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저녁
2009. 7. 8. 22:39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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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악산의 금산사)
산사의 저녁
맑은 해 뉘엿뉘엿
산너머로 고개 숙이고
땅거미 어슬렁어슬렁
찾아서 오면
배 채운 산새들
날개 펄럭이며 둥지를 찾고
처마 밑 풍경소리
귓가에 소곤거린다.
부엌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지고
화롯불 노랗게 달아오르면
그곳 산사의 저녁은
적막을 맞이한다
뎅그렁 풍경소리
마음속 번뇌 씻어버리고
똑딱이는 목탁소리
가슴속 한 녹여놓는구나
누구라 이 한세월 탓하겠느냐
세월가면 모두가 잊혀지는 것
가슴 가득 고요함 품어 안고
내리는 하늘 받아 마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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