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하듯 흙으로 빚어낸 生.動.感

2010. 4. 4. 18:2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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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하듯 흙으로 빚어낸 生.動.感

 

글쓴이

: 불일미술관   

 

 

 

 

 

첫 전시회 소조불상전 여는 불교미술가 김영수 씨
소조불상의 맥을 잇고 있는 김영수 작가 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김영수 作 ‘아미불″



도천스님을 형상화한 ‘두상’.




인도인을 표현한 ‘두상’.




티베트인을 빚은 ‘두상’.

불일미술관…도천스님 등 ‘두상’작품 눈길

‘염세’ 방황하다 불교미술 입문-위빠사나 수행 통해 새삶
그의 눈엔 두 종류의 사람이 보인다. 조각을 해보고 싶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처음 얼굴을 보자마자 이목구비서 풍기는 향기를 맡으며 그가 설정하는 ‘이분법’이다. 원로의원을 역임했던 도천스님은 그가 선택한 최초의 스님이다. 스님을 앞에두고 결례가 되는 말이지만, ‘좋게 웃기시는 인상’이라고 표현했다. 소조불상 작가로 생애 첫 전시를 앞둔 김영수(36, 법명 법공)씨는 수행에 삶을 맡기고 그 삶을 조각으로 표현하면서 소조불상 조성의 맥을 이어가는 젊은 미술가다. 생명의 힘을 가진 흙을 수행을 하듯이 매만져 세상에 내놓은 작품 ‘두상’에서, 도천스님은 실제 도천스님보다 더 도천스님 같다.

“10여년 전 친견한 도천스님은 잊기 어려운 인상을 주셨지요. 인터넷을 탈탈 털어서 어느 비구니스님이 올려놓은 스님의 사진 3컷을 구했어요.” 도천스님은 이렇게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드로잉을 거쳐 스님의 모습에서 특징을 잡아 흙으로 붙여가며 소조를 조성했다. 온도와 습도에 상당히 민감한 흙을 순전히 감으로만 무게를 잡아 작업하기란 여간 힘들지 않았다. 대나무로 직접 제작한 도구로 두상을 파고 메워서 정성껏 그늘에 말린 뒤, 흙에 어느정도 힘이 생길 때 속을 파낸다. 그가 발굴해낸 특유의 옻칠로 마무리하면 흙의 생명이 물씬 풍기는 한 사람이 형상화된다.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있으랴만, 김영수씨가 ‘만든’ 사람들 중 그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은 인도인을 형상화한 ‘두상’이다. “한번도 인도를 여행한 적이 없지만, TV와 책에서 만난 인도인의 눈빛은 기억에 참으로 오래 남아요. 불교가 사라진지 오래지만, 인도에는 아직 부처님의 향이 머물러 있는 것 같아요.” 도천스님과 인도인에 이어 그가 내놓은 마지막 인물은 티베트인이다. 이들 3명에게 그는 “가슴에 동양을 품은 사람들”이라고 말해줬다.

그가 불교미술에 입문한 때는 10년 전이다. 그 이전에는 말그대로 ‘백수’였다. “고3때 우연히 읽게 된 이외수씨의 소설을 읽고 현실적응을 멀리하면서 염세주의자로 살았지요. 언젠가 막다른 골목에 들어서는데, 멀리서 걸어오던 친누나가 저를 보고는 숨는 것을 목격했어요. 그 당시 누나는 남동생이 참 부끄러웠나봐요.” 이렇게 말하면서 그는 얼굴이 빨개지도록 웃었다. 하지만 이제 그때와 확 달라졌다고, 세상을 보는 눈이 180도 바뀌었다고 했다.

우연한 기회에 ‘불교미술조각실’에서 낸 구인광고를 보고 그 길로 작업실에 가서 불교미술에 빠져들게 됐다. 불교미술을 하면서 불교를 외면할 수 없기에, 조계사 인근 불교대학에서 불교를 공부했다. “불교를 아무리 공부해도 마음이 갑갑했어요. 그러다 위빠사나 수행을 체험하고 숨통이 틔어짐을 느꼈지요. 수행 3년차라 아직 초보지만 수행하는 과정에서 제 삶의 도반인 아내를 만나게 돼, 우리 부부는 함께 수행하면서 정말 행복하게 살고 있답니다.”

부인 이야기가 나오자 얼굴에 화색이 돈다. “아주 단정하고 심성 고운 아내”라고 소개하고 “작업실에 빠져 살줄만 알았지, 가족의 생계를 못챙기는 못난 남편을 변함없는 사랑으로 감싸주는 고마운 사람”이라고 했다. 김 씨 부부는 네 살배기 딸 연두를 키우면서 틈틈이 수행을 하고 ‘어린이집’(어린이 시설)을 오가며 가난한 아이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선물한다.

그의 향긋한 마음은 그의 작품 ‘삼천배’에도 오롯이 배어있다. “가족들과 불교청년회 도반들이 작업실에 올때마다 개인 개인 마음과 성향을 다양하게 담고 싶어서 시도한 작품입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흙을 만지면 누구나 즐거워해요.” 법련사 불일미술관장 보경스님은 이 작품 ‘삼천배’를 보고 ‘버리고 바치고 비우는 불교적 신심을 담아 3000개의 군상이 일심일체로 원융하는 장면’이라고 평했다. 보경스님은 선한 눈매에 활기가 넘치는 이 ‘청년작가’에게 대관료 한푼도 받지 않고, 전시관을 선뜻 내줬다. 자신의 작품사진이 담긴 노트북을 배낭에 들쳐매고 일일이 발품을 팔고다니며 한푼이라도 아끼면서 첫 전시를 준비하는 ‘가난한’ 작가에게 참으로 의미있는 첫 단추를 스님이 꿰어주셨다. 그의 손톱에 까맣게 낀 흙때를 그 스님도 보았으리라.

법련사 불일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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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비(김영수)님의  소조불상전 풍경전 죽비님의 공덕으로 신심내시기 바랍니다

 

나무석가모니불 _()()()_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정채봉

 

세탁소에 들어간 새 옷걸이 한테 헌 옷걸이가 말했다.

"너는 옷걸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말기 바란다"

 

- "왜 옷걸이라는 것을 그렇게 강조하시나요?"

 

"잠깐식 입혀지는 옷이 자기의 신분인양

교만해지는 옷걸이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여유있는 삶을 위하여 하루를 사는 지혜/박요한

 

배우자에게 이렇게 말해보라

"당신은 참 좋은 사람이야. 당신을 만난 것은 행운이야."

 

아이들에게도 말해보라

"너희들이 자랑스럽구나. 너희들 때문에 참 행복하단다"

 

직장동료에게도 말해보라

"나는 당신과 함께 일하게 되어 마음이 든든합니다"

 

당신 스스로에게도 말해보라

"내 앞에는 언제나 좋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그러면 언젠가 그렇게 변해있는 당신을 발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