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병자를 위한 축원문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지혜의 태양으로 온 누리 빛내시고,
자비의 은혜로 온 이웃과 저희들을 감싸주심을 감사드리옵니다.
저희들 불자들은 부처님의 자비하신 위신력을 입사옵고
일심정성 정진하오며, 간절한 기원을 드리옵니다.
금일 불자 ○○○가 병고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불자가 지난 동안에 반야바라밀의 진리 광명을 등지고
미혹에 휘말려 어둠을 지은 결과임을 깨달았사옵고
이제 깊이 참회하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지 못하고 어둠의 길 방황했던
지난날을 참회하오며, 부처님 법 만난 후에도 바른 믿음 갖지 못하옵고
삼독에 휘둘린 생활을 지심 참회하옵니다.
대자대비 광명이시여, 저희들의 참회를 섭수하여 주시옵고
불자가 지은 바 일체 어둠을 밝게 비추어 깨뜨려 주옵소서.
부처님은 원래로 법성광명이시옵기에
지혜와 자비와 위덕의 근원이시옵니다.
부처님의 자비하신 광명은 크나 큰 위신력으로 저희들 모두를 감싸시고,
일체 중생 본성 속에 법성위덕을 충만하게 해 주셨사옵니다.
오늘의 불자에게는 각별하신 자비의 은덕으로 걸림없는 위신력이
베풀어졌음을 깊이 믿사옵니다.
살피옵건대 오늘의 불자의 병고는 지난 날 지은 바 어둠의 그림자이므로
그것은 실이 아니며, 나타남으로써 사라져 가는 과정임을 믿사옵니다.
실로 불자에게는 오직 여래의 광명만이 충만하옵니다.
건강과 활기가 바다처럼 넉넉하고 은혜의 물줄기는
파도처럼 너울대고 있음을 믿사옵니다.
대자대비 부처님, 오늘 불자로 하여금 이 반야 실상의 믿음을
회복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영원히 건강하고, 생명이 왕성하며,
은혜로 충만함을 깨닫게 하시고, 나아가 법성 실상 청정 공덕이
불자의 생활에 현전하게 하여 주옵소서.
다시 엎드려 바라옵건대,
오늘 불자의 선망부모에게 대자비 위신력을 베풀어주옵소서.
반야 광명 드러나 지난 동안의 죄업이 소멸하게 하여 주시며,
본성 광명이 명랑하게 드러나 미묘법문 깨달아서 무상도를 이루게 하여 주옵소서.
자비하신 부처님, 저희들의 이 발원이 부처님의 대자비 서원력 속에
원만히 성숙되며, 이 인연 공덕으로 법계 유정이 다함께 금강신을 이루어
무위국을 자재하여지이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道文
혜산스님의 기도수행법 에서
안부가 그리운 날 / 양현근
사는 일이 쓸쓸할수록
두어 줄의 안부가 그립습니다
마음안에 추절추절 비 내리던 날
실개천의 황토빛 사연들
그 여름의 무심한 강역에 지즐대며
마음을 허물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온전히 사랑한다는 것은
자기를 완전하게 벗는 일이라는 걸
나를 허물어 너를 기다릴 수 있다면
기꺼이 죽으리라고
세상 가장 낮은 곳으로 흘러내릴 거라고
사는 일보다
꿈꾸는 일이 더욱 두려웠던 날들
목발을 짚고 서 있던
설익은 시간조차도 사랑할 줄 모르면서
무엇인가 담아낼 수 있으리라
무작정 믿었던 시절들
그 또한 사는 일이라고
눈길이 어두워질수록
지나온 것들이 그립습니다
터진 구름 사이로
며칠 째
먹가슴을 통째로 쓸어내리던 비가
여름 샛강의 허리춤을 넓히며
몇 마디 부질없는 안부를 묻고 있습니다
잘 있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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