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禪)의 아름다움

2009. 12. 10. 19:5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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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소는 사자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선(禪)의 아름다움

 

강남 땅의 이삼월은 가장 좋은 계절이다.


백화가 만발한 뒤 자고새 소리 아름답다.


 

最好江南二三月  百花開後鷓鴣啼


최호강남이삼월    백화개후자고제


 

- 『선문염송』

 

 

  

  선은 지극한 아름다움이다. 최고의 멋이다. 또한 최고의 정신으로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하는 삶이다. 지혜롭고 현명한 삶의 모습이다.


 

   세존이 어느 날 법상에 오르니 문수가 종을 쳐서 대중들에게 알리고 말하였다.


   “법왕의 법을 자세히 살피니 법왕의 법이 이와 같다.”


   그것으로 법회는 끝이다. 세존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실은 입을 떼기 전에 이미 법은 충만해 있었기 때문이다. ‘텅 빈 충만’이라고나 할까. 이러한 사실을 대홍(大洪) 스님이 그 깊은 뜻을 십분 이해하고 너무나 흡족하여, 언어 이전의 소식을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하였다. 깊은 선의(禪意)가 아니면 엿볼 수 없는 선기(禪氣)다.

 

   한 폭의 그림으로 표현하면 이와 같다. 강남땅 이삼월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다. 백화가 만발하여 아름답고 향기롭기가 넘쳐나는데 자고새까지 지저귄다. 봄밤은 예부터 촛불을 밝혀가면서 밤이 이슥하도록 즐긴다는 말이 있다. 그 말에 반드시 까닭이 있다. 세존의 그 그윽하고 유현하며 고고한 법이 이렇게 문수로 인하여 잘 그려졌고, 거기에 대홍 스님이 색칠을 너무나 아름답게 잘 하였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③

[무쇠소는 사자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우러러 사랑하게 하소서.사랑하는 이가 나를 사랑할 때나 그 사랑이 나를 외롭게 하거나 마음 아프게 할 때라도 사랑하는 이를 사랑하게 하소서. 나의 미련함으로 사랑하는 이가 눈물을 보이지 않게 하시고 나의 어리석음과 무능함으로 사랑하는 이가 슬퍼하지 않게 하소서. 사랑하는 사람을 받들어 내 목숨보다 더 사랑하게 하소서. 사랑하는 이를 늘 나보다 먼저 사랑하게 하시고 그의 아픔을 내가 대신 아파하게 하시고 그의 기쁨을 몇 배나 더 기뻐해주는 너그러운 사랑이게 하소서. 그리하여 사랑하는 이가 원하는 일이라면 그것이 무슨 일일지라도 주저하지 않게 하시고 나의 작은 사랑으로도 사랑하는 이가 늘 행복하게 하소서. 사랑하는 사람을 고요히 사랑하게 하소서. 언제나 제자리를 지키며 자기 이름을 다하는 느티나무처럼 내 사랑하는 이의 행복한 삶의 나무가 되게 하소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기도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