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10. 21:24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크고 신령한 힘
마음의 공왕을 관찰하니 깊고 미묘하여 측량하기 어렵다.
형체도 없고 모양도 없으나 크고 신령한 힘이 있다.
觀心空王 玄妙難測 無形無相 有大神力
관심공왕 현묘난측 무형무상 유대신력
- 부대사(傅大士)
이 게송은 세속의 성자라고 일컫는 부대사(傅大士) 흡(翕, 497~569)의 심왕명(心王銘)이라는 글이다. 중국의 우마거사라고 하며 선혜(善慧) 대사로 불리는데, 속고승전이나 전등록에도 소개되고 있다. 심왕명은 예부터 많은 선사들이 인용하는 글이다. 전등록에서는 그를 “쌍림수하 당래해탈 선혜대사(雙林樹下 當來解脫 善慧大士)이라고 한다. 그래서 『금강경오가해』에서는 ‘쌍림 부대사’로 되어 있다.
마음은 만물의 왕이며 삼라만상의 왕이라는 말을 빌어서, 일심법(一心法)의 내용을 설하고 있다. 마음은 텅 빈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래서 공왕(空王), 또는 공문(空門)이라고 한다. 무엇인가 형체가 있고 모양이 있으면 측량하기 쉽겠으나, 그렇지 않기 때문에 종잡을 수가 없다.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전혀 예측 불가능이다. 불교는 한결같이 이 일심의 법을 말하지만 무엇이라고 규정 지을 수 없다. 크고도 신령한 힘을 가져서 마음이 무엇이든 다 만들어 낸다. 그래서 텅 비어 없으면서 세상의 왕이 된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③ [무쇠소는 사자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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