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처럼

2009. 6. 1. 10:2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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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처럼 / 본사(本師) 언제나 처럼 시간은 흐릅니다. 흐르는 시간앞에 초라한 인간은 겸허할 뿐입니다. 삶도 죽음도 옳고 그름도 인간의 잣대일뿐입니다. 그 잣대 조차도 작은 인간의 이기심에 따라 휘어지고 뒤틀려 왔습니다. 우리는 언젠가 부터 성철스님이 남기신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는" 지극히 평범하고 단순한 화두를 불교적으로 철학적으로 학문적으로 해석하고 그 해석에 반론을 제기하고 옳고 그름을 따지며 의미를 외곡 해석하고.. 그 의미에 대해 아직도 논하고 있으며 지금도 나름의 해석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성철스님이 하신 말씀은 확대해석이나 미루어 해석할 것도 없으며 자극히 간단한 것입니다. 본질은 본질 그대로 보라 순수를 순수로 보라.. 물은 물이지요, 가설 객설 붙일 것없고 있는 순수 그대로 보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無)이고 공(空)이며 부처인것을.. -- 물을 물로 보지 못하는 우리의 잘못을 꾸짖은 것입니다. 산을 산으로 보지 못하는 우리의 눈을 가리고 있는 것을 스스로 다스리라 꾸짖은 것입니다. 씨앗을 뿌리고 가신 것이지요. 물은 물일 뿐입니다. 산은 산일 뿐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어처구니없을 만큼 지극히 순수하고 간단한 이치를 이야기 하신 것인데 인간의 부족함이 마치 커다란 구원의 메시지인양, 모든 근본의 해결책인양, 부풀려 해석하고 본질과는 엉뚱하게 의미를 부여해 왔습니다. 언제나 본질은 간단한 것이지요. 어렵게 복잡하게, 시끄럽게 만드는것은 인간일 뿐 이치는 고요하고, 자연도 고요합니다. 시끄러운것은 인간 하나지요. 문제는 성철 스님이 그것을 우리에게 화두로 주고 가실만큼 우리가 오염되고 편협되고 튀틀려 잇다는 것이지요. 그러함에도 그말에 철학적, 사회적, 기타의 의미를 붙여 핵심을 흐리고 본질을 호도하고 우리 스스로를 합리화 해 왔습니다. 지금도 서점에 가면 그의 의미에 대한 주관적, 객관적 이야기를 피력한 글이나 책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선객이 남기신 말씀 조차도 이러합니다. --------- 논하지맙시다. 분별하지 맙시다. 따지지 맙시다. 포용합시다. 항상 옳고 그름의 가치 그 이상의 가치도 존재합니다. 세상사 이치도 같은 것입니다. 삶도 같은 것이지요. _______________________ 이시대를 살고간 어느 바부 부처처럼 씨앗을 남기며삽시다. 우리는 씨앗도 뿌리기전에 거두려는 우를 범하지맙시다. 옳고 그름도 다 포용합시다. 옳고 그름의 분별도 놓읍시다. 이를 추구하기전에 의로웁시다. 부처는 어느 산골 암자의 법당에 잇지 아니합니다. 의를 행하는 자 그 역시 부처올시다. 어둔 그늘을 밝히는 자 그 역시 부처 올시다. 씨앗을 뿌리는 자 그 역시 부처올시다. 씨앗을 뿌리는 자 모름지기 안에 있나니 우리 모두 스스로를 되돌아 봅시다. -------- 붓을 꺾고 삶에 묻힌 논객도 오늘은 취중에 한마디 해봅니다.. 이 시대를 살다간 노무현이라는 부처에게 한마디 해봅니다. 바부였노라고 바부 부처였노라고 바부이기에 바부 부처였기에 당신을 사랑하노라고.. 생사일여(生死一如) 삶과 죽음이 자연이 하나 이거늘..
        작은카페 생활불교의 지기도 가신 부처와 뜻을 같이 한 시절이 있었기에 가신 부처를 애도 하며 감히 인간 노무현을 사랑한다 말합니다. 삶은 언제나 처럼 지금도 흐릅니다. 나무본래자성불 ♩..Cancion Triste (슬픈노래) /Jesse Cook, guitar - Ofra Harnoy, cel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