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바로 진리의 주인공이다 / 광덕스님

2010. 4. 19. 19:2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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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바로 진리의 주인공이다 / 광덕스님 

  

진리의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초에다 불을 켜놓았는데 바람이 불면 얼마나 오래 지탱할까요?

이 불을 지키려면 창을 달아 바람을 막아주고 산소라도 더 많이 공급해주어서

불길이 잘 타오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사람은 지극히 고귀한 절대적이고 궁극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이 진리를 깨닫고 사회제도가 이 생명의

가치를 참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가 이 운동을 일으켜야

할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완성되고 더불어 이 사회를 지킬 수 있는

진리의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저는 우리의 호법(護法)이 이 일을 해낼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창조력을 가진 자기 자신에 눈뜨는 이가 불자다


우리들은 모두가 불성(佛性)을 갖춘 진리인 자신, 창조력을 가진 자기 자신에

눈떠야 합니다. 그리고 이 진리가, 불성이 곧 부처님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불자의 믿음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것을 믿지 않으면 불법을

믿는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최우선으로 알도록

합시다. 부처님이 세간에 나오셔서 하신 말씀은 이것밖에 없습니다.

‘네가 바로 진리의 주인공이다’ 이렇게 일러 주셔서 진리의 주인공다운 자기

확인을 하고, 그 다음에 자기 권능을 발휘해서 자신과 자신이 사는 국토와

역사를 진리로써 바꾸는 데 부처님의 가르침의 본뜻이 있습니다.

 



 

 

밝은 마음에서 밝은 일이 모여 든다

 

밝은 마음에서 밝은 일이 모여들고 어두운 마음에서 어두운 일이 모여듭니다.

불행을 만나서 불행을 생각하고 있으면 불행한 일이 좀처럼 떠나지 않습니다.

사태가 어렵게 되었거든 무엇보다 온갖 생각을 버리고 마음을 바꾸어

부처님에게로 향해야 합니다. 완전한 지혜, 무한한 자비인 부처님에게로 마음을

돌려야 합니다. 자기를 무(無)가 되도록 열심히 염불하여 부처님의 지혜 속으로

뛰어들어야 합니다. 거기에는 악도 불행도 없는 것입니다.

반드시 자신을 둘러싼 사건들을 해결할 길이 열리게 됩니다.

감각에 매달려 탐착할 때 불행한 경계를 만나게 된다

 

불행을 만나고 악도에 떨어지고 하는 것도 전부가 감각에 매달려서,

향락에 빠져서 거기에 탐착하고 깊이 빠져 들어가기 때문에 그만큼

자기 자성의 원만함을 잊어버려 불행한 경계를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염불을 하거나 바라밀 염송을 하거나 관법을 닦아서 삼매에 들면

즉 안정된 마음, 깊은 마음이 되면 눈에 보이는 것이 없어지고,

귀에 들리는 것이 없어집니다. 부처님의 경우, 벼락이 떨어져서 사람이 죽고

소가 죽고 그런 난리가 나도 그 경계에 빠지지 않아

“나는 그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하셨습니다. 경계에 빠지지 아니하고

 안정된 본심대로 머무를 때에 정말 안정된 자기의 생애가 열리는 것입니다.

 



 

법보시는 근본적인 보시이며 해탈의 길

 

우리들이 부처님의 법을 전하고 가르치는 것은 사람을 바르게 일으키는 것입니다.

법보시가 좋은 이유는 첫째, 정신적으로 바르게 일으켜줌으로써 이 세간에서

바르고 씩씩하게 살고 장애가 없이 살 수 있도록 힘을 넣어주기 때문이고,

둘째 이 세간에서 살아가는데 남을 도울 수 있도록 바르게 사는 길을 가르치기

때문이고, 셋째, 이 세간에서뿐만 아니라 생사의 길을 넘어서서 깨달음의 길을

갈 수 있는 해탈의 길을 가르쳐 주기 때문입니다.

세간을 장애 없이 살며 불멸의 길을 가르쳐 준다는 의미에서 법보시가 근본적인

보시이며 해탈의 길입니다. 해탈의 길이라는 법보시는 금생뿐만 아니라

영원한 생을 이어가게 하기 때문입니다. 법보시를 통해서 깨달음을 얻으면

물질적인 것, 기능적인 것 등 온갖 것들이 다시 나오는 것입니다.

염송은 만 가지 병을 고치는 영약

 

거슬리는 말을 들어 참기가 어렵거든 입에서 말이 나오기 전에 우선 호흡을

들이마셔 보세요. 호흡을 들이마시고 아랫배에다 힘을 조금만 주면 그 사이

생각이 쉬어집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말이 나오든지 손이 나가든지

할 일이 생겨도 그렇게 마음을 돌리고 자꾸 훈습을 쌓으면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는 것도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되지 안 될 수가 있습니다.

근본적으로는 염송해야 합니다. 열심히 염송을 해놓으면 바깥에서 들어오는

일들에 자기도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그저 반응하는 그런 조건반사 같은 것이

없어집니다. 사라져버립니다. 그래서 역시 만 가지 병을 고치는 약은 염송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가짐

 

기도하는 사람은 절대로 누구를 미워하면 안 되며 원망을 버려야 합니다.

미움·대립· 원망의 감정을 가지고 있으면 부처님하고 척을 짓는 것이기

때문에 기도를 성취하려면 그 척을 헐어버려야 합니다. 이것이 기도의 중요한

요건입니다. 미움이나 배척하는 감정이 일어난다면 그 사람은 부처님과

대립한 사람입니다. 부처님과 대립하면서 부처님 앞에 기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의 본성을 부처님으로 알고 있으면 그 사람들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절로 절하게 되고, 칭찬하게 되고, 감사하게 되고,

친절하게 섬기게 됩니다. 그렇게 하는 사람이 바로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해야 부처님과 하나로 통할 수 있고 부처님의 복력, 부처님의 지혜,

부처님의 신력이 그대로 내 가슴과 통해서 내 기도가 성취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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