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길/혜성만공 선사글

2009. 12. 1. 19:5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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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 길 지은이 : 혜성만공 선사글 어머니 저 먼 ~~~ 강물이 늙은 세상을 저 혼자 돌아 나갈때.. 못쓸 아들은 내일을 슬퍼합니다. 저 먼날 끝 ~ 슬픔은 어머니 강목 옷깃 처럼 반짝이며 제 눈에 자꾸 눈물을 돌게 합니다. 아직도 덧없이 저를 기다리신다면 불행한 날들은 부디 짧아야 겠지요 어머니 우리 막 무간으로 어디로 달려 가는지요. 한 시대의 병이 깊어 생활의 재가 쌓일때.. 일물의 시간의 귀여운것 ! 어둠의 귀와 먼산의 침묵 그리고 어린것들의 애듯한 잠 어머니 저는 잠들 수가 없어요. 허송세월의 캄캄한 저 버려진 무덤들 병든 산 쥐 벼룩이 무러뜻은 몸둥이의 적막함 때문일까요? 어머니 이 저녘에도 검은 그림자 두려움 자장나무 아래로 돌아갈 수 없는 옛날 하나가 말 없이 흘려갑니다. 낮선 객지에 외로움 물결의 아우성속에서 제가 얼마나 많은 희망들을 찌저 강물에 흘려 보갰는지.. 현명한 어머님은 아시겠지요. 어머니 이 막막한(實實) 어둠 거두시고 지워져 버린 길좀 보여주세요. 어머니 제 얼굴에 덮힌 진흙 닦아 주시고 더 많은 꽃을 피워 주세요. 어머니, 저는 돌아가요. 꼭 가요, 어머니 계신곳 ! 쓰레기 더미속에 저 혼자 돌아나갈때에.. 저 눈부신 꽃들을 피우신 것들은... 분명! 어머니 깊은 고요겠지요. 어머니 ! 아 ! 그리운 어머니 아득하고 그날 가마아득해도 마침내가요. 어머니 아들인걸요 어머니가 진흙속에서 피운 불멸의 꽃인걸요. 어머니 !!! 19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