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수행 이야기(1) / 법상스님

2009. 11. 15. 20:4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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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수행 이야기(1) / 법상스님  

               

  

 

 

  

 

 

 

 

 

 

 

삶과 동떨어진 것은

진정 수행이 아닙니다.

 

나의 삶을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은

수행이 아닙니다.

 

실천이 없는 수행은

이미 수행일 수 없습니다.

 

백 번 보고 읽는 것이

한 번 행()하는 것만 못한 것입니다

 

 

방하착 放下着

 

우리들은 인연따라 잠시것을 '내 것'이라 하여 꽉 붙잡고

놓지 않으려 합니다

바로 '내 것'이라고 꽉 붙잡으려는 그 곳에서,

그 아상 속에서 괴로움은 시작됩니다.

붙잡고자 했던 것을 놓음으로써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방하착은 착심을 놓으라는 것, 집착한 마음을 놓으라는 것입니다.

금강경에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이라 하였습니다.

마땅히 마음을 내되 머무름 없이 마음을 내라는 말입니다.

돈은 벌되 '집착'으로 벌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랑을 해야지 '집착'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방하착 염불 수행

 

불교 수행의 핵심은 '놓음'에 있습니다.

방하착, 이 하나면 충분합니다.

이렇듯 놓기 위해서는 우리의 현실을 여실히 관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관하고, 방하착하고 이론은 쉽지만 현실은 어렵습니다.

놓고 싶지만 놓은 듯 느껴지지만 여전히 막막하기만 합니다.

명확한 진리에 대한 믿음, 내안의 참 생명에 대한 강한 믿음,

방하착 수행에 대한 믿음

모든 믿음은 우리의 마음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하면 되지' 하지만 해도 안된다고 합니다.

'놓아라' 놓아라' 하는 데서 집착이 되어버립니다.

보다 적극적이고 쉬우며 바로 갈 수 있는 방하착의 수행이

'마음 공양'입니다.

이 마음 놓는다 놓는다 하기보다 그 마음 부처님께 그저

모두 공양 올리는 것입니다.

그것은 부처님을 향한 공경심을 연습하는 것이며

'내가 수행한다'는 상을 깨고 일체의 모든 공덕 또한

부처님께 회향하는 일입니다.

''라는 것을 비우세요.

모든 것은 '부처님'께로 되돌려 놓으시면 됩니다.

그리고는 가야할 길만을 무섭게 찾아가시면 됩니다.

 

염불 수행! 그 하나면 족합니다.

순간순간 올라오는 일체의 마음들, 외부의 경계들, 그 안 팎의

모든 경계에 대고  '관세음 보살' '관세음 보살' '관세음 보살'

끊임없는 염불은 우리의 내면을 맑게 정화시켜 줄 것입니다.

마음 속에서 올라오는, 또 밖에서 다가오는 그 어떤 경계도

밝게 마음내어 지극한 믿음으로 '관세음보살' 염불하신다면

다 녹여 낼 수 있게 됩니다.

염불 수행이 곧 마음 공양입니다.

염불 수행이  곧 방하착입니다.

밝은 놓음, 밝은 관찰, 밝은 믿음, 밝은 마음 ,밝은 공양,

밝은 방하착 염불 수행, 밝게 밝게 이루소서.

 

 

'' 하는 밝은마음

 

우리의 마음은 오랜 습으로 인해 '안 되는 마음' '못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무엇이든 경계가 닥쳤을 때 순식간 안된다, 못한다는 분별심을

먼저 일으키고 봅니다.

'아니오 생각 좀 해 보고요' 그렇듯 '아니오'하는 마음이

우리에겐 익숙합니다.

'아니오' 하는 마음은 일단 안 되어지는 쪽으로 기운을 흐르게 합니다.

한편 경계에 닥쳤을 때 일단 '' 하고 긍정하는 마음을 일으키면

그 마음이 법계를 울려 되어지는 쪽으로 기운을 일으킵니다.

우린 뭐든지 할 수 있는 한마음 부처님입니다.

''하고 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히면 그 다음은 법계의 일이고

부처님의 일입니다.

''라는 마음으로 밝은 인연을 짓는 것입니다.

 

 

수행자의 발원은 세상을 바꾼다

 

우리의 마음은 거룩한 비로자나 법신 부처님의 마음입니다.

내가 마음 먹은 대로 뜻대로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뜻대로 살 수 잇는 정진력이 수행자의 힘입니다.

우주 법계를 내 뜻대로 가져다 쓸 수 있는 사람입니다.

마음 먹은 대로 이루어 낼 수 있는 수행력입니다.

 

발원을 세워 하는 일은 주위의 분위기, 기운, 사람들, 이런 일체

법계를 울리므로 자연스런 흐름을 타고 마치 물이 모든 장애물을

부드럽게 통과하듯이 부드럽게 저절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밝게 세운 원은 지혜와 자비로 충만한 진정으로 모두를

함께 위하는 마음입니다. 아상이 아닌 일체 중생에게로 널리

회향하고자 하는 동체 대비심의 발로입니다.

모든 일을 할 때 이렇듯 서원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발원 수행이 있기에 삶이 행복합니다.

그 어떤 어려움도 능히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구나, , 감사 생활 수행

 

일생을 살아가며 순간 순간 힘들고 답답한 일, 우울한 ,

괴로운 일이 생길 때 어떻게 대처해 나갈 수 있을까.

그 어떤 경계를 만나더라도 우선 

'~구나'하고 바라보는 관觀 수행이 첫째입니다. 

이는 '마음 알기'의 깨어 있는 수행입니다.

둘째로 '~겠지'하고 올바로 사유하는 명상 수행입니다.

이는 '마음 다루기,' '마음 돌리기'의 깨어 있는 수행입니다.

셋째로 '~감사'하고 크게 긍정하는 긍정 명상입니다.

이는 '마음 나누기' '마음 회향하기'의 깨어 있는 수행입니다.

 

이런 대 긍정 속에는 내 주위에 닥쳐오는 모든 경계가

바로 부처님의 나툼이며 나를 이끌어 주는 수행의 재료라는

크나큰 구도심이 버티고 있습니다.

처음에 욱하고 순간 올라오는 마음이 너무 크고 괴로워서

수행심을 나약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우니까 수행입니다.

수행 쉽게 하려면 탐심입니다.

 

 

108, 절을 하는 의미

 

불교 수행의 핵심은 절입니다.

..승 삼보를 비롯한 일체 중생을 한 없이 높이고

나를 한없이 낮추는 무아의 실천수행, 하심수행입니다.

절을 할 때면 우리의 몸은 한 없이 낮아지게 됩니다.

절 수행은 육체적으로도 훌륭한 요가체조이기도 합니다.

의자생활을 많이 하는 현대인들은 허리가 조금씩 비뚤어 지기 쉬운데

허리가 올곧게 펴진다는 것입니다

하루에 한번 108, 15분 정도 자신을 위해 투자하여 절 수행을 해 봅시다.

 

 

몸뚱이 착 着 다스리기

 

세상엔 머리로만 되지 않는 일이 너무 많습니다.

생각만으로, 고뇌만으로, 책을 읽거나 대화를 나누거나

그런 일들로 되지 않는 일이 너무도 많습니다.

글귀 몇 줄, 법문 한번 듣는 것으로 지은 과보, 업식을 녹이기란

때론 너무나도 버거울 때가 있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우린 치열하게 수행을 합니다.

3,000배 참회 절을 하고 긴 금강경을 독송하고

몇시간이고 앉아 염불도 하고 100일 기도를 합니다.

때로는 죽기를 각오하고 잠도 자지 않고 눕지도 않고

그러다가 힘에 겨워 쓰러지기도 하는 치열한 수행자를 만나게 됩니다.

왜 그렇게 치열하게 수행을 합니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으니 중생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가장 착심을 일으키기 쉬운 이 몸뚱이를 던져

수행하는 것입니다.

 

수행은 하고 싶은데 쉽게 하고 싶은 마음이 앞섭니다.

그러나 온 몸 바쳐 수행하려는 마음이라야 합니다.

내앞에 펼쳐진 일상이 너무도 버거워 수행도 싫고 방하착이고 뭐고

이해도 안간다 이야기 하기 전에 내 몸 던져  몸뚱이 착심

놓아질 때까지 닦아보고 그 다음에 수행에 대하여 순수한

마음으로 논해 보자는 것입니다.

온 몸으로 수행하려는 용기를 가져 보세요.

먼저 발원을 세워야 합니다.

기도 발원문을 쓰시고 기도를 시작하기 전에 한 번 읽고 시작합니다.

근기에 맞게 기간을 산택하세요.

감당키 어려울 만큼의 큰 경계를 이겨내기 위한 기도라면

절의 횟수는 많은 것이 좋을 것입니다.

몸뚱이 일 시키기 싫어하는 현대인에게 있어 절 수행은

몸뚱이 착 닦아내는 참 좋은 수행입니다.

바로 지금부터 밝게 원을 세워 108배 수행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단지 바라볼 뿐이다.

 

몸과 마음속에 일어나는 각종의 느낌들은 무수히 많은 좋고 싫은 등의

관념 혹은 편견의 틀을 형성하게 되고 거기에

''라는 관념을 개입시켜 ''를 실체화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나다' '내 것이다' '내가 옳다' 하는 아상입니다.

이렇게 형성 되어진 ''라는 관념에서 시작되어

다시금 무수한 분별과 편견, 새로운 관념이 끊임없이 펼쳐집니다.

그 관념이란 우리들의 습으로 무장된 헌된 관념에 불과합니다.

 

가만히 안과 밖에서 일어나는 일체의 대상을 고요히 바라보십시오.

관을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념과 생각이 게재되지 않는 순수한 주시가 되어야 합니다.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뿐'입니다.

과거에 만들어 두었던 어설픈 관념을 현실로까지 가져와 투영하지 마십시오.

오직 '지금 여기'라는 보다 가까운 실재에 집중해야 합니다

 

 

 

 

 

        당신 앞에 나는 - 이해인 당신 앞에 나는 꼼짝도 할 수 없는 항아리에요 비켜 설 땅도 없는 이 자리에서 당신만 생각하는 길고 긴 밤 낮 나는 처음부터 뚜껑없는 몸이었어요 햇빛을 담고 바람을 담고 구름을 담고 아직도 남아있는 비인 자리 당신만이 채우실 자리 당신 앞에 나는 늘 얼굴없는 항아리 기다림에 가슴이 크는 항아리에요 김인배 - 내사랑 (트럼펫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