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25. 20:27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포세이돈 어드벤쳐-사람은 자기 생각대로 간다]
1400 여명의 승객을 태우고 뉴욕을 떠나 대서양을 가던 8만 1천톤의 초호화여객선 포세이돈호.
그러나 그 배는 항해 도중에 높이 32 m의 거대한 해일을 맞아 선장의 불가항력적인 탄식을 끝으로 거꾸로 뒤집히고 맙니다.
아수라장이 된 선실에서 목사(진 해크만 분)가 이끄는 몇 안 되는 무리들은, 선장을 비롯한 숙련된 선원들이 아직 갑판에 살아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그들을 찾아 이제는 밑에 있는 갑판을 향해 떠나는 대다수의 사람들과 달리 배 밑창을 향해 위로 떠납니다.
모든 것이 거꾸로 뒤집힌 현실에서조차 아직도 상황 파악을 못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배가 뒤집혔으므로 위쪽의 선원들은 당연히 죽었다며 그들의 도움을 기대하지 말고 위로 올라가서 이제는 위쪽이 된 배 밑창을 뚫고 나가야 살 수 있다는 목사의 애타는 설득에도 불구하고 철석같은 믿음으로 배 밑쪽(뒤집힌 갑판쪽)으로 죽음의 길을 자진해서 떠납니다.
거꾸로 뒤집힌 선실을 보면 상식으로 생각할 때 전혀 의문이 없을 일을, 그 분들을 알지도 살펴 보려하지도 않습니다. 오직 당신들 생각만이 옳습니다.
말려도 소용없는 그들을 포기한 채, 목사는 자신을 따르는 10 여명과 함께 기약없는 구조를 향해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뒤집힌 배를 거꾸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천신만고 끝에 그 중 일부만 살아 남게 됩니다. 물론 선원들을 찾아 갑판쪽으로 내려간 분들은 한 분도 그 후로 보이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듯, 사람은 자기 길을 갑니다. 눈 밝은 분이 아무리 알려주고 설득하여도, 우리는 내 고집 내 생각을 버리지 못합니다. 눈 밝은 분이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으며 나와 다름없는 별 볼일(?)없는 분의 기우로 생각합니다.
내가 아는 만큼 내 세계에서 모든 것을 헤아리고 판단하여, 그것만이 전부인 줄 알아 말리는 부모, 형제, 스승의 애타는 충고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오직 내 생각만이 옳기에 오히려 그 분들이 자기만큼 모르기 때문에 저런다고 말리는 분들을 더 안타까와하며 기어코 자기 고집대로 가고 맙니다. 모두가 내 생각의 테두리, 한계를 못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모두 부처라, 그렇게 고집하는 분들에게는 부처님, 예수님이 와도 그 생각의 벽을 뚫을 수 없습니다. 결국 그렇게 가고 그렇게 끝나고 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삶을 살아갈 때, 나에게 다가오는 모든 일들에 마음을 열고 바라보아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내 마음을 닫으면 아무 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오직 내 소리만 들리고 내 생각만 들리게 되는 것입니다.
설사 내 생각과 많이 다르더라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그럴 수도 있겠지, 아니면 저 분은 왜 저런 말씀을 하실까?... 하고 이렇게 내 마음을 열어 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나의 생각과 상대의 생각을 , 똑같은 비중으로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비록 오해에서 나오고 나를 비난하고 비판하는 일이라도 말입니다.
그래야만 밝은 분을 알아 보고 그 분들의 밝은 가르침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 고집대로만 가고 내 상념에서 벗아나지 못하며 내 수준에서만 멤도는 일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아득하게 잊혀진 영화가 되어버린 1972년의 포세이돈 어드벤처.
그 아련한 영화 한편에서 삶의 지혜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 내가 당신에게 행복이길 / 오 광수 ♡
내가 당신에게
웃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손짓과 우스운 표정보다
내 마음 속에 흐르는
당신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
당신의 생활 속에 즐거움이 되어
당신의 삶의 미소가 되길 원합니다
x-text/html; charset=iso-8859-1" hidden=true width=500 src=http://swishschool.net/music/a-2.wma volume="0" loop="-1">
내가 당신에게
믿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백 마디 맹세와 말 뿐인 다짐 보다
내 가슴 속에 흐르는
당신을 향한 진실한 사랑이
당신의 생각 속에 미더움이 되어
당신의 삶의 동반자가 되길 원합니다
내가 당신에게
소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늘에 구름 같은 신기루 보다
내 생활 속에 흐르는
당신을 향한 진솔한 사랑이
당신의 신앙 속에 닮아 감이 되어
당신의 삶의 이정표가 되길 원합니다
내가 당신에게
행복이길 원합니다
나와 함께 웃을 수 있고
나와 함께 믿음을 키우며
나와 함께 소망을 가꾸어
우리 서로 마주 보며 살아가는 세상
당신의 삶이 행복이길 원합니다
x-text/html; charset=iso-8859-1" hidden=true width=500 src=http://swishschool.net/music/a-2.wma volume="0" loop="-1">
봄 길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 정 호 승 -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있기, 그리고 그 길이 되어 스스로 걸어가기..
참 어려운 말입니다. 요즘 세상에서는 더더욱.
예전에는 사랑이 끝난다는 것도, 사람이 배신을 한다는 것도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었죠. 어린 나이에는 말이죠.
살면서 믿음이라는 단어가 몇 번이나 가슴속에 날카로운 창끝이 되어 돌아오고 나서야
세상(?)이 조금씩 이해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세상을 이해하면서 스스로 느낀것은
내가 세상을 이해 해야지 세상이 나를 이해하게 해서는 안되겠구나 였던거 같습니다.
공자가 그랬던가요 대장부는 타인을 용서 할지언정 스스로 용서받는 바는 되지 않는다고.
남들도 다 그러니까 나도 그래야지 보다는 남들이 그러니 나는 안그래야지 라는 생각을 하면 좋겠네요.
타인으로 인해 아파하는 분이 계시다면 한번 깊이 살펴 보시기를..물론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만,
사람 사이의 관계속에 나 자신의 위치를 잘 살피시기를
그 사람과 나만을 생각하지 마시고
우리라는 거대한 관계속의 작은 일부분인 그 사람과 나의 관계속에
누구나 할 수 있는 미움과 원망을 할 것인지
누구나 하기 어려운 이해와 침묵을 할 것인지 말이죠.
짐승이나 사람이나 화를 내고 미워하고 싫어하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만이 이해하고 참고 침묵 할 줄을 알죠.
사람이라 불리는 이유가 아마도 이 부분이 가장 크지 않을까요...
마음을 쉬러 어디 한적하게 여행이라도 다녀오고픈 요즘입니다. 여행도 사람만 할 줄 아는 것이겠죠?^^
날마다 '사람'다운 하루이기를...
'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 > 오매일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 하는 까닭 / 한용운 詩 (0) | 2009.10.27 |
---|---|
욕망이나 즐거움은 알맞게 (0) | 2009.10.26 |
행복과 즐거움은 집착을 버리는 데서 시작된다고 하셨습니다 (0) | 2009.10.21 |
빈 마음 (0) | 2009.10.20 |
마음에 무엇을 담겠습니까? (0) | 2009.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