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스님 같아요! / 법현스님

2010. 1. 6. 20:1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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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스님 같아요! / 법현스님 여행길에서 별 마음 쓰지 않고 두었더니 일주일 넘게 자란 머리카락이 마음에 걸렸다. 이상하게도 긴 머리는 오래가도 별 티가 나지 않지만 짧은 머리는 조금만 자라도 어색해 보이고 수염이라도 같이 자라면 핼쓱해 보이기도 하고 잘 어울리지 않아서 목욕하는 김에 면도날로 자르고 나갔다. 아홉살바기 규리가 하는 말 "진짜 스님 같아요!" 규리어머니는 깜짝 놀라서 "진짜 스님 같은 게 아니고 진짜 스님이셔." 규리가 한 말도 규리어머니가 하신 말씀도 다 같은 말씀이어서 우리는 마주 보며 웃었다. -법현스님 著-<부루나의 노래> 중에서 행복 가득한 하루 되세요~^^* 2008.12.08. 불법향

 

 

우리는 길 떠나는 나그네 인생

 

 

언제 떠나는지 서로 몰라도

가다보면 서로 만나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애절한 사연 서로 나누다 갈랫길 돌아서면,

어차피 헤어질 사람들...

 

더 사랑해 줄걸 후회 할 것인데

왜 그리 못난 자존심으로 용서 못하고

이해 못하고 비판하면서 미워했는지...

 

사랑하며 살아도 너무 짧은 시간인데,

베풀어 주고 또 줘도 남는 것들인데,

웬 욕심으로 무거운 짐만 지고 가는

고달픈 나그네 신세인가 ...

 

그 날이 오면 다 벗고 갈텐데 ...

무거운 물질의 옷도,

화려한 명예의 옷도,

자랑스런 고운 모습도...

더 그리워하면 더 만나고 싶고, 더 주고 싶고,

보고 또 보고 따뜻이 위로하며 살아야 하는데...

 

왜 그리 마음에 문을 걸어닫고 더 사랑하지 않았는지,

아니 더 베풀지 못했는지..

천년을 살면 그리할까? 만년을 살면 그러리요.

사랑한 만큼 사랑 받고 도와준 만큼 도움 받는데

 

심지도 않고 거두려고만 몸부림쳤던 부끄러운 나날들...

우리가 서로 아끼고 사랑해도 허망한 세월인 것을

어차피 저 인생의 언덕만 넘으면 헤어질 것을

미워하고 싸워 봐야

상처난 흔적만 훈장처럼 달고 갈텐데...

 

이제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이제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사랑해야지.

우리는 다 길 떠날 나그네 라네.

 

 

- 퍼온글


 

 

도깨비 방망이의 짓임을 모르고 있다. 겨울에 속고 있다. 삶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다. 지난 가을에도 속았다. 밖의 사정에 속는 일은 아니된다. 밖의 사정에 따라 좌지우지하는 일은 금지된 행위이다. 속는 날들이 삶은 결코 아님을 주지해야 한다. 삶은 예나지금이나 진화하는 과정인 셈이지만 진화를 위한 과정력이 없었던 탓에 입으로는 9단이요. 행으르는 졸장부가 되는 셈이다. 아는 것은 많은데 실속없음이 전부가 되고 실리추구에 대한 진실을 모름이요. 100단은 생활을 단순화하는 작업에 충실하고 편력이 없고 타성을 멀리하고 다양성을 접하지 않는다. 밖의 사정에 끌리어 다니는 사정은 황소가 수례를 끄는 격이요 안의 사정을 정리 못함은 자신의 집안을 도둑에 맡기는 셈이다. 자물통으로 잠그지 않는다는 것은 삶의 기술자가 하는 일이 아니다. 삶의 기술자는 자신의 내면을 보고 내면의 소리에 충실하다. <영주 부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