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일: 자기 성품이 참 진리인줄 모르고

2009. 10. 26. 21:1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365일사자후를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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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일: 자기 성품이 참 진리인줄 모르고

 

                                                                                                        사진 / 心 統 님             

                                                                                 

* 슬프다, 요즘 사람들은 어리석어서 자기 마음이 참 부처인 줄 알지 못하고

자기 성품이 참 진리인 줄을 모르고 있다.

진리를 멀리 성인들에게서만 구하려하고, 부처를 찾고자 하면서도

자기 마음을 살피지 않는다.

만약 「마음 밖에 부처가 있고, 성품 밖에 진리가 있다.」라고 굳게 고집하여

불도를 구한다면, 이 같은 사람은 비록 티끌처럼 많은 세월을 몸을 태우고

온갖 고행을 닦는다 할지라도, 모래로 밥을 짓는 것과 같아서 보람은 없고

수고롭기만 할 것이다.

-보조 국사 「수심결(修心訣)」-


지혜의 등불을 밝히기 위하여 지금 우리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불경을 공부하고 계율을 지키고 참선하면서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모두 진리를 깨쳐서 성불하자는 간절한 서원 때문입니다.

우리 불자뿐만 아니라 많은 이웃 친구들도 진리를 찾고 거룩한 곳에 가기 위해서

 애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도 자주 나 밖에서 진리를 찾고, 나 밖에서 정토와 천국을

찾아왔습니다.  밖으로 밖으로 향하여 손을 내저으며 치닫고 있습니다. 

남의 말씀에 매달리기 좋아하고 남에게서 구하려고 합니다.

남이 켜 놓은 등불 밑으로 하루살이처럼 몰려듭니다.

그러나 진리는 나 자신 속에 있습니다. 내 마음, 바로 이 마음이 무한의  금광입니다.

 금광에서 부처도 나오고 중생도 나옵니다.

천국도 나오고 지옥도 나옵니다.

그런 까닭에 불자의 수행은 끊임없이 자기에게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자기 마음의 뜰로 돌아와 자기 마음의 등불을 밝히는 것입니다.

내 마음을 밝힐 때 하늘도 밝아지고 땅도 밝아집니다.

 


자운영 紫雲英        
              詩(207)   孝星 /詩人 金泰達


남쪽 들녘
구름같이 흐르며
나풀거리는
자줏빛 자태

남계리 들판
보메기 소리
봄 처녀
쑥 바구니 가득 찰 곡우쯤

봄바람 꽃바람 타고
논두렁 가
춤추는 네 모습에
시인의 가슴마저 설렘이어라

꽃시계 만들어 주던
임은 가고
물레방아 도는 타향
유채꽃과 함께 너는 피었구나


    • 한복 차림 어머님 같은 너 용왕님께 방생하러 갈 때 모후산 자락에서 또다시 만나자. 孝星 印
    • *남계리 들판: 주암댐 근처 모후산母后山 자락 마을 들판 *보메기 소리; 논물대는 시기에 부르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