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에 잡곡밥과 9가지 나물을 먹는 이유

2010. 2. 28. 12:12사상·철학·종교(당신의 덕분입니다)/유교(儒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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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밥과 나물, 귀밝이술은 드셨나요?

저는 대보름인걸 방금 전에야 알았답니다.

그래서 당연하게 오곡밥, 나물은 없었지요.

얼마전부터 마트에 가면 호두랑 땅콩, 나물종류를 많이 파는건 봤지만 그게 오늘일 줄이야...

그래도 다행인것은 오후에 막걸리와 순대를 사다가 먹었으니 귀밝이술은 했다고 우길수 있다는 겁니다.^^(사실은 비가와서 신랑이랑 한잔 한거랍니다.)

비가 와도 구름위에는 밝고 둥근 달님이 계시겠지요.

님들 모두 올 한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달님의 기운을 빌어 기원합니다.^^

그럼 논어 이야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자기만 못한 사람과 사귀지 말라 (제 1편 학이)

 

⑧"군자는 무게가 없으면 위엄이 없으니 배워도 견고하지 못하니라. 충성과 신의를 주로 할 것이며 나만 못한 사람과 벗하지 말고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 것이니라.

(君子 不重則不威 學則不固 主忠信 無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

 

<강독>


강독하는 중에  無友不如己者라는 부분에서 공자 같은 분이 왜 이런 말을 했을까 생각되었다.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무시하라는 말은 아닐 것이다. 잘 생각해 보면 사람들은 의식하지 않는 가운데 자기가 대하기 쉬운 사람과 사귀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왜일까.
그것은 '나'를 지키고 내세우려는 집착이 바탕이지 않을까.
더 나아가  자기가 남보다 낫다는 그 생각 즉 비교하여 우열을 가리려고 하는 자신을 잘 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허물을 지적 받고 그것을 고치는 것을 가볍게 즐길 수만 있다면 우리의 삶은 얼마나 자유로울까.
누구든 가르치려고 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배울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채 가는 삶을 살고 싶은 것이다.

 

<실례>


A; 무게(重)나 위엄(威)은 흔들리지 않고 바르게 서는데서 오는 것 같아요. 한자로 보면 中心이 선다는 것이 忠이 되는데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아요.

 

B; 나는 가르치려는 사람을 보면 거부감이 생겨요.
아마 '그건 다 아는 것이야' 하는 마음도 있는 것 같고, 그 사람이 잘 보여서 거부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C; 그것은 그 사람의 테마이겠지만 거부감이 생기는 이 쪽에도 테마가 있는 것 같아요.
어쩌면 나에게도 가르칠려고 하는 욕구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D; 그럴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은 잘 배우는데. 나는 왜 안배우려고 하는지.(웃음)

 

E; 역시 배우려고 하는 태도가 중요할 것 같아요.
 그 사람의 의도의 순수성이나 악의 여부에 관계없이 누가 자신의 허물을 이야기하면 잘 듣고 싶어요.

 

 

월대보름에 잡곡밥과 9가지 나물을 먹는 이유

 
 
정월대보름에는 열곡밥을 지어 종합잡곡비타민을 해서 먹는다. 나무 아홉 짐을 하고 밥 아홉 그릇을 먹는 것이다. 한가할 때 잘 먹어두어 그해 일년 일할 것에 대비하는 것이다.
보름날 성씨가 다른 집에서 오곡밥을 얻어오라는 것은 남의 집 곡식을 고루 먹어 비타민 결핍증과 과다증이 걸리지 않도록 한 선조들의 지혜다.

이 오곡밥에 마른 나물을 먹게 되는데 봄, 여름, 가을 중에 나물(고사리, 취나물, 참나물, 묵나물, 호박고지, 무시래기, 토란대 등)을 준비해 두었다가 한해를 시작하는 정월에 오곡밥에 산나물을 먹어 원기를 돋우었다. 또 껍질이 딱딱한 견과류나 콩을 먹는 풍습이 있다. 이것을 부럼 깬다고 한다. 식량이 부족할 때 영양실조로 부스럼, 눈다래끼, 종기가 자주 났다.

지방질, 단백질을 견과류(땅콩, 호도, 잣, 은행, 해바라기씨)로 보충했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이 영양소들을 배합사료(마이신, 성장촉진제, 방부제, 각종 농약) 먹인 고기가 대신 해주는 줄 알고 있다. 그 옛날 우리가 못먹고 부스럼 났을 때는 지금처럼 온갖 질병에 시달리며 살지는 않았다. 이 음식으로 피부가 강해지고 변비, 빈혈을 예방하고 적혈구를 강하게 했던 것이다.
보름 음식 중 귀밝이 술을 뺄 수가 없다. 말 그대로 귀가 밝아진다는 것이다. 막걸리는 술 이전에 유산균 음료이다. 많이 먹으면 술이 되고 적게 먹으면 약이 된다. 장기간 약을 사용하면 귀가 멍멍해지는 수도 있는데 이럴 때 귀밝이 술을 먹으면 깨끗이 낫는다. 집에서 약품 넣지 않고 만든 술이어야 한다.
정월보름에 흰밥을 먹으면 집안이 망한다는 것은, 흥부는 자식이 많고 놀부는 자식이 없고, 이것이 바로 영수증이다. 놀부는 땀 흘리지 않고 사는 불한당(不汗黨)이다. 흥부는 못 먹고 잡식을 하고 땀을 흘려 일했다. 흰쌀밥에 고기 먹고 땀 안 흘리면 백혈구 양성이 안된다. 백혈구가 양성이 안 되면 바로 백혈병이다. 우리 체내 독성이 땀? 막?먼저 빠져나가고 오줌으로 빠지는데 놀부는 땀을 흘리지 않았던 것이다.
쌀밥과 고기에 가공식품을 많이 먹으면 각종 성인병에 걸리는데 특히 당뇨병에 걸린다. 당뇨병을 고치려면 땀을 흘리고 흰밥에 고기먹지 말고 인공감미료를 먹지 말아야 한다. 야채와 잡곡이나 콩 종류를 많이 먹고 세포가 살이 있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첫번째 나물 : 콩나물

▶ 콩나물은 줄기가 희고 짤막하고 통 통하면서 잔뿌리가 없는 것이 맛이 있고 좋다. 먼저 벌레 먹은 부분과 뿌리 부분을 떼낸 후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 냄비에 콩나물을 넣고 물 5큰술과 소금 약간을 넣어 삶는다. 삶을 때는 뚜껑을 덮어 10분 정도 끓인다. 절대로 도중에 뚜껑을 열지 말아야 한다.이유는 도중에 뚜껑을 열면 콩 비린내가 나기 때문이다.
▶ 냄비뚜껑사이로 김이 나기 시작하고 콩나물 특유의 구수한 냄새가 나면 익기 시작하는 증거다.불을 끄고 냄비 뚜껑을 열어 콩나물을 건져서 소쿠리에 담아 한 김을 빼며 물기도 뺀다.
▶ 콩나물이 뜨거울 때에 그릇에 담고 먼저 참기름을 넣어 버무린다.
▶ 참기름으로 버무린 콩나물에 다진 파, 다진 마늘, 소금, 깨소금을 넣어 양념한다.
▶ 콩나물 무친 것을 접시에 담고 실고추, 통 깨를 조금씩 뿌리면 한결 깔끔하고 먹음 직스럽다.

두번째 나물 : 도라지 나물


▶ 도라지는 소금으로 주물러 씻어 헹군 후 찬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낸다.
▶ 도라지는 길이 6cm, 폭 0.3cm 되게 ᑩ! 5;은 후 굵은 소금을 넣고 여러 번 주물러 씻어 쓴맛을 뺀다.
▶ 당근은 껍질을 벗기고 도라지와 비슷한 굵기로 채 썬다.
▶ 풋고추는 꼭지를 떼고 씻어 반 갈라 씨를 턴 후, 도라지, 당근과 같이 채 썬다.
▶ 도라지는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부드럽게 데쳐 분량의 양념을 넣어 양념을 한다.
▶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양념한 도라지를 넣어 볶다가 양지국물을 넣어 부드럽게 볶는다. 도라지가 거의 익으면 준비한 당근, 풋고추를 마저 넣어 불을 약하게 한 후 뚜껑을 잠시 덮어 두어 익힌다.
▶ 재료가 알맞게 익으면 다진 파를 넣어 골고루 뒤적인 후 소금으로 간하고 깨소금, 참기름으로 맛을 낸다.
▶ 요리가 끝나면 그릇에 담아 상에 낸다.

세번째 나물 : 고사리 나물

▶ 불린 고사리는 삶은 후 물을 갈아 주면서 2~3일간 물 에서 충분히 우려내고 체에 걸러 물기를 뺀다.
▶ 불린 고사리를 억센 줄기는 들어내고 4~5cm 길이로 자른다.
▶ 자른 고사리에 준비한 양념장으로 양념을 한다.
▶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양념한 고사리를 넣어 볶는다. 볶다가 육수 3큰술을 넣어 뜸을 들이면서 ? 琯藥눗?볶는다.
▶ 불을 약하게 한 후 뚜껑을 잠시 덮어두어 익힌다.< BR>▶ 고사리 무친 것을 접시에 담고 통 깨를 조금 뿌리면 한결 깔끔하고 먹음 직스럽다.

네번째 나물 : 취나물

▶ 집 간장에 분량의 양념을 넣어 잘 섞어서 양념을 만든다.
▶ 준비한 취나물은 먹기 좋은 길이로 잘라 놓는다.
▶ 준비한 취나물을 준비한 양념을 넣어 손끝으로 조물조물 무친다.
▶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양념한 취나물을 넣어 잠시 볶는다.
▶ 볶다가 준비한 육수1/3컵을 냄비 가장자리에 돌려 붓고 뚜껑을 덮어 뜸들이듯이 푹 익힌다.
▶ 익힌 취나물을 접시에 담고 통 깨를 얹어 상에 낸다 .

다섯번째 나물 : 무나물

▶ 무는 너무 가늘게 채 썰면 볶는 도중 부러져 음식이 지저분해지므로 약간 굵게 채 써는 것이 좋다.
▶ 붉은 고추는 꼭지를 떼고 깨끗이 씻어 길게 반 갈라 씨를 털어낸 다음, 안쪽이 위로 오게 펴 놓고 곱게 채 썬다.
▶ 우묵한 냄비에 참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뜨거워지면 무를 넣어 볶는다.
▶ 기름이 무에 스며들면 물을 1/4컵 붓고 뚜껑을 덮어 약한 불에서 부드럽게 익는다.
▶ 무가 투명하게 익으면 준비한 생강 즙과 고추! 채 썬 것, 다진 파, 다진 마늘, 생강 즙, 깨소금을 넣고, 소금간을 한 후 골고루 뒤적이면서 잠깐 더 볶는다.
▶ 마지막에 참기름을 한 방울 떨어뜨려 풍미를 살린다.
▶ 요리가 완성되면 접시에 담아 상에 낸다.

여섯번째 나물 : 시래기 나물

▶ 시래기는 찬물에 여러 번 헹구어 물기를 짜고 5~6cm 길이로 썬다.
▶ 냄비에 들기름을 두르고 뜨겁게 달구어지면 준비한 시래기를 넣어 센 불에서 볶아 기름이 골고루 스며들게 한다.
▶ 들기름이 어우러진 시래기에 집 간장과 다진 파, 다진 마늘을 넣고 불을 줄여 부드럽게 볶는다.
▶ 다음에 참기름, 깨소금, 설탕을 넣고 살짝 볶는다. 간을 보아 싱거우면 소금을 조금 넣어 간을 맞춘다.
▶ 요리가 끝난 시래기나물을 접시에 담고 실고추와 통 깨를 얹어 상에 낸다.

일곱번째 나물 : 고구마순 나물

▶ 고구마 순은 줄기를 꺽 어 밑으로 당기면서 붉은빛의 껍질을 벗기고 껍질과 잎은 버린다.
▶ 싱싱한 조갯살을 구입하여 연한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 물기를 뺀다.
▶ 양파는 겉 껍질을 벗기고 씻어서 반으로 잘라서 ? 〈챨?채 썰어둔다.
▶ 붉은 고추는 꼭지를 떼고 깨끗이 씻어 길게 반 ? Ⅶ?씨를 털어낸 다음, 안쪽이 위로 오게 펴 놓고 가늘게 채를 썰어둔다.
▶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삶아 찬물에 여러 번 헹궈 물기를 눌러 짠 후 4~5cm 길이로 자른다.
▶ 물기를 짠 고구마 순을 그릇에 담고서 국 간장과 다진 파,다진 마늘을 분량대로 넣고 조물조물 손끝으로 무친다.
▶ 팬에 식물성 기름을 두르고 뜨거워지면 양념한 고구마 순과 조갯살, 양파, 붉은 고추를 넣어 볶다가 밀가루 1/2큰술을 넣고 걸쭉하고 윤기 나게 볶는다.
▶ 마지막으로 깨소금, 참기름을 넣은 후, 간이 배도록 뚜껑을 덮어 잠시 익힌다.
▶ 요리가 끝난 고구마 순 나물을 접시에 담아 상에 낸다.

여덜번째 나물 : 호박고지 나물

▶ 애호박 말린 것을 물에 가볍게 씻어 먼지를 없앤 후 미지근한 물에 담가 불린다. 보통 30분에서 1시간쯤 지나면 부드러워지는데, 너무 따뜻한 물에 불리면 여려서 풀어지기 쉬우므로 주의한다.
▶ 쇠고기는 얇게 저며서 사방 2cm 네모지게 썰어서 분량의 진간장, 다진 파, 다진 마늘, 깨소금, 참기름, 후춧가루를 넣고 양념해 둔다.
▶ 호박고지가 부드럽게 불려졌으면 건져서 물? 綬?꼭 짠다.
▶ 물기를 짠 호박고지를 그릇에 담아 참기름과 깨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소금으로 간하여 조물조물 무쳐서 양념해 둔다.
▶ 팬에 기름을 두르고 뜨거워지면 양념한 고기를 넣어 볶는다. 기름이 뜨거워진 후 고기를 넣고 볶아야 팬에 붙지 않는다.
▶ 고기가 하얗게 익으면 양념해둔 호박고지를 넣어 함께 볶는다.
▶ 고기와 호박이 어우러지게 볶아졌으면 육수 1/4컵을 팬 가장자리로 조금씩 돌려 붓고서 부드럽게 볶는다. 또는불을 약하게 줄이고 뚜껑을 꼭 덮어 뜸들이듯이 잠시 두면 호박이 부드러워지면서 간도 잘된다.
▶ 간이 폭 배고 부드럽게 볶아진 호박 고지나물을 접시에 소복이 담고, 실고추는 3cm 길이로 잘라서 조금 얹어 상에 낸다.

아홉번째 나물 : 가지고지 나물

▶ 가지 말린 것을 물에 가볍게 씻어 먼지를 없앤 후 미지근한 물에 담가 불린다.보통 30분에서 1시간쯤 지나면 부드러워지는데,너무 따뜻한 물에 불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 가지고지가 부드럽게 불려졌으면 건져서 물기를 꼭 짠다.
▶ 물기를 짠 가지고지를 그릇에 담아 분량의 다진 파, 다진 마늘, 집 간! 장,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소금으로 간하여 조물조물 무쳐서 양념해 둔다.
▶ 팬에 기름을 두르고 뜨거워지면 양념한 가지를 넣어 볶는다.
▶ 가지가 양념과 어우러지게 볶아졌으면 육수1/4컵을 팬 가장자리로 조금씩 돌려 붓고서 부드럽게 볶는다. 또는 불을 약하게 줄이고 뚜껑을 꼭 덮어 뜸들이듯이 잠시 두면 가지가 부드러워지면서 간도 잘된다.
▶ 마지막에 들깨가루를 넣어 볶아 간이 폭 배고 부드럽게 볶아진 가지고지나물을 접시에 소복이 담고, 실고추는 3cm 길이로 잘라서 조금 얹어 상에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