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틱낫한 스님

2009. 5. 9. 11:5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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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틱낫한 스님 우리는 죽어서만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사실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선 완벽하게 살아 있어야 한다. 우리가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그리고 아름다운 나무 한 그루를 껴안을 때, 우리는 하늘 나라에 있는 것이다. 우리가 호흡을 의식할 때,우리의 눈,심장, 간,치아를 자각할 때 우리는 곧바로 낙원으로 이동한다.평화가 얻어지는 것이다. 우리는 만지고 느껴야 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살아 있을 때 우리는 그 나무가 하늘 나라의 한 부분임을 볼 수 있으며,또한 우리 자신 역시 하늘 나라의 한 부분임을 느낄 수 있다.우주 전체가 이 사실을 알려 주고 있지만 그러한 접촉으로부터 멀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는 나무들을 쓰러뜨리는 데만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우리가 이 지상에 살면서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를 원한다면 단 한 번의 깨어 있는 발걸음과 단 한 번의 깨어 있는 호흡이 필요할 뿐이다.
    • 밝게 떠오르는 새해 아침태양을 보면서 글 / 대 자 연 그동안 반평생의 세월을 굳굳하게 살아오면서 내가 받은 상처 예리한 매스가 되어 가슴 아파 했고, 내가 준 상처는 아둔하여 두리뭉실 기억이 없읍니다. 나 잘난 멋에 살아온 빈 껍데기였던 발자국들, 나의 편협된 관점이 진리라 고집도했읍니다. 남이 나를 칭찬할 때 그것이 나의 전부라 착각했고, 남의 허물을 덮어 줄 내안에 여백이 없었읍니다. 나 가진 것 별로 없어면서도 교만했고, 나 받은 것 많았어도 감사할 줄 몰랐읍니다. 남을 미워한 것 때문에 내가 더 미웠고, 내 것이라 아둥바둥 할 때 가난해짐을 배웠읍니다. 나를 부인할 때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고, 나를 겸허하게 낮추어야 이롭다는 것도 알았읍니다. 남을 인정해 줄 수 있을 때 부유하다는 것 알았고, 남이 존재할 때 내가 있음을 아는 지혜를 배웠읍니다. 남이 아파할 때 어머니의 가슴으로 눈물 품게 하시고, 남이 쓰러질 때 일으켜 세우는 아비의 굳센 팔뚝 되게 하소서. 미움, 시기, 질투 앞에서는 항상 멀리 떨어지게 하시고, 서로 모자란 것은 채워 주는 느슨한 바보가 되어, 맑고 향기로운 마음으로 구겨진 세상 활짝 펼 수 있게 하소서. - 옮겨온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