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핵심은 믿음과 간절함

2009. 12. 1. 20:0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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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기도의 핵심은 '믿음'과 '간절'


 

기도의 핵심은 믿음과 간절입니다.

 

먼저 기도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나의 소망, 나의 서원이 반드시 이루어짐을,

그리고 이미 이루어지고 있음을 믿고 기도를 올려야 합니다.

그래야 참된 기도가 됩니다. 잘못 될까 불안해 하거나 미래를 의심하며 기도를

하는 게 아니라, 잘될 것을 확신하며 이루어진 세계에 대한 감사를 올리는 것이

참된 기도입니다.

  

믿음을 낸다 함은, 내 마음에 '막힌 생각'을 내지 않는 것입니다. 

이미 이루어진 세계를 상상하고 이미 이루어진 세계에 감사하는 마음을 내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루어지지 못할 것을 불안해 하고 두려워하며 기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이루어진 것을 상상하고 이미 이루어진 것을 믿고 이루어진

 세계를 감사하며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기도 일성 일념을 념념마다 바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믿음을 내기가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믿음이 없어 기도가

잘 안 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사실 믿음이 확실히 일어날 때 그 기도가

성취되는 순간입니다. 내가 바라고 있는 일,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확신이

생길 때 비로소 나의 믿음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요 또 그 때가 우리의 기도가

이루어지는 때인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믿음이 일지 않는다고 기도를 포기할 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믿음이 일어날 때까지 해야 하는 게 기도입니다. 왜냐하면, 믿음은 그냥

일어나지는 않으니까요. 즉, '기도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말은, 바꿔 말하면

'믿음이 일 때까지 하는 것이 기도'라는 말이 됩니다.  

따라서 믿음이 없는 기도를 할 땐 부끄러워하고 참회해야 합니다. 내가 얼마나

기도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믿음이 일어나지를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기도에는 참회가 필히 따르는 것입니다. 


기도의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간절함'입니다.

간절하지 않으면 기도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내 온 몸을 불태우고 내 온 마음을

다 바쳐 기도를 올리고 또 올려야 합니다.

불교에서 흔히 삼천배가 기도의 대명사처럼 되는 것도 삼천배의 간절함 때문입니다.

몇 번의 절은 몰라도 절을 안 하던 분들이 삼천 번이나 절을 한 번에 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므로 그만큼 간절함이 배가됩니다.

그런 이유로 삼천 번의 절을 올리고 나면 마음에 아쉬움이 어느 정도 가시는 것입니다.


간절하십시오! 바치고 또 바치고, 내 안의 서러움, 슬픔같은 소망, 모두 모두

바치십시오. 바치고 또 바치고, 내 몸이 으스러지고 재가 되어도 좋다는 심정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말고 오로지 바치고 또 바치십시오! 

무엇을 하든 온 몸을 불태우고 또 태우십시오! 그래서 나라는 존재는 기도 속으로

사라져야 합니다. 나라는 것이 간절한 기도 속에 녹아 없어질 때, 그래서 나라는

것은 하나도 이 세상에 없을 때, 그 때가 비로소 기도가 성취되는 때입니다.

 

 

믿음과 간절! 이 두 가지가 기도의 핵심 요소입니다.

 

 

 

 

普賢合掌 

 

 

*덧글

 

남이 해주는 기도가 대개 큰 효력이 없음은 이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특히 돈 받고 대신 해 주는 기도는 더욱 그러합니다. 처음엔 모르나, 그리고 급할 때는 법력 있는 분의 도움을 받아야 할지 모르나,  결국 기도는 본인이 해야 합니다.

 

남 보고 기도해 달라는 말씀은 하지 않으시길...

믿음과 간절함을 낼 수 없는 기도를 하며, 
'당신을 위해 기도한다'는 말씀도, 함부로 하지 마시길.

그런 것은 자기 만족, 립 서비스에 불과하다는 것도 아시길.

아울러 그런 자기 만족, 립 서비스의 기도는, 큰 업을 짓는 것임도 아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