항상하면 무상하면서 항상한 대로, 항상하면서 무상하면, 또 그런 대로 본래 생기지도 않고 소멸하지도 않으며 그러면서도 온 우주에 걸쳐 평등하게 있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실상은 천지보다 먼저 있으되 시작이 없고 우주만유보다도 더 뒤에가지 있으되 그 마침표도 없습니다. 그래서 실상은 바로 여기 나이고, 거기 너이며, 그대로 우리들입니다. 모든 것의 모든 것입니다. 이 도리를 알아차린 사람이 바로 희유한 공덕을 성취하게 되는 것이고, 이 자리에서 부처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눈앞에 펼쳐지는 현상 과는 다른 삶의 가치가 확연하게 거듭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世尊 是實相者 則是非相 是故 如來說名實相 세존 시실상자 즉시비상 시고 여래설명실상 "세존이시여, 이 실상이란 곧 이 상이 아님이니, 이 까닭에 여래께서 실상이라 말씀하셨다." 이 경을 설하는 자리에 부처님과 수보리만 있는 것이 아니고 많은 대중 이 함께하였습니다. 함께한 많은 대중이 이 자리에서 실상을 낸다고 하니 또 실상이라는 상을 그릴까 봐 그 이름이 실상이다 라고 하여 실상 에 대한 의식이나 감각까지도 또 날려 버립니다. 그래서 마음에 실상이 란 것을 얻었다는 바가 있으면 실상이 아니다 하는 것입니다. 世尊 我今得聞如是經典 信解受持 不足爲難 세존 아금득문여시경전 신해수지 부족위난 若當來世後五百歲 其有衆生 得聞是經 信解受持 약당래세후오백세 기유중생 득문시경 신해수지 是人 則爲第一希有 시인 즉위제일희유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이와 같은 경전을 얻어 듣고 믿어 알고 받아 지니기는 족히 어렵지 않거니와 만약 오는 세상 후 오백세에 그 어떤 중생이 이 경을 얻어 듣고서 믿어 알고 받아 지닌다면, 이 사람은 제일 희유함이 되겠습니다." 부처님 생존 당시에는 부처님이 직접 가름침을 펴시니까 모든 제자들 이 『금강경』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받아 지니기가 쉬웠을 것입니다. 마지막 오백세, 즉 요즈음 시대에도 이 도리를 얻어 제대로 이해하고 믿고 자기 것으로 하여 그렇게 살아간다면 그것은 제일가는 희유한 공덕을 성취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회의 규모가 커지고 각 방면으로 지식이 발달해지므로 각종의 주의 주장이나 교설이 많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아무리 신심이 청정하게 용솟음친다고 해도 부처님으로부터 긴 세월이 지날수록 부처님이 본 뜻에서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수 천 년 듣고서 오랜 세월이 지났어도 이 상을 떠나라는 『금강경』의 도리를 듣고서 환희심을 내고 바르게 이해하여 그 가르 침 대로 살아간다면 그것은 제일로 희유한 공덕을 성취한 것이라 할 것입니다. <계속>
    
    당신 그리워 잠 못드는 밤 
    이 밤 빗소리가 속 울음을 대신한다.
    목놓아 울지도 못하는 흐느낌!
    돌아선 어깨의 가녀린 떨림만이 
    감춰진 설움을 호소할 뿐이다.
    당신 그리워 잠 못드는 밤
    꾸역꾸역 터져 나온 추억들이
    심장을 갈갈이 찢어 부숴도
    잘도 견디어 내는 매정한 내 영혼
    그 식어버린 눈물을 
    이 밤 빗줄기에 실어 보낸다.
                                                  글 : 춤에살고 (송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