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목련존자의 목련경 그 세번째 이야기

2009. 12. 8. 20:4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염불 불보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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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벌써 8월 달이 다가고 있습니다.

저번 주 법회 때, 나온 지옥은 담의 높이는 만 길이나 되고 검은 벽은 만 겹이나 되고 위로는 철망으로 얽어서 그 위를 덮었고, 위에는 네 마리 구리로 만들어진 큰 개가 있는데, 입으로 항상 뜨거운 불길을 토하여 하늘로 타오르고 있는 지옥을 말씀드렸습니다만,


전번 법회 때에 말씀드린 대로 이런 지옥이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는 말을 액면 그대로 믿는 것과 하등 다를 바 없는 어리석음입니다.


그런 지옥이 있다고 겁주는 사람들은 그곳에 다녀와 봤답니까?


이런 무간지옥은 요즘 허위학력이 들통 나서 온갖 창피를 당하는 유명인사들이나 아직 드러나지 않은 인사들의 타들어가는 속내가 바로 이런 지옥일 것이고, 아프간에 인질로 잡혀있는 사람들의 속내가 바로 이런 지옥에 있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공부하는 지장경이나 목련경에 나오는 지옥은 현실세계에선 자신의 살아가는 모든 일들이 꽉 박혀버린 사람들 예를 들어, 금융권에서 돈 빌려다가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했다가 금리 변동으로 인해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 가는 사람들의 속이 바로 지옥일 것이고, 우리가 윤회를 인정한다면 축생의 몸이 되어 식탁에 오를 때까지 받는 고초가 바로 온갖 지옥고초일 것이니, 지옥을 저 땅속 깊은 곳으로 알거나, 천국을 저 먼 하늘위로 보지 마시라 이겁니다.


이 세상의 가장 부자는 적게 먹고 적게 싸면서도 마음 편안하게 자신의 삶을 자족하며 정신만족을 누릴 줄 아는 사람입니다.

이런 삶은 스트레스로 인한 만 가지 현대 불치병에도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니 이 사람이 바로 절대부자이건만, 떠밀려 살아가는 중생들은 남들 다가는 피서는 왜 우리 집은 안가고 못가냐며, 옆집과 자기 집을 비교해 가며 남들 하는 것 나도 다 해야 한다는 헛된 사심으로 괜히 신경질 부리고 투정부리다 결국은 다툼의 원인이 되고 사니, 못 사니 한다면 이 얼마나 한심한 인생들이 되겠습니까?

지옥은 그러는 순간부터 문이 열리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자, 이제 목건련이 다음 지옥으로 넘어가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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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장자의 아내이자 나복이의 어머니인 청제부인의 성은 유제사인데 목련이 옥졸에게 자신의 어머니의 이름을 알려주자, 이에 옥졸은 지옥으로 들어가 외친다.


여기 지옥 중생 중에 왕사성에 살던 청제부인 성씨 유제사야! 여기에 있으면 대답하라!

 

문 앞에 출가 수행자가 된, 법명이 대 목건련이란 아들이 왔는데, 이는 부처님 제자로서 불가사의의 신통이 있으니, 만일 이 사람이 네 아들이라면 오래지 않아서 지옥을 떠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니 왕사성 안의 청제 부인아! 여기에 있다면 어서 대답하라! 하고 수차를 불러도 대답이 없더니 나중에 청제부인이 머뭇거리며 나오자, 너는 어찌하여 대답을 하지 않느냐, 하고 몇 번을 외치자 그때서야 죄인이 대답한다.


옥졸께서 다시 더 고생되는 곳으로 옮길까 두려워서 감히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제 성씨가 유제사이고 왕사성에서 살았던 것은 맞는데 죄인에게 오직 한 아들이 있었는데 출가 수행자가 된 일도 없고, 이름도 대 목건련이 아닙니다.

옥졸이 밖으로 나와서 목련에게 말한다.

청제부인이라는 사람이 있지만 아들은 사문도 아니었고 이름도 대 목건련이라 하지도 않았답니다.


목련이 대답한다. 옥졸께서는 자비심을 베풀어 제 어미가 자식을 알아보지 못하리라는 것을 일러주소서.

 

부모가 계실 때의 나의 이름은 나복이었고, 부모가 돌아가신 뒤에 부처님의 제자인 사문이 되어 불법을 터득하고 사문의 이름을 쓰고 있으니 목건련입니다.


옥졸이 다시 목련에게 묻는다.

그러면 오늘 어머니를 찾아보게 해주면 장차 무엇으로 우리의 은혜를 갚겠습니까? 하자, 목련이 말하기를 오늘 어머니를 만나 뵙게 되면 여러 보살을 청하여 지옥중생들을 위하여 대승경전을 외어 옥졸의 은혜를 갚겠습니다. 하자, 옥졸은 다시 지옥으로 들어가 죄인을 향해 말한다.

내가 너의 기쁨을 도우리라. 문 앞에 찾아온 사람은 바로 너의 아들인 나복이다.


죄인이 이 말에,  만일 나복이라면 바로 이 조그만 뱃속에 품었던 자식입니다.

이때 옥졸이 쇠창을 가지고 청제부인을 찔러 일으켜서 못을 박아 땅에 떨어뜨리니 온 몸의 털구멍에서 모두 피가 흘렀다.

 

옥졸은 다시 쇠칼을 씌우고 칼로 몸을 에워싸서 내보내어 아들과 서로 보게 한 다음 목련에게 묻기를 어머니를 알아보겠습니까? 목련이 대답한다. 어머니를 알아보지 못하겠습니다.

옥졸이 다시 말하기를, 저 앞에 온 몸에 모진 불이 활활타는 것이 바로 스님의 어머니입니다.

목련이 그 어머니임을 알아보고 크게 부르짖는다.


“어머님! 어머님이시여! 살아계실 때에 날마다 오백승재를 올려 향화와 음식을 모두 법대로 했다고 말씀하셨으니 돌아 가셔서는 의당 화락천궁에 나실 것이 온데, 천궁에 계시지 않고 도리어 지옥에 계십니까.

어머님 살아생전에 소자는 날마다 밥 먹을 때에 맛있는 음식만 있으면 가져다가 먼저 어머니께 공양을 드렸는데 어머니 얼굴은 어찌하여 그렇게 야위셨습니까? 어머니가 목련을 불러 말한다.

 

사랑하는 내 아들아! 앞으로 영영 내 아들을 보지 못할까 했더니 어떻게 오늘 이 지옥 문 앞에서 만나게 되었단 말이냐. 이 어미는 옥중에서 벌을 받기가 몹시 괴롭다.

배가 고프면 쇠로된 알을 먹고, 목이 마르면 구리 즙을 마시면서 지내왔다.

이렇게 말을 채 마치지도 못해서 옥졸이 오더니 죄인을 붙들어 세우고 기다란 부젓가락으로 몸을 찌르니 온 창자가 모두 불에 타들어간다.


이때 같은 지옥에 있던 모든 죄인들이 서로 말한다.

남의 집 모자는 서로 만나보게 되는데 우리들은 어찌하여 나갈 기약이 없는가. 


옥졸이 목련을 보고 말한다. 어머니와는 오래 동안 말할 수 없습니다. 스님의 어머니는 죄를 받을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소위 면회시간이 끝났다는 말입니다.)

스님이 만일 어머니를 놓치 않는다면, 내가 철창으로 가슴을 찔러 데려가겠습니다.


목련이 그 어머니를 놓으니 어머니는 옥주에게 끌려 지옥으로 들어가면서 소리친다.

우리 아들, 사랑하는 내 아들아! 나는 고통을 참기가 괴로우니 부디 부처님께 말씀드려 이 어미를 구해다오.

이때 목련은 왼발은 지옥 문지방 안에 두고 오른 발은 문지방 밖에 둔 채 서 있다가 어머니의 괴로워 부르짖는 소리를 듣고 참을 수가 없어 머리를 기둥에 부딪치니 살과 피가 낭자했다.

목련이 옥졸에게 말하기를, 내가 지옥 속에 들어가 어머니를 대신해서 죄를 받고자 합니다. 하자, 옥졸이 대답하길, 스님의 어머니는 죄의 업력이 넓고 커서 서로 간여할 수 없으니 지옥에서 나가게 되기를 원하거든 부처님께 고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목련이 이 말을 듣고 발우를 던지고 하늘로 솟아, 부처님 계신 곳으로 가서, 역시나 우효삼잡이라 부처님 곁을 좌에서 우로 세 바퀴 돌고 나서 부처님께 여쭙니다.


세존이시어! 저의 어머니가 지금 지옥에서 죄를 받느라고 견디지 못할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한 집안에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출가 수행자가 있게 되면 그 집안의 구족이 제도를 받는다고 했건만, 어찌하여 나의 어머니는 저 지옥 속에서 온갖 고초를 다 겪고 있습니까? 어떻게 하여야 어머니를 구출해서 이 지옥을 벗어나게 할 수가 있겠습니까. 하고 통곡을 하자, 세존이 대답하시길, 목련아! 너에 어머니는 세상에 살 때, 너무나 많은 살생을 한 인과로 그러한 죄를 받는 것이니 죄의 과보가 다하면 지옥을 벗어나리라. 하자, 목련이 지금 당장 어머님의 고통을 그냥 볼 수 없다며 인과가 다하기를 기다린다면 자신의 목숨을 내어서라도 어머님을 지옥에서 제도하겠다며 식음을 전폐하며 단식에 들어가자, 세존께서 목련에게 말하기를 내가 네 어머니를 구해 주리라. 하자, 목련이 묻되, 세존이시어! 제 어머니를 구해 낼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묻자 세존께서 신통을 보여 목련의 어머니가 있는 무간지옥으로 밧줄을 내려 보내자, 목련은 목이 터져라 하고 제 어머니에게 소리를 지르기를 “어머님! 어서 그 밧줄을 붙잡고 올라오소서!” 하고 소리를 쳐도 청제부인이 채, 알아듣지를 못하더니 나중에는 목련의 소리를 듣고 위를 쳐다보더니 얼른 밧줄을 잡고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한참을 오르던 청제부인은 밧줄의 중간에 이르러 밑을 내려다보니 온갖 지옥중생들이 새까맣게 매달려 뒤따라 올라오자 청제 부인은 문득 가느다란 밧줄을 보고 줄이 끊어질까 싶어 자신만이 올라가야한다는 욕심에 뒤따르는 지옥 중생들을 발로 차 밟아 떨어트려 가면서 기어오르고 있었습니다.


그 밧줄은 부처님의 신통에 의한 자비의 밧줄이었건만, 청제부인의 자기만 살겠다는 욕심에 자비의 밧줄은 그만 중간에 끊어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세존께서 말씀하시기를 목련아! 자, 봐라, 이것이 네 어머니의 업이니라. 난들 어찌하겠느냐. 하자, 목련이 자신의 신통으로는 어찌 할 수 없어 더욱 간절하게 세존께 매달리고 통곡을 하자, 이에 세존께서 결국은 대답한다. 그래 네가 네 어머니를 제도해주마, 하자, 목련은 제 귀를 의심하여 다시 세존께 간곡하게 청하자, 세존께서 말하기를 내가 만일 네 어머니를 구해 내지 못하면 내가 오랜 겁 동안 지옥 속으로 달려가서 네 어머니를 대신하여 죄를 받으리라. 하시고는 지옥을 향하여 가시는데 이때, 세존께서 지옥을 가시는 도중에 모든 비구 비구니와  우바새 우바이 등, 무수억만 명을 거느리고 앞뒤로 둘러싸게 하고 허공에 몸을 흩으니 그 높이가 일곱 다라수만 하였다.


이에, 세존께서는 미간백호에서 다섯가지 색깔의 광명을 내어 그 빛으로 지옥을 깨뜨렸다.


철상지옥은 변해서 연화좌가 되고 검수지옥은 변해서 백옥으로 만든 사다리가 되고, 확탕지옥은 변해서 부용지가 되었다. 그때 염라대왕이 칭찬하여 말한다.


착하고 착하도다! 이제 내가 친히 부처님께 예배하고 향을 피울 수 있겠구나.

이러고서도 부처님이 이 세상에 계신 것을 믿지 않을 수 있겠느냐. 이렇게 말하면서 우두옥졸을 시켜서 죄인을 놓아 모두 하늘에 다시 태어나게 하였다. (요즘의 특별사면)


목련이 또 세존께 묻는다.

(여기서 아주 중요합니다.)

모든 죄인들은 모두 하늘에 태어났사온데 어머님은 어느 곳에 탁생되셨습니까.

(그래서 천도제는 형편 되는대로 해드리는게 좋 다는 말입니다.)

세존께서 목련에게 대답한다.

너의 어머니는 살아생전의 죄근이 깊고 무거우며, 업장이 다하지 못했으므로 대지옥에서는 나왔으나 다시 소혹암지옥으로 들어갔느니라.


모든 보살들이 재 올리고 남은 밥 한 발우를 너에게 줄 것이니 지옥 속에 가서 어머니께 드려 보아라.

목련이 밥을 얻어가지고 지옥으로 가서 어머니에게 밥을 드리자 청제부인은 밥을 보고 탐나는 마음을 고치지 못해서 왼손으로 밥을 움켜쥐고 오른손으로는 다른 지옥중생들이 오는 것을 막으면서 밥을 입속에 넣으니 전과 같이 그 밥이 변하여 모진 불길로 변해 다 타버렸다.


목련이 세존에게 지극하고 간절하게 다시 묻기를, 어떻게 하면 흑암지옥에서 벗어나게 하겠습니까.

세존이 대답한다.

너의 어머니를 흑암지옥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모든 보살들을 초청해서 대승경전을 외우고 읽어야만 흑암지옥을 벗어날 수가 있을 것이다.

이에 목련이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모든 보살들을 청하여 대승경전을 외웠다.

그랬더니 목련의 어머니는 그 흑암지옥에서 나와서 또 아귀 지옥에 태어나게 되었다.


자, 오늘 지옥은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두 성불하십시오.

이렇게 부처님의 위신력은 지옥에 가더라도 제도받을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