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타불 염불선 천일 수행기-마지막

2009. 9. 9. 21:3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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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소리가 더 깊은 밤입니다.

도반님 오늘도 편안하셨는지요.?

 

아미타불 염불선 천일 회향기를 읽어 주시고

꼬리글을 올려 주신 도반님께 감사 드립니다.


저보다 더 수행력이 높은 도반님의

회향기를 읽어야 신심도 나고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데

많이 부족한 글이라 염려 스럽습니다.


이번 아미타불 염불선 천일 수행을 회향한 후에

되돌아보니 하루에도 열두번씩 변하는 마음 때문에

전쟁과도 같았던 것 같습니다.


보리방편문을 묵송하는 동안 주위가 정돈되며

방해를 하지 않게 됐던 것이 환경적인 변였다면


'여유'가 생기고 '같을 수도 있구나'싶은 마음이

생긴 것이 의식적인 변화 였습니다.


의식을 보리방편문에 두면 둘 수록

외부의 것에 관심갖던 의식이

보리방편문에 묶이고


보리방편문이 줄어들고 의미가 모아지면서

의식은 점 점 깊어졌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보리방편문 중에서 허공, 법신,

보신, 등의 명사형 단어 보다 관찰하고 생각하고

통관하고 사유관찰할지니라 같은 동사형 단어를

중심으로 보리방편문의 글자들이 줄어 들었습니다.


이것은 마치 새 기계를 사면 사용설명서 대로

하나 하나 해보다가 익숙해지면 사용순서가 간소화

되는 것과 같은 느낌 이었습니다.


보리방편문 글자들이 줄어들면서

의식이 옅은 잠을 자는 순간까지 들어 갔는데

몇 달 동안은 의식은 깨어 있지만 보리방편문을

놓치고 치켜 보기만 하고 깨어 나곤 했습니다.


그러고 있으면 주위 사람들은  코를 골았다고도 하고

입 벌리고 잘만 자더라라고 했습니다.


잠깐 사이에 30분 이상 흐르고

잠은 잔것은 아닌데 깨고 나면

정신은 맑아 졌지만 보리방편문을 놓친 상태가

한 동안 계속 되었습니다.


뭔가 잘못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청화큰스님의 글을 읽고 도반님들의 글들을

읽어보니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보리방편문을 묵송하며 의식이 깊게 들어가다

놓치면 그 순간을 뚜렷이 알고 깨어 날려고 노력했고

보리방편문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한 어느날 옅은 잠을 자는 단계에서

보리방편문이 들리기 시작했고 또 얼마 지나니

보리방편문 마져 사라지고  보는 무엇인가

만 남았습니다.


정해놓고 시간을 내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여서 걸어가든지, 대중교통을 타던지,

잠시라도 시간이 있으면 정해놓은 분량을

할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하면 마음을 모은 것이 진퇴없이 쭉~ 상승곡선을

탈 줄 알았는데 언제부터인지 이상 증상이 나타 났습니다.

 

더 깊게 들어 갈려는 욕심 때문인지 보리방편문이 겉돌더니

숫자만 채우며 삐그덕거리다 탈이났습니다.


정말 하기 싫은 생각에 멍하니 있던 적이

하루 이틀이 아니 였습니다.


오프라인 수행정진회에 참가해 도반님들께

여쭤 보니 보배같은 답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행이 무상하니 제법이 무아라는 진리를

 확실하게 믿고 수행 해야 한다.'


'조급하게 굴지말고 참회해 보는 것도 좋다.'


'지나간 것에 의미를 두지 않고 현제에 충실하며

 시간을 늘리던지 횟수를 늘린다.'고 하셨습니다.


그제서야 공부의 반은 도반이 시켜준다고 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도반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_()_^^


도반님들께서 하셨던 말씀들에 힘을 내서 조급하게

굴지 말고 제법공을 확실하게 믿고 지금에 충실하며

보리방편문과 아미타불을 염송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미타불 염불선 천일 수행이 중반을 넘어

회향하는 날이 다가 왔습니다.


천일 수행 초기에는 뭔가 해볼려고 하니 정해놓은 횟 수 만큼 했고,

중반을 넘어가면서는 그동안 한게 아까워서 그만 둘 수 없었습니다.

진퇴를 거듭하면서 조급하게 뭔가 할려고 했던 것도 줄어들었고

다른 생각이 떠오르면 뚜렷이 알아채고 그것도

성해무풍 금파자용인 해중구로 관 할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다고 알아차림이 100%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

어떤 날은 반만 성공하고, 어떤 날은 아주 고생한 날도 있었습니다.


원당암에서 한 도반님께도 말씀 드렸지만

보리방편문을 하고 나서 하기 전과 변화된것이 있다면

'나와 남이 같을  수도 있겠구나' 싶은 마음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게 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보리방편문에 나와 있더라구요..^^


천일 수행동안 함께 해주신 도반님들께 감사드리고

경주법사님과 수형보살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원당암 회향식에 참여 해서 먹을거 챙겨주시고 보시해주시고

함께 해주신 도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게 염불선 천일 수행의 공덕이 있다면

일체 모든 중생의 행복을 기원하며

아미타불 염불선 천일 수행기를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반날나리 생초보 요헌의 전쟁같은 아미타불 염불선 천일동안

흉내 내보기를 읽어주신 도반님께 감사드립니다. _()_ ^^

 

-- 9월 6일 오전에 부분 수정했습니다.

 

-요헌(燿獻) 옮겨온 글-

 

 

- - 그런게 아니였나 봅니다. - -           

 

 


여름 시계는

느려터진 줄만 알았습니다.


바람 잔잔한 한여름 오후

나무 가지도 더위에 축 늘어 옴짝하지 않고


떠돌던 흰 구름도

모였다 흩어졌다 함을 멈추고 있기에

여름 시계도 늘어져서

가지 아니할 줄 알았습니다.


9월은 멀리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철모르는 코스모스가 한 두 송이 피고 지지마는

철을 아는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꽃물결의 장관은

아직 연출되지 않기에


9월은 저 멀리서

천천히 올 줄만 알았습니다.


산 넘고 물 건너, 가고 또 가봐야

가을을  만나볼 줄 알았습니다.


눈감고 가만히  들어보면

마음으로 들리는 소리가

여름 파도소리 인줄 알았더니

그것이 가을이 오는 소리였나 봅니다.


가을은 미리 가을 색으로 마구 칠해놓고

그 길 따라 천천히 오는 줄만 알았더니

그런게 아니였나 봅니다.


푸르름이 아직 한창인데

알알이 익은 포도송이를 맛보면서

성큼 가을이 다가옴을 알았습니다.


가을에는 아프다고들 하기에

그게 거짓인 줄 알았습니다.


코끝에 미리 전해지는 가을 내음에

보고픔에 가슴이 미리 아프려고 하니


가을이 짙게 물들어 오면

얼마나 아파해야 할 지 나 모릅니다. 

 

 

 

 

 

 

 



 

- - When I dream of you - -

 노래 : Carol Kidd

 


I could build the mansion that is higher than a dreams

꿈보다 더 높은 저택도 나는 세울 수가 있어요.


I could have all the gifts I want And never ask to please

애걸하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모든 것들을 얻을 수 있지요


I could fly to Paris.

비행기를 타고 파리로 날아갈 수도 있지요


It's at my beck and call.

그것은 내가 시키는 대로 어디든지 가주지만


Why do I live my life alone With nothing at all?

왜 난 아무 것도 바라지 않은 채, 삶을 외로이 보내는 것일까요?


But when I dream, I dream of you

그렇지만 내가 꿈을 꿀 때엔, 당신을 꿈꾸지요

 

Maybe someday you will come true.

어쩌면 미래에 당신이 현실로 나타날지 몰라요


When I dream,I dream of you.

그렇지만 내가 꿈을 꿀 때엔, 당신을 꿈꾸지요


maybe someday you will come true

어쩌면 미래에 당신이 현실로 나타날지 몰라요


I can be the singer or the clown in any role

난 어떤 배역도 마다 않는 가수나 광대가 될 수가 있어요.


I can call up some one to take me to the moon

난 누군가에게 전화 걸어 달나라로 데려가 달라고 할 수 있답니다.


I can put my makeup on and drive the man insane

난 화장을 이쁘게 하고 한 남자를 애태우게 할 수도 있어요.


I can go to bed alone and never know his name

난 이름도 모르는 이와 단둘이 침실에 들 수도 있어요.


But when I dream, I dream of you

그렇지만 내가 꿈을 꿀 때엔, 당신을 꿈꾸지요


Maybe someday you will come true.

어쩌면 미래에 당신이 현실로 나타날지 몰라요


When I dream, I dream of you.

그렇지만 내가 꿈을 꿀 때엔, 당신을 꿈꾸지요


maybe someday you will come true

어쩌면 미래에 당신이 현실로 나타날지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