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길 지은이 : 혜성만공 선사글
어머니
저 먼 ~~~
강물이 늙은 세상을
저 혼자 돌아 나갈때..
못쓸 아들은 내일을 슬퍼합니다.
저 먼날 끝 ~
슬픔은 어머니 강목 옷깃 처럼 반짝이며
제 눈에 자꾸 눈물을 돌게 합니다.
아직도 덧없이 저를 기다리신다면
불행한 날들은 부디 짧아야 겠지요
어머니
우리 막 무간으로
어디로 달려 가는지요.
한 시대의 병이 깊어
생활의 재가 쌓일때..
일물의 시간의 귀여운것 !
어둠의 귀와 먼산의 침묵
그리고 어린것들의 애듯한 잠
어머니 저는 잠들 수가 없어요.
허송세월의 캄캄한 저 버려진 무덤들
병든 산 쥐 벼룩이 무러뜻은
몸둥이의 적막함 때문일까요?
어머니 이 저녘에도
검은 그림자 두려움 자장나무 아래로
돌아갈 수 없는 옛날 하나가
말 없이 흘려갑니다.
낮선 객지에 외로움 물결의 아우성속에서
제가 얼마나 많은 희망들을 찌저
강물에 흘려 보갰는지..
현명한 어머님은 아시겠지요.
어머니 이 막막한(實實)
어둠 거두시고 지워져 버린
길좀 보여주세요.
어머니
제 얼굴에 덮힌 진흙 닦아 주시고
더 많은 꽃을 피워 주세요.
어머니, 저는 돌아가요.
꼭 가요, 어머니 계신곳 !
쓰레기 더미속에 저 혼자 돌아나갈때에..
저 눈부신 꽃들을 피우신 것들은...
분명! 어머니 깊은 고요겠지요.
어머니 !
아 !
그리운 어머니
아득하고 그날 가마아득해도 마침내가요.
어머니 아들인걸요
어머니가 진흙속에서 피운
불멸의 꽃인걸요.
어머니 !!! 19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