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부처님과 함께] 86일: 하나의 자기를 이기는 사람

2009. 11. 23. 20:1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365일사자후를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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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용학스님


 

86일: 하나의 자기를 이기는 사람


* 전쟁터에서 수천의 적과 싸워 이기기보다,

  하나의 자기를 이기는 사람,

  그는 참으로 으뜸가는 용사다.

-법구경-


 지혜로운 이와 어리석은 이를 어떻게 알아볼 것인가?

이것은 간단한 일입니다. 지혜로운 이는 남을 탓하지 않고, 어리석은 이는 남 탓하기를 좋아합니다. 직장에서 보면 무슨 일이 잘못되기만 하면 모든 책임을 부하나 동료에게 전가하는 사고방식의 소유자들이 많습니다. 자기는 항상 정당하고 잘못이 없습니다. 원인은 항상 남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 입에서는 불평불만이 끊일 새가 없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 사람은 자신을 괴롭히고 또 남을 괴롭힙니다. 남을 괴롭히기에 열중하는데 자기 마음인들 편안하겠습니까.

우리 불자는 자신을 살피고 자신을 탓하고 자기와 싸우는 사람입니다. 거짓된 자기 껍질을 두들겨 깨고 참 자아를 찾기 위해서 피땀을 흘립니다. 그러기 때문에 불자가 있는 곳은 항상 평화롭고, 불자가 가는 곳에는 따뜻한 미소가 넘칩니다. 부처님께서 새삼 권면하고 계십니다.


* ‘활 만드는 사람은 화살을 다루고

  물대는 사람은 물을 끌어들이고,

  목수는 나무를 다루듯

  지혜로운 이는 자신을 다룬다.’

-법구경-


우리는 남을 바꾸려 하지 말 것입니다. 내가 바뀌기 전에는 그는 결 코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실로 이 우주의 중심입니다.

 

 

힘들어하는 당신을 위하여



혹시 당신이 힘들어 하고 있어
세상의 좋지않은 일들이
항상 주위에 있다고 느껴지고

왜 자신이 존재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자신이 없다면
그러는 중이라면
당신에게 고백할 것이 있습니다




당신은 생각하는 힘이 있고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있습니다




당신을 위해 기도하는
부모와 친구가 있고
외로움이 느껴질 때 되돌아보며

그릴 수 있는 과거가 있고
많지는 않더라도
아름다운 추억이 있습니다




힘들 때 당신을 생각하며
위로 받는 친구와
읽어보며 입가에 미소를...

띠게 하는 오래된 일기장도 있고
어설픈 모습이지만 귀여운 어린 시절
사진들이 있습니다




조용한 밤 즐겨 들을 수 있는
노래가 있고
생각나면 가슴이 아프기도 하지만

작은 그리움을 남기는 누군가가 있고
가끔 마주치면 무척이나 반가워하는
오래전 친구들이 있습니다




아침이면 당신을 바쁘게
하는 일이 있고
피곤한 하루를 보낸 당신에게는
휴식을 줄 밤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당신에게는
사라져가는 많은 이들이
아쉬워하는 지금이 있고
조금은 두렵지만 설레이기도한
미래가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에게는
당신의 모든 것을 아름답게
볼 수 밖에 없는 내가 있기에

당신의 모든 것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오직 당신만의
참으로 당신을 사랑하는
내가 이렇게 있습니다

 

 

옮긴 글

 

  

양희은 상록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