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황본단경(敦煌本壇經) 22.행화(行化)

2009. 10. 25. 20:1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육조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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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황본단경(敦煌本壇經)

      22.행화(行化)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선지식들아, 너희들은 다들 이 게송을 외워 가지라. 이 게송을 의지하여 수행을 하면 천리를 혜능과 떨어져 있더라도 항상 혜능의 곁에 있는 것이요, 이를 수행하지 않으면 얼굴을 마주하여도 천리를 떨어져 있는 것이다. 각각 스스로 수행하면 법을 서로 지님이 아니겠느냐. 여러 사람들은 그만 흩어지거라. 혜능은 조계산으로 돌아가리라. 만약 대중 가운데 큰 의심이 있거든 저 산으로 오너라. 너희를 위하여 의심을 부수어 같이 부처의 성품을 보게 하리라." 함께 앉아 있던 관료.스님.속인들이 육조대사께 예배하며 찬탄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그들은 '훌륭하십니다. 크게 깨치심이여! 옛적에는 미처 듣지 못한 말씀이로다. 영남에 복이 있어 산 부처가 여기 계심을 누가 능히 알았으리오' 한 다음 한꺼번에 다 흩어졌다. 대사께서 조계산으로 가시어 소주.광주 두 고을에서 교화하기를 사십여 년이었다. 만약 문인을 말한다면 스님과 속인 삼오천(三五千)명이라 이루 다 말할 수 없으며, 만약 종지를 말한다면 <단경>을 전수하여 이로써 의지하여 믿음을 삼게 하셨다. 만약 <단경>을 얻지 못하면 곧 법을 이어받지 못한 것이다. 모름지기 간 곳과 년 월 일과 성명을 알아서 서로서로 부촉하되 <단경>을 이어 받지 못하였으면 남종(南宗)의 제자가 아니다. <단경>을 이어받지 못한 사람은 비록 돈교법을 말하나 아직 근본을 알지 못함이라. 마침내 다툼을 면치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오로지 법을 얻은 사람에게 만[돈교법의] 수행함을 권하라. 다툼은 이기고 지는 마음이니 도와는 어긋나는 것이다. * * * * * 『가을이 벌서 서리를 부르고 있습니다.』 황홀한 단풍 뒤에는 싹막한 겨울의 냉기가 산천에 눈꽃을 피우고, 긴 겨울을 이기고 나면 봄은 한결 따뜻하듯 자연의 섶리와 한치의 차이가 없는것이 우리네 삶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