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머니
벽옥/해바라기
우리 어머니 어머니 우리 어머니 인생의 길 당신께서 살아온길..
험난한 바위 위에서 이 세상을 만들어 가셨어라 님의 살빛 고운빛을 우유빛은 사라지고..
검개 그으르고 검버섯 하나 둘 모아지고 흰파 줄기 만들어낸 나의 어머니....
어머니 당신의 자식들 이리도 키우시고 잰걸음 걸음마다 하루 세어보며 만보가 다 무엇인가..
당신의 걸음에는 눈물이 떨어지고 당신의 업보라고 짊어지신 무게에 당신의 작은 키가 얼마나 짖눌렀나....
나의 어머니 옥황상제님께 빌어보고 천지 신명께 빌어보고 자식 잘되라 조석으로 정한수 정성들여 떠올리며..
자식들의 이름 이름마다 당신의 가슴에서 한올 한올 되새기어 피가되고 살이 되었어라..
날마다 등굽는지 날마다 손두깨가 커지는지 당신은 그것 조차 알지못한 인생길..
이제 억만에 죄값이라 여겼던 모든것들 내려 놓기 원하시고 당신의 모친 그리워 ..
눈에 눈물 샘물이되어 힘없이 흐르는 빗물인양 두볼타고 내리는 물 당신의 고뇌를 보았었고 당신의 외로움을 보았었고..
이제 갈길 얼마 남지 않은 설움설움 빗속에 파묻히고 통곡하여 같이 보내는 메아리가..
이제갈길 멀잖다고 우리가슴에 남기시나 어머니 나의 어머니..
당신의 자식농사 그래도 잘지었으니 그리설없다 하지마시고 앞으로도 당신께선 하실일이 너무 많으시니 그손 놓지마소서..
님이 담근 된장솜씨 고추장에 입살리고 나의 모친 김장솜씨 어디에서 찿을까나 이딸 그것 걱정..
어머니 살아계신 그날이 나와함께 한날되어 살고지고 살고지고 그날을 같이 할때까지라도..
나의 어머니 님보내신 그날은 하늘이 울것이고 땅이 통곡 할터이니 어머니.. 내가슴에 피멍 들게마소..
앞으로도 이십 평생 나와 함께 얼굴 비벼보고 당신의 손맛 놓지는 마소서 나의 사랑 어머니..
불러보고 되뇌어도 그리운 이름이여 나의 어머니 가신 걸음마다 당신의 숭고한 사랑에 내피 만들어 장미꽃이 된다해도 당신의 그길에 뿌리우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