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정호승
2010. 4. 8. 21:46ㆍ일반/생활일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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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정호승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 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선암사 홍매화 보살
윤동재
식구들을 데리고 들른
조계산 선암사
홍매화 보살이
엷은 미소를 지으며
반겨주더라
보성 차밭
다산초당
땅끝 마을
두루 구경하고
서울로 돌아왔더니
홍매화 보살이
고이고이 싸서 보낸 향기가
우리 식구들을 미리 기다리고 있더라
아파트 수위실에서 받아두었다며
얼른 찾아가라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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