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는 곳을 소중하게 알아야 한다.

2009. 8. 10. 22:2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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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는 곳을 소중하게 알아야 한다.

고을이건 사람이건 바로 내가 지금 서 있는 이 자리,

내가 만난 이 순간의 이 사람이

내 생애의 징검다리가 되는 것인즉..


 

(최명희, ‘혼불’ 중에서)

 


톨스토이는 ‘세 개의 질문’ 글에서  언제 누가 무엇이 중요한가? 라며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한 시간이고,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사람이며,

현재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에게 선善을 행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며,

여기에 행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종종 현재보다는 미래를 생각하고,

내 옆에 있는 사람보다 타인을 더 생각하며,

오히려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안하는지

돌이켜 보아야 합니다.

지금은 아주 소중하며,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중요하며,

내 옆에 있는 사람에 잘 해주는 일은 사랑입니다..

소중한 그대가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안경

 

지방색이라는 안경을 쓰면

대상을 바로 보지 못하고 눈이 먼다.

 

지방색으로 보면 무조건 동지가 되고

동지가 아니면 적으로 분류한다.

 

이런 고정관념은 일을 그르치고

지성을 황폐화시켜 평화를 파괴한다.

 

사랑, 종교, 사상이라는 안경을 쓰면 눈이 먼다.

이런 안경을 쓰면 자신이 옳다는 독선에 빠진다.

 

어리석은 자는 이런 안경 속에 숨어서

사실을 왜곡하고 세상을 혼란스럽게 한다.

 

이것들은 하나같이 모두 관념이며

이런 관념을 알아차리는 것을 실제라고 한다.

 

위빠사나 수행은 관념의 안경을 쓰지 않고

지혜의 눈으로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본다.

 

  


 


 

법념처

 

매우 큰일도 일어났다가 사라진다.

아주 사소한 일도 일어났다가 사라진다.

 

크건 작건 똑같이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것 밖에 없다.

 

크고 작다는 것은 관념이다.

마음먹기에 따라 큰일이 작을 일이 될 수도 있고

작은 일이 큰일이 될 수도 있다.

 

모든 일의 실재는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 밖에 없다.

이것이 무상을 보는 법념처 수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