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 수행 / 1

2009. 11. 8. 19:5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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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의 역사는 부처님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함경에 보면...

 

 

 - 염불 수행 / 1 -

 

삼념, 오념, 육념, 10념 등의 염법이 있다. 즉,

 

염불, 염법, 염승, 염계,

염시, 염천, 염휴식, 염안반, 염신, 염사의 수행법이다.

이것은 부처님을 생각하고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며

(여래 10호), 나무불을 표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부처님의 가르침과 부처님의 승단을 생각하는 삼염법,

부처님의 계율과 가장 깨끗하며

 

선한 공덕이 있는 하늘을 생각하는 오념법,

여기에 보시를 생각하는것이 더해진 육수념이 있다.

그리고 육수념에 마음의 조용함을 염하는 념휴식,

출입하는 숨을 세고 장단 등을 아는

념안반, 이 몸은 항상하지 않음을 생각하는 념신,

이 몸은 결국 죽는다는 염사 등을 더하여

십념이 되었다.

염불이 지금처럼 중요한 수행법의 하나로 지리잡게 된 것은

역시 정토신앙과 관련이 깊다. 정토신앙은 부처님의

본원에 의지하여 정토에 왕생하고자 하는 신앙으로,

정토왕생의 방법으로 염불이 권장되기 때문이다.

 

정토신앙은

기원 후 1~2세기에 걸쳐 대승불교 운동과 함께 출가교단은 물론

재가자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정토신앙은 인도에서

서역.중국을 거쳐 한국에 들어와 일본으로 전해졌다.

마명보살의 기신론, 용수보살의 십주비바사론과 지도론 또한

세친보살의 정토론 등에서도 염불은 부처님의 무량 공덕과

근본서원을 확신하는 수행이기 때문에 불.보살과 감응하고 불.보살의

가피를 입어,

마치 순풍에 돛단배와 같이 수행하기 쉽고 성불하기 쉬운 이른바,

이왕이수의 행법임을 찬양하였다.

중국에서는 혜원, 담란, 지의, 도작, 선도, 자민, 지례, 주굉 등으로

이어지면서 다양한 논의와

주장들이 있었으며 다른 종파와 결합하여

쌍수하는 모습으로 정착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시대부터 정토신앙이 대중 속에 뿌리내렸다.

원효, 자장, 의상스님 등 신라의 대표적인 스님들은 물론이고

많은 학승들에 의해 정토삼부경에 대한 번역과 각종 주석서가

집필되어 정토교학에 대한 연구가 매우 활발하였다.

고려시대에도 대각, 보조, 태고, 나옹스님들에 의해 선종을 위시하여

화엄 법상 천태 밀교 등의 각 종파에서 폭넓게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독자적인 종파로는 성립하지 못하였고,

조선시대에 함허, 서산, 사명대사 등이 선과 염불을

융합한 선정일치의 견지에서 염불을 역설하여 지금도

염불은 승속을 막론하고 가장 대중적인 수행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역사적인 예로보면 발징화상(發徵和尙)의 만일염불회가 있다.

만일염불회의 동참대중은

승려 31인, 신도 1,828인이었다.

신라 경덕왕 17년(758)에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일만일 염불정진을

시작, 29년 만인 병인년(786)에 만일이 되었다.

그 날 금빛찬란한 아미타불이 현신하여 염불대

중을 차례로 극락으로 인도하였음을 <삼국유사>는 전하고 있다.

염불만일회가 처음 개설된 도량이 바로 금강산 건봉사이며

발징화상에 의하여 창도되었다. 건봉사의 염불만일회를 기점으로하여 한국의 대소사찰에는 염불당이 들어서고 만일회의 염불결

사운동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현풍 도성암에서는

1624년 성범(成梵)화상의 주도로 일만 팔

천일 염불회가 개설되기도 하였다. 근래들어 염불에 대한

불교인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만일염불결사가 새롭게 계승되고 있다.

일본은 헤이안시대 말에서 가마쿠라시대로 들어오면서

법연이 정토종을 개창하고 그의 제자인

친란은 정토진종을 개창하였다. 또한 일편은 각지를 돌아다니며

춤추며 염불하는 법을 가르쳐 종교적인 절정을 맛보게 했으며,

신기(神祇)신앙과 아미타신앙을 융합하여

모든 것이 나무아미타불의 명호밖에 없다고

설하는 시종을 열었다.

 

이들 정토교의 교파는 그 후 각각 발달하여 일본불교의

큰 흐름을 형성하여 현재에 이른다.

현재 대표적인 정토교는 정토진종과 서산정토종,

시종이 있다.

염불에서 말하는 념이란 지킴(守)을 뜻합니다.

참 성품을 늘 드러나게 하고 끝없이 기르려면

것을 지키어 잃어버리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염불에서 말하는 불이란

깨달음이라는 뜻입니다. 깨달음이?

참 마음을 밝게 비춰서,

 

늘 깨어 있어 어둡지 않음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한결같은 무념으로 밝고 뚜렷하게 깨닫고

이렇듯 밝고 뚜렷하게 깨달으면

온갖 생각이 끊어지니 이것을 일러

참 염불이라 합니다.(보조스님의 <염불요문>중에서)

염불이란 입으론 부처를 부르며 마음으론 본성을 찾는 일,

입으로만 부르고 마음으로 찾지 않으면 도를 닦는 데

무슨 이익 있으랴.

 

나무아미타불 여섯 글자 법문은 윤회를

벗어나는 지름길이다. 마음으로는 부처님의 경계를 생각하여

잊지 말고 입으로는 부처님의 이름을 부르되 분명하

고 어지럽지 않도록 해야 하는바, 이처럼 마음과 입이

상응하는 게 염불이다.

 

           - 선가귀감 -

 

         출처 / 걸망

         편집 / 보디


 

 

아트 스피치 / 김미경

 

스피치 하나로 나이보다 10년 이상 젊어 보이는 사람이 있다. 이들 주변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모여들고 분위기도 활기차다. 반면 나이는 젊은데 스피치가 올드한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몇가지 전형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재, 말이 길다. 건배사를 시키면 대회사를 한다. 잔을 들고 있는 사람들은 팔이 떨어질 지경인데 아랑곳하지 않는다.

둘째, 하던 얘기를 또 한다. 주로 아랫사람에게 훈계할 때 많이 나오는 증상이다. "내가 입사했

을 때는 말이지", "내 군대시절에는 말이야"라며 자신의 경험을 반복적으로 얘기한다. 듣는 사람은 죽을 맛이다.

셋째, 남의 말을 안듯는다.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 가보면 초롱초롱하게 눈빛이 살아 있다. 반면 임원 대상의 강연은 초반부터 맥 빠지는 사례가 많다. 일단 등이 의자에 붙어 45도 각도로 기울어져 있다. 양 엄지손가락을 벨트에 낀 채 실 눈을 뜨고 쳐다보거나 아예 눈을 감고 있는 이들도 있다. 듣기 매너리즘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귀머거리가 말을 못하듯, 들은게 없으면 할 말도 없어진다.

넷째, 다른 사람의 말을 자른다. 특히 부하 직원이 보고할 때 이런 현상이 자주 일어난다. 한참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데 뒷장을 넘기며 묻는다. "그건 그렇고 이건 어떻게 하겠다는 거지?" 부하직원들의 보고 실력을 저하시키는 최고 의 방법은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이다. 한 두번 좌절을 겪은 직원들은 다음부터 상사가 듣고 싶어 하는 얘기만 한다. 그러나 이런 일이 반복되면 꼭 들어야 할 얘기를 놓치게 된다.

다섯째, 맞장구를 안친다. 상대방이 말하면 딴짓을 하거나 무표정하게 듣는다. 공감의 눈빛이나 고개를 끄덕거리는 기초적인 반응도 거의 없다. 말이 끝나면 "할 얘기 다 하신 건가요?"라고 묻고 자기 얘기를 시작한다. 사람 맥 빠지게 하는 데 선수들이다. 

여섯째, 테스트성 질문을 한다. 공손한 말투로 "당신이면 어떻게 하겠어요?"라고 묻지만 표정은 득의 양양하다. 이미 자신은 알지만 네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겠다는 식이다. 물론 테스트롤 당하는 사람은 두번 다시 그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진다.

일곱째, 말을 독점한다. 말이 길고, 남의 말은 안 듣고, 중간에 허리를 끊으면 결국 '말의 독재자'가 된다. 심한 경우는 주변 사람들이 밥도 못 먹고 화장실도 못 가는 처지가 된다.

 

 

 


 

 

그럼 젊어 보이는 스피치는 무엇일까. 앞서 말한 올드 스피치의 정 반대로만 하면 된다. 이 중에서도 'N분의 1' 법칙은 꼭 기억하자. 전체 시간을 사람 수대로 나누는 것이다. 만약 50분간 5명의 밥을 먹는다면 내게 할당된 시간은 10분으로 생각하면 된다.

한국은 술접대나 식사접대는 잘 하지만 말접대는 인색한 나라다. 술을 안마시는 사람은 속이 쓰린 사람이지만 말이 없는 사람은 마음이 쓰린 사람이다. 이들을 아웃사이더로 만들지 않으려면 공평하게 말할 기회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얼마전 여러명의 지인과 식사를 할 기쇠가 있었다. 직장도 직급도 나이도 모두 다른 40, 50대 남성들이었다. 이들은 만나자마자 자연스럽게 서열을 정하더니 연장자였던 대기업 회장에게 말을 몰아주기 시작했다. "회장님 한 말씀 주시죠" "회장님이 제일 잘 아실 것 같은데요"  주변의 열화같은 요청에 회장님은 결국 흥분하고 말았다. 1시간 중 50분 동안 혼자 말을 독점했다. 나머지는 그의 말을 듣고만 있었다. 식사자리가 끝나고 회장님을 먼저 보낸 뒤 나머지 남자들은 뭐라고 했을가? "하여간에 나이들면 다 저런다니까" 

자신들이 먼저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뒷담화'는 한동안 이어졌다. 나이가 들고 직급이 높아질수록 모임에서 "한말씀 해달라"는 얘기를 많이 듣게된다. 그러나 이는 '검은 마수'다. 접대를 위해 예의상 한 말에 넘어가면 안된다. 요령있게 술잔을 피하듯 말도 사양할 줄 알아야 한다.

 

  

<동아일보>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