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의 체계 4)기초 수행법

2010. 4. 16. 20:3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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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초 수행법


  늘 염두해 두고 항상적으로 실천해야 할 기초 수행법들이 있다. 기초수행법은 수행자가 일상 속에서 늘 견지해야하는 수행법이면서 아직 본격적인 수행법을 익히기 전에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수행법이다. 즉,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양하며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는것, 공덕이 있는 곳에 함게 기뻐하며, 언제나 법을 청하여 듣고 일체중생을 위하여 발원하며 아무리 작은 선행이라도 그 공덕을 일체중생을 위해 돌리는 것 등이다. 이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예배.

  예배는 부처님께 절을 하는 것으로 삼보를 생각하며 직접 몸을 굽혀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하는 것이다. 예배를 즐겨하면, 그만큼 진리의 문이 가까이 있는 샘이고, 아만과 아집을 버리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불자가 가장 먼저 익힐 것은 예배이다. 몸을 굽혀 가장 낮은 자세를 갖추고 부처님의 공덕을 생각하고 찬탄함으로써 예배는 몸과 마음과 뜻을 맑히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예배는 지극한 마음과 정성어린 동작이 함께 갖추어져야 한다. 불교의 예배법은 나라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어 어느 나라에서는 전신을 완전히 바닥에 대고 엎드리는 경우도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오체투지로써 근본 정신은 자기를 낮추고 부처님을 받드는 것이다. 오체투지란 몸의 다섯 곳을 바닥에 닿게 하는 것으로 양팔꿈치와 양무릎 그리고 이마를 땅에 대는 것이다. 손은 합장하고 가슴에 모아 반듯이 선 자세에서 허리를 똑바로 한 채 무릎을 굽혀 앉은 뒤 왼손을 가슴에 가볍게 대고, 오른손을 먼저 바닥에 내리고 왼손을 내려 바닥에 닿게 하면서 고개와 허리를 자연스럽게 굽혀 이마가 땅에 닿을 때까지 숙인다. 이때 손바닥을 뒤집어 귀 높이로 올려 부처님을 떠받드는 모양을 한다. 다시 합장하고 천천히 일어선다. 이때 마음을 모아 몸이 흐트러지지 않게 천천히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아무렇게나 하지 않도록 한다. 보통은 삼배를 하는데 108배, 1080배, 3천배 등 여러번 거듭하는 경우에도 빨리 하는 것보다는 집중해서 절하는 동작 하나하나에 마음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 절에서는 엎드린 상태에서 합장한 손을 이마에 대고 다시 한번 간절한 마음을 표한다.

  예배의 공덕은 하심과 공경에 있다. 삼보에게 예배했던 것과 똑같이 일체중생에게도 예배·공경할 수 있어야 한다.


  ②공양, 보시

  예배와 함께 일상적으로 해야 할 수행법이 공양이다. 공양은 삼보께 공경하는 마음으로 바치는 모든 것이다. 원래는 스님들이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장소, 음식, 옷, 의약품 등을 제공하는 것이었는데, 대승불교에 이르러서는 삼보가 예배의 대상이 되고 신앙의 대상이 되면서 공양도 상징적인 의미를 갖게 되었다. 대표적인 것이 육법공양이다.


  향공양

  향을 사름으로써 향기가 온 우주에 퍼져 성스러운 이 향기로 이 세상을 맑히고, 중생들의 악업이 소멸되어 해탈의 선정에 어서 올라지기를 기원한다. 가장 일반적으로 행해지고 있으며 또한 가장 중요한 공양법이다. 향공양을 올리는 대표적인 예법이 5분향례이다. 오분향례란 다섯가지 마음의 향으로 부처님께 예배드림을 말한다. 다섯가지 마음의 향은 계향, 정향, 혜향, 해탈향, 해탈지견향이다. 즉 “악함과 그름없는 마음의 향, 어지러움 끊어진 마음의 향, 어리석음 사라진 마음의 향, 얽매임 벗겨주는 마음의 향, 참마음의 깨끗한 향으로 온 누리 광명구름 시방세계 두루하여 한량없는 삼보전에 공양합니다.”하는 것이다.


  등공양

  등불이 어둠을 밝히듯 이 등잔이 온누리를 밝게 비춰 중생들의 어두운 마음에 빛이 되어 악업은 멸하고 반야의 지혜에 어서 올라지기를 기원한다.


  차공양

  깨끗한 차가 의식을 맑혀 주듯이 일체 중생이 꿈에서 깨어나 혼돈과 미혹을 씻어내어 깨달음을 얻기를 기원한다.


  과일공양

  향기롭고 맛있는 과일을 열매 맺는 나무처럼 위없는 공덕 내시는 부처님을 생각하며 그 덕과 지혜로 일체중생이 보리도를 이루기를 기원한다.


  꽃공양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처럼 이와 같이 우리도 아름다운 성품을 꽃피우기를 기원한다.


  쌀공양

  부처님이 우유죽을 드시고 정각을 이루셨듯이 이 쌀로 시방세계가 선열의 큰 바다가 되기를 기원한다.


  이와 같이 모든 공양은 마음을 다해 올려야 한다. 만일 물질만 있고 마음이 빠진 공양은 진정한 공양이라고 할 수 없다. 부처님이 물질을 바라시는 분이 아닐 진데 어찌 물질로써만 공양을 올린다고 하겠는가. 마땅히 번뇌없는 그 마음을 부처님께 바쳐야 한다. 죽 마음의 홋불을 켜고, 마음의 향을 사루며, 마음의 과일을 열매 맞고, 마음의 꽃을 피우고, 마음의 쌀로 수행의 열기를 다져야 할 것이다.

  또한 공양을 올린 후에는 일체중생을 위해 그 공덕을 회향하여야 할 것이며 자신만을 위한 공덕을 바라고 공양 올리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아끼는 마음이나 내가 누구에게 바친다는 생각없이 바쳐야 한다. 이것이 깨끗한 공양으로 삼보의 정재(淨財)라 할 수 있다. 부처님을 결코 장사꾼이 되게 하는 누를 범하지 말라, 공양을 올릴 때 무엇을 바라고 거래를 시도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렇게 발원하고 공양 올리면 그 공덕은 떠나지 않고 저절로 자신을 감싸게 된다. 공양과 더불어 보시는 재가불자들의 실천행으로 꼽히는 일이다. 공양이 삼보전에 바치는 것이라면 보시는 삼보는 물론이거니와 일체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베품을 말한다.    보시는 배푸는 내용에 따라 재보시 법보시 무외시로 구분할 수 있다. 재보시란 물질을 가지고 베푸는 것으로 마찬가지로 상이 없이 베풀어야 한다. 금강경의 무주상보시는 불교의 보시의 의미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이다. 무주상보시는 보시를 하되 했다는 생각이 없으므로 세가지 상이 없으니, 준 사람도 없고, 받은 사람도 없고, 주고 받은 물건도 없다. 법보시는 진리를 베풀어 주는 것으로 꼭 법상에 앉아 법문하는 것만이 아니라 평소에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되게 하는 것 역시 훌륭한 법보시이다. 무외시란 두려움이 없게 하는 것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구해주는 것이다. 죽어가는 생명을 구하고, 추위나 더위로 인해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이 무외시다. 또한 불안에 떠는 이웃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건네 위안을 찾아주는 것도 무외시다.

  이렇게 중생을 이롭게 하는 모든 보살행이 보시며, 이익이나 대가를 바라지 않을뿐만아니라 했다는 생각조차 없이 하는 것이 진정한 보시이다.


  ③수희

  수희는 다른 사람의 공덕을 보고 함께 기뻐하는 것이다. 경전에서는 보시의 공덕을 설하면서 다른 사람이 보시하는 것을 보고 함께 기뻐하면 그 공덕이 더 크다고 하였다. 따라서 수희는 다른 어떤 수행방법보다 손쉽게 공덕을 쌓을 수 있는 수행법이지만 또한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이 공덕을 쌓는 것을 보면 질투하는 마음이 생기기 쉽고, 진심으로 그것을 기뻐해주는 마음을 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희는 질투하는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

  수희는 자기의 덕행을 수희하는 것과 남의 덕행에 대하여 수희하는 방법이 있다. 자신의 복덕에 대해 자만심을 갖지 않고 과거의 덕행 덕분임을 알고 수희하는 것이다. 남의 덕행에 대해서는 아무리 사소한 덕행일지라도 수희할 것이요, 원수일지라도 그의 덕행에 대해서는 수희해야 한다.


  ④권청

  불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목숨을 아끼지 않고 청해서 들어야 한다. 권청은 불법이 널리 퍼지게 하는 공덕이 있으며 자신은 불법을 듣게 되는 공덕이 있다. 법문을 청하지 않는 이유는 진리에 관심이 없거나 아니면 저 사람보다 내가 더 낫다는 자만심 때문이다. 많은 잘못 중에서도 증상만이 가장 크다. 나에게 깨달음이 있다고 생각하고, 나는 이미 알만큼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이러한 자만이 권청을 막는 것이다. 권청은 이러한 자만을 다스릴 수 있다. 법이 있는 곳에서는 즐겨 가서 들어야 하며 법이 있는 자를 보면 먼저 권청해야 한다.


  ⑤참회

  수행자는 첫째 자신을 바꾸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그 변화의 첫 신호가 무엇이겠는가. 바로 과거 자신이 저질러온 잘못에 대한 참회이다. 그리고 그대로 살아간다면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계속해서 저질러졌을 잘못에 대한 참회이다. 참회란 잘못에 대해 크게 뉘우치고 그 잘못의 근본원인까지 알아서 다시는 그러한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진정한 참회에는 속죄하지 못할 죄가 없어서 앙굴리말라는 999명의 사람을 죽이고도 깊이 뉘우치고 참회했으므로 아라한이 될 수 있었다. 죄는 참회하면 사라지지만 감추면 더욱 커지므로 아무리 작은 잘못이라도 참회하여 그 뿌리를 끊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죄업이 모두 쌓여서 수행에 큰 장애가 된다. 참회를 어려워하지 말로 부처님 전에 엎드려 예배하고 진심으로 잘못을 고하고 잘못의 원인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깊이 살펴서 다시는 그러한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자세한 방법은 기도편에 있다..


  ⑥발원, 회향

  발원은 보살이 상구보리하화중생을 위해 원을 세우는 것을 말하며 회향은 자신이 쌓은 수행공덕을 일체중생에게 돌리는 것이다. 즉, 모든 수행의 공덕을 자기에게 돌아오기를 바라지 않고 일체중생을 위해 발원하고 회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작은 소득은 있으나 큰 소득은 잃어 버리는 것이 되니 아무리 사소한 선행이라도 일체중생을 위해 회향한다면 그 공덕으로 무상보리를 얻을 것이다. 작은 소득이란 유루복을 말하고 큰 소득이란 무루복을 말한다. 부처가 되고 열반을 얻는 것은 무루복이요 세간의 복락을 얻는 것은 유루복이니 그 차이는 비교할 바가 못된다. 따라서 보살의 수행을 하는 자는 반드시 원과 회향을 생활화해야 한다.


<화엄경>에 이르기를 “보살이 축생에게 한 톨의 밥을 베풀지라도 반드시 원(願)을 짓되 ‘마땅히 이들이 축생도를 버리고 이익하고 안락하며 끝내는 해탈함을 얻어 길이 고해를 건너고 길이 온갖 고통이 멸하며, 길이 고온(苦蘊)을 제거하고 길이 고각(苦覺)과 고취(苦聚)와 고행, 고인(苦因), 고본(苦本) 및 모든 고처(苦處)를 끊어서 원컨대 저 중생들이 모두 이런한 것들로부터 영원히 벗어나 위 없는 깨달음을 이루어지이다’고 하여 이와 같이 그 마음을 오로지 해서 일체 중생을 계념(繫念)할 것이니, 반드시 저러한 선근을 머리로 하여 그들을 위해 일체종지(一體種智)에 회향할 것이다” 하였다.(만선동귀집 제2장)

 

 
 

목   련

                                                                

 

  

     

 

그리움에 갈증이 일어

내 목이 그리도 수려한가

 

바람도 얼어붙은 창가에서

겨우내

내 침실을 기웃거리더니

 

 

 

 

 

 

이제야 뽀오얀 가슴 열고

입술에 물린 봄을 내미는구나

 

 

궁노루 짝을 찾는

먼~ 먼 어디 쯤

새악시 치맛자락 펄럭이는 화폭에

고요히 밀려들 눈물빛 비늘이여!

 

             

 

오~! 순결을 태우는 안쓰러운

네 축제 앞에서 모두 떨어져

어쩔 수 없이

네 인연이 될 수 밖에 없는

나는...

 

이 봄 창을 더욱 더 투명하게 닦으며

너를 향해 두팔을 벌린다.

 

  

 

 

 

 

엄동 설한에도 목타게 기다려온 너,

눈이 부시도록 하얀 화관쓰고

내 앞에 나타난 여인이여 

 

옥을 닮아 옥수, 난향을 닮아 옥란 이라 했던가

긴~기다림 남겨 놓고, 그 아름다움..!

이루지 못할 하얀 사랑이 

 

지네,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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