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 법정스님/청화스님의 추도시
2010. 3. 21. 21:13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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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법정스님
- 전 교육원장 청화스님 추도시
불러 보아라
한 평생 먹을 갈아
온 몸으로 쓴
무소유라는 글자 속에
저물어 문 닫고 들어간 집은
고요하다.
그 앞에
비로소 보이는
씻고 또 씻은 그의 반짝이는 발우
거기 소복히 담아 놓은 별빛들
그리고 넘치는
맑고 향기로운 내음새
뉘에게 준 것인가.
기어이 백조는 날아가고
물결만 남은 빈 호수
여기 와 절로
입을 얻은 바람들은
풍경을 울리며 묻는다.
이 봄의 앙상한 목련나무
그 흰 꽃은
이제 누가 피우라는 것입니까?
아아 법정스님.
1957년 안거 해제 후 경주 석굴암에서 해인사 강원 도반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법정스님(사진 오른쪽 첫 번째)과 조계종 원로의원 명선스님(오른쪽 네 번째). 사진제공=명선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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