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국운 전망과 새해 인사

2009. 12. 31. 21:23일반/금융·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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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으로 2009년 한해를 보내고
설레임으로 2010년 새해를 맞이합니다.
 









경인년(庚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모든 법우님들이 일취월장(日就月將)으로 발전(發展)했으면합니다!
여기는 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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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자여러분~

       경인년의 한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새해에는

       불자님의 가정에 만복이 깃들고

       뜻하시는 모두 일 원만하게 성취하시길

       부처님전 축원 드립니다.

 

 

   [1] 경인년은 호랑이 해입니다.

 

       호랑이는 12간지의 세 번째 동물로 백수(百獸)의 제왕으로 인간에게는 공포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호랑이는 민간에서 어느 동물 못지않게 친근한

    모습으로 문헌 및 그림, 설화를 통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단군 신화에 보면 호랑이는 사람이 되기 위해 곰과 100일 동안 쑥과

    마늘을 먹고 환웅이 내린 계율을 지키지만 결국 실패하는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호랑이는 공격적인 특성을 보이는 동물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단군

   조선을 비롯해 가야, 신라, 고구려 등의 개국신화 등 산악숭배 사상과 융합되어

   산신 또는 사신의 사자를 상징하게 됩니다.

 

      그런데 호랑이는 용맹함, 조절자, 종교적인 상진, 신령, 희생과 헌신의 의미와

   신성한 인도자와 같은 이미지로 인식되기도 하는 반면, 강력한 지배욕, 탐욕,

   파괴적 본능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2] 경인(庚寅)은 하늘과 땅이 서로 극을 하는 형국이다.

 

      경인(庚寅)은 역학(易學)으로 보면 양금(陽金)과 양목(陽木)이 서로 대립을 하고  

   있는 형국이며, 특히 천간인 하늘 경금(庚金)이 지지인 땅 인목(寅木)을 극하는

   형태를 취합니다.

 

      금(金)은 차고 냉정하며, 인색하며 이기적인 특성이 있어, 난폭하고 살벌한

   기운이 감돌고 있는데, 이것이 천간에 있다는 뜻은 그러한 자들이 올 한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인목(寅木)의 기질은 급하고 튀어나오길 좋아하는데 또 인목속의 병화

  (丙火)가 다이나마이트 같은 폭압적 기질이 있으니, 피차 하늘과 땅이 한바탕

   전쟁을 치르는 형상입니다.  이러한 기질의 사람들이 아래에 있으니, 위아래가

   서로 극한 대립으로 하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60년 전 1950년 경인(庚寅)년을 상기해 보십시오!! 당시 김일성이 소련의 지원을

   받아 이 한반도를 전쟁의 도가니로 몰아가지 않았습니까?   그 때 북쪽에 위치한

   김일성 집단은 이기적인 경금(庚金)에 해당하고 남쪽은 인목(寅木)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경금이 인목을 쳐서 이기는 듯했으나 곧 남쪽이 미국과 힘을

  합쳐 반격을 가하니 서로 물고 뜯고 하여, 결국 이 나라 이민족을 죽음의 공포로

  몰아 넣었던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1910년 경술년 한일합방, 1950년 경인년 6.25전쟁, 1960년 경자년

  이승만 대통령하야, 1980년 경신년 광주민주화 항쟁 사건 등 10년 단위로 천간이

  경금(庚金)인 때 큰 사건이 계속 일어 났었습니다.

 

 

   ◇ 그러므로 올해는 집권여당과 야당이 지방선거를 통하여 물러설 수 없는 한바탕

    격전을 치룰 전망입니다.   여당은 야당을 다양한 힘으로 밀어붙일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마치 천간의 경금(庚金)처럼. 또 야당은 야당대로 대 반격을 시도할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마치 인목(寅木)처럼.

       그런데 걱정스러운 것은 이렇게 여야가 힘겨루기를 할 때 죽어나는 것은 결국

    아무 힘도 없는 국민이란 사실입니다.

 

       그 중에서도 서민은 그 어느 해 보다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될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6.25 전쟁 때 정국 당국자보다 아무 죄 없는 남북한 동포가 수 없이

    살상 되었고 굶어 죽어간 것처럼, 이제는 총 칼 없는 전쟁에서 서민들이 겪는

    경제적 고통은 해방 후 그 어느 때보다 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 따라서 금년은 여야 대립은 물론, 노사대립, 종교대립, 사회 각 분야 대립이

    마치 경금과 인목의 대립처럼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또한 국제적으로는 서방국가들이 동방국가들을 경제적 힘으로 공격하고, 동방

   국가들이 이에 대항하는 모습이 또한 경금과 인목의 대립과 같습니다.

 

    ◇ 따라서 이러한 국내외 대립적 기운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우리나라가 부강하고

   크게 발전할 것입니다.

      이에 여야 정치인이 먼저 앞장서서 서로를 존중하고 당리당략을 떠나 진정으로

   국민과 국가발전을 위한 일에 한 목소리를 내야할 것입니다.

     그리고 노사나 각계층간 또는 각 종교간 모두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고 화합

   하고  인내하는 길만이 이 난국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3] 불자여러분 !

 

     이러한 국내적, 국제적 대립의 기운이 있을 때

     우리불자들은 경거망동하면 안 될 것입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더욱 자비평등과 화합을 가르치는 부처님의 말씀을

     마음깊이 새기고 더욱 수행정진을 열심히 해야 할 것입니다.

 

     ◇ 대립하는 마음은 우리를 다 죽이는 것입니다.

 

         진정한 화합은 서로 양보를 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겸양을 가져야 합니다.

 

         내가 바뀌면 내 가족이 바뀌고

         이웃이 바뀌고, 사회가 바뀌고,

         이 세상이 바뀌게 된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나부터 대립하는 마음을 내려놓도록

         스스로 깊은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 비록 시절인연은 경인년이 왔다 해도

        우리 모두가 양보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진정으로 화합할 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한가정은 물론이요,

        이사회 이 나라가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국토가

        되리라 굳게 믿는 바입니다.

 

    ◇ 이제 우리 국민은 성숙해야 합니다.

        국민을 우롱하고 속이는 정치인은

        이 땅에서 서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조용히 지켜봅시다.

        신성한 참정권을 발동해서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합니다.

 

    ◇ 여야 정치인들은 모두

       자신의 이기적인 당리당략에 벗어나

       진정으로 이 민족과 국가에게 이익 되는 길을 가야 합니다.

       그것이 대도입니다.

 

       그러한 큰 정치인이 나오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합니다.

 

 

 

    [4] 법전스님 신년사

 

           끝으로

           경인년 새해를 맞아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의

           신년사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  모든 번뇌를 깨달음으로 다듬어내고

          우리들의 욕망을 나눔의 선행으로 바꿉시다.

 

          오늘 아침 떠오르는 밝은 태양이

          지혜와 깨달음의 문을 열어 놓았습니다.

 

          그 가운데 번신(翻身)의 대기대용(大機大用)이 있고,

          만물을 변화시키는 향상(向上)의 일구(一句)가 있으니

          모든 번뇌(煩惱)를 깨달음으로 다듬어 내고

          우리들의 욕망을 나눔의 선행으로 바꿉시다.

 

          원(願)은 나와 이웃에게 덕(德)을 입히는 이타적 소망이요,

          나눔은 내일의 복전(福田)을 입히는 자기 헌신(獻身)입니다.

 

 

     ◇  올해는 용서하는 마음을 실천합시다.

          용서는 미운 사람을 받아드리는 자비의 수용이요,

          증오와 원한을 사라지게 하는 사랑의 베풂입니다.

 

     ◇  올해는 인욕으로 자기를 다스립시다.

          분노는 타오르는 불길 같아 자기를 불태우게 하니,

          참고 견디면 백만 가지 장애가 사라질 것입니다.

 

    ◇  올해는 두 가지 사랑을 실천합시다.

         하나는 착한 것을 사랑하는 일이요,

         또 하나는 착하지 않는 것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  올해는 부끄러워하고 뉘우치는 마음을 가집시다.

         부끄러워하는 것은 자기의 허물을 깨닫는 일이요,

         뉘우치는 것은 자기업장을 소멸시키는 일입니다.

 

    ◇  오늘 아침 위와 같이 서원(誓願)을 실천하면,

         모든 재앙이 사라지고 가문(家門)이 안락(安樂)해 질 것이요,

         나라에 덕행(德行)이 가득하면

         백성(百姓)이 태평가(太平歌)를 부를 것입니다.

 

    ◇  화(禍)와 복(福)은 본래 문(門)이 없으나

         스스로 업력(業力)에 따라 부를 뿐입니다.

 

 

 

    [5] 불자여러분

 

           경인년 새해에는

           각자의 삶의 텃밭에서

           열심히 일하고, 부지런히 수행하고 사랑합시다.

 

           그리고 이로서 얻어진 결과를

           베풀고 나눕시다.

 

           그러면 저절로 행복해집니다.

           우리 모두 행복의 주인공이 됩시다.

 

           이 길이 바로 개운(開運)을 하는 길이요,

           행복의 언덕에 이르는 길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새해벽두 두 남자 상담

 

   불자(회원)님들

   경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금년에는

   기도 정진 더욱 많이 하셔서

   기도의 생활화를 이루시길 빕니다.

 

   생각하는 것마다 선하게 되시고

   말하고 행하는 것 모두 바르게 하시어

 

   불행을 행운으로

   지옥을 극락으로 바꾸시길 빕니다.

 

   그리하여

   모든 법우님들

   가내에 평안과 행복 기쁨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기원 드립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한 상담일지 한 토막

   소개하면서

   오늘의 생활법문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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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일지

  새해벽두 두 남자 상담

 

  ◇ 오늘은 음력 동짓달 열여드레 지장재일이다.

      지장재일은 스님이 유주무주 고혼을 위하여

      왕생극락 발원 공양을 올린다.

 

     아침부터 손수 나물을 무치고, 두부전도 만들고, 탕국도 끓이고

     지성으로 사시 마지 공양도 짓는다.

     그리고 떡이 오면 회향준비로 제물을 준비해 올린다.

 

 

     ◇ 11시부터

     허공중에 떠도는 유주무주 고혼

     불쌍하고 외로운 고혼

     인연 있는 모든 고혼

     개운정사 불자님 제 인연영가

     개운선원 불자님 제 인연영가들의

     지장보살님 전 왕생극락 발원 불공을

     지심으로 모신다.

 

     그리고

     신중퇴공을 거쳐

     오늘의 회향으로 모든 고혼, 영가를 초청하여

     공양을 베풀고

     부처님의 법문을 베푼다.

 

     오늘은 관음시식으로 모셨다.

     ~~ 우주무주 고혼 일체 제 영가들이시여~~

     이 차를 들고 영원히 윤회를 쉬소서.

 

     부디 사바의 고해세계를 벗어나

     영원히 안락한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부디 왕생하소서.

 

 

 

   ◇ 이렇게 지심으로 지장재일법회와 회양을 마치는 순간

      따르릉 하고 벨 소리가 들렸다.

     “ 남광스님 부탁합니다.”

     “ 네~ 제가 남광입니다만..”

     “ 네 저는 대전 전민동에 사는 김OO이라합니다.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 개운선원에 회원으로 가입했는데,

       스님 계신 곳이 대전이라 전화 드렸습니다.

       오늘 바쁘시지 않으시면 찾아 뵈올까합니다만.”

 

    “ 네~ 반갑습니다. 오후 3시에 시간이 있습니다.”

 

 

  ◇ 얼마 후 김씨가 나타났다.

     개운정사를 방문하는 분들 10중 8, 9는 현 상황이

     매우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많다.

    그런데 이분은 최근 운의 흐름이 매우 양호하였다.

 

    그래서 “김 선생님~ 운의 흐름도 좋은데 뭘 아시려하나요?”

    “네~ 사실 연초로 스님께 덕담 좀 듣고자 왔습니다.”

    “ 허허 덕담은 무슨.. 선생님은 본래 지혜가 많고, 신비하고 종교적인 일에 인연이

      많으니 뭐 향후 10년 정도 일하시고 틈틈이 마음공부도 많이 하시면 10년 후

      조용히 도 닦고 사시면 좋겠습니다. 허허..” 이렇게 이야기 하니

 

   “ 네 사실 저 전국 골프용품점에 납품을 하고 있는데, 열심히 일한 탓인지 지금은

     자리를 잡아 재미 좀 보고 있습니다. 스님 말씀대로 저 계룡산 밑에 별도의 별장

     하나 마련해 두었습니다.

     가끔 스님이나 도사님들 모셔서 차대접, 음식대접 하면서 덕담 듣는 것이

     취미입니다. 스님 오늘 저녁을 제가 사고 싶습니다.”

    (병신년/경자월/계유일/계해시 : 56년 12월 1일 해시/길신 : 목,화/ 병오대운)

 

 

   ◇ 사실 이곳 개운정사에 온지 9개월 접어들었지만, 스님들과 법회일로 외부에서

  식사하는 경우 외에는 저녁식사를 나간 일이 없었다. 하지만 김 선생의 거침없는

  제의가 마음이 들어 계룡산에 있는 그의 별장으로 갔다.

 

   계룡산은 참 명산이다. 그의 별장이 있는 곳은 동학사 가는 길 오른편 동네에 있었다.

   주변에 학림선원과 사찰들이 보였다.

   주변 경관이 좋았다. 그의 거실은 넓고 고풍스럽게 꾸며 놓았었다.

   얼마 후 그의 소개로 계룡산에서 십여년 전에 도를 닦고 있었다는 한도사라는

   사람을 만났다. 그는 소설 “단”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권태웅 옹이란 실존인물이

   살았던 동네부근에 살고 있었는데 시골 농가 아래채 2칸 남짓한 방에 기거를 하고

   있었다. 얼굴 혈색도 좋고, 상호도 원만하고 얼굴에 근심걱정하나 보이지 않았다.

 

  그는 비승 비속으로 살면서 건강이 좋지 않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건강법을

  지도하고 때로는 기(氣)치료를 해준다고 하였다.

  오십이 넘은 나이에 이빨 뿌리가 새로 나고 뼈가 다시

  굵어지는 이른바 환골(換骨)을 한 사람이었다.

  환골(換骨)을 한 정도면 이 방면에 큰 완성을 이룬 사람이라고 한다.

 

  생기(生氣)를 얻고, 진기(眞氣)까지 얻어야 환골(換骨)을 할 수 있다는데 아무튼

  대단한 사람이었다.

 

   다만 그렇게 몸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부처님의 정법(正法)과는 거리가 다소

  있다고 본다. 몸도 무상(無常)하여 언젠가는 스러질 것인데, 왜 그렇게 몸에

  집착하는지. 보왕삼매론에 보면 병을 양약으로 삼아 수행하라고 가르쳤는데,

  어찌 건강만을 그렇게 탐하는지. 큰 스님들이 큰 병에 걸려 돌아가시는 것을 보고

  수행이 잘 못되었다고 운운하는 것은 지나친 생각이 아닌가.

 

    아무튼 그 한 도사는 자신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아 초야에 은거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에 사는 숨은 기인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생활비는 그를 잘 아는 독지가들이 조금씩 보내주어 생계를 유지한다고 하는 데

  그 중의 한 사람이 오늘 개운정사를 방문한 김씨이다.

     저녁공양을 들면서 좋은 환담을 많이 나누고 있는데 서울에서 또 “따르릉”하고

  한통의 전화가 왔다.

 

  ◇ “누구신지요?” “네~스님 저 Koo입니다. 스님 컴퓨터 수리하던 사람입니다.”

   “네~어인 일이신지요? 잘 계신가요?”

 

   “스님~ 저 스님 말씀 듣지 않고 결국 그 짓 하다가 망했습니다.

   “ 이제 저가 어떻게 해야 될지 너무 답답해서 염치없이 또 전화 드렸습니다.

   저의 길을 다시 한 번 가르쳐 주십시오.

   제가 지금이라도 내려가면 되겠습니까?”

 

   “그렇게 하세요. 늦게 와도 좋으니 천천히 조심해서 내려오세요.”

 

   K씨는 오봉정사에 있을 때 컴퓨터 수리를 해주던 사람으로 나중에는 자신이

  사용하던 컴퓨터를 1대 보시하였던 사람이다. 그 때 컴퓨터를 지금까지 감사하게

  잘 쓰고 있다.

     그 때 그 사람에게 노름이나 경마 또는 주식을 평생하지 말라고 신신 당부하였다.  

  왜냐하면 그 동안 착실하게 일하여 주식으로 한방에 돈을 다 잃기를 수차례 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주에도 편재가 흉신으로 작용하여 사행성 일을 하면

  패가망신할 수가 있기 때문이었다.

     늦은 시각 그가 개운정사에 도착하자, 부처님께 삼배 예배를 드리게 한 후 상담을  

  해 주었다. 작년 한해 컴퓨터 게임방을 해서 보증금도 다 까먹었고, 또 하반기에

  들어와서 빚을 내어 주식을 해서 큰 손해를 보아 이제 진퇴양난에 빠지게 된 것이었

  다.

 

      K씨는 재물에 대한 물욕이 커서 자꾸 큰 돈 벌려고 하다가 큰 손실을 입어왔다.

   그의 아버지가 부동산을 해서 돈을 벌어 놓으면, K씨가 홀랑 털어먹어 왔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버지가 화가 단단히 나서 “너가 그 책임을 져라.”고 호통을 친

   것이다.

     K씨의 빚은 1억 정도로 은행 및 카드빚 5천만 원, 사채 5천만 원으로 이자 및

   생활비 조로 한 달에 5백만 원 정도 수입이 있어야 하는데, 실제 컴퓨터 수리 영업

   에서 들어오는 수입은 3백만 원 정도인데 여기서 기사 월급 1백 오십만 원 주고나면,

   남는 것이 1백만 원 수준이니 어쩔 수 없이 자꾸 다른 일을 벌이게 될 수밖에 없다

   는  것이었다.

      그것도 한꺼번에 만회해 보려고 주식에 자꾸 손을 댄 것이다.

   그래서 만회를 해서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고 싶었던 것이다.

 

   ◇ K씨는 재물에 대한 욕구,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너무 강해서 착실

   하게   컴퓨터 수리를 해서 돈을 모아둔 것을 일시에 주식으로 투자해서 날려버리기

   를 수차 반복해 온 것이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오늘 다시 재물에 대한 지나친 욕망을 내려놓고, 아버지에게 지나치게 인정받으려

   는 욕구도 내려놓고, 돈을 쫓아가지 말고 돈이 내게 오게 하라고 이야기 해 주었다.

 

   K  씨가 언변이 좋고 상담하기를 좋아하니 컴퓨터 수리 출장 영업을 사장인 k씨가

  직접 발로 뛰고, 성실히 일하고 홍보하면 1년 이내 지금보다 몇 배의 매출이 오르게

  될 것이고, 그러면 기사를 1명 더 고용하면 회사 규모로 발전 할 것이라고 설득시켰

  다.   

     이렇게 인력과 시스템을 갖추고 열심히 발로 뛰면 저절로 돈이 들어올 것이며,

     머지않아 그 빚을 다 갚을 수 있다고 거듭 설득시켰다.

 

 

   “행복도 불행도 바로 내가 선택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힘주어 이야기했다.

    그러자 K씨는 눈이 반짝반짝 빛나면서

   “스님 감사합니다. 제가 생각이 너무 짧았습니다.

    이제 다시 발로 뛰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님!”이렇게 말하며, 밝은 모습으로

    자정이 다 되어서 “조상의 산소가 있는 곳에 가서 기도하겠다.”고 말하며

    자신의 승용차로 서울로 떠나갔다.

  (계축년, 임술월, 임진일, 갑진시/73년 9월 28일/ 길신: 금수 /흉신 : 화토/대운:무오)

 

  ◇ 이렇게 새해 벽두에 두 사람의 남자불자가 개운정사를 방문한 것이다.

     한 사람은 사업이 잘 되었지만 스님에게서 덕담을 듣기위해서 왔고

     또 한 사람은 사업에 망해서 다시 재기하려고 상담 받으려고 온 것이다.

 

   ◇ 그가 가고 난 늦은 밤

      오늘 두 사람의 방문을 상담일지에 기록하며

      잠시 명상에 잠겼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마음으로 짓는다.)

 

      행복도 불행도 마음으로 짓고

      극락도 지옥도 마음으로 짓는다.

 

      운명의 길흉도 자신의 마음에 달려있다.

 

 

      경인년 새해를 맞아

      우리 개운선원 회원님들이

 

     “올 한해는 부디

      바른 마음가지시고 (정견:正見)

      바른 생각가지시고 (정사:正思)

      바른 행동 하셔서 (정행:正行)

      불행을 행복으로

      지옥을 극락으로

      흉운을 길운으로 바꾸시기”를

      간절히 빌고 또 빌었다.

 

 

      ◇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마음으로 짓는다.)

 

      이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실천하는 길은

      오직 기도의 생활화에 있음을

      알려주고 또 알려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