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운 불자가 되는 길/청화 큰스님

2010. 5. 5. 20:5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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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운 불자가 되는 길

-청화 큰스님-





우리 마음이라 하는 것은
본래 걸림이 없는 것입니다.
허공 같이 광대무변해서
그 마음에는 본래 걸리는 것이 없으며,
우리 중생의 마음, 우리 마음의 본심은
바로 불심입니다.

불심이라 하는 것은,
여기에 따로 있고 저기에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우주 전체가 모두 다 불심 뿐입니다.
내 불심, 네 불심 떠나 있는 것도 아닌 것이고
비단 식물이나 또는 동물이나
혹은 하나의 돌멩이나 공기나 물이나
불심 차원에서는 모두가 다 하나입니다.

우리 중생은 거품 같고 또는 그림자 같고
아지랑이 같은 허망한 허심에 막히고 사로잡혀서
불심을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중생인 것이고,
그 모든 존재의 근본자리,
근본 본체의 불심을 깨닫는 분은
성자이고 바로 부처님입니다.

보살계라 하는 것은 보살이 지키는 계입니다.
보살은 부처님이 되기 위해서
모든 도덕적인 행위를 완전히 다 갖추고,
아울러서 우리 불심을 깨달은 분이
바로 참다운 보살인 거이고,
보살이 되기 위해서는 아까 말씀한 바와 같이
우리 불심이 어디에 있는 것인가?
우리 불심을 깨닫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를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 중생들은 여태까지 지은 바
여러가지 업장이 많이 있어서,
그러한 업장을 녹이지 않고서는
과거생에 지은 모든 허물을
안일하게 소멸시킬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먼저 과거생에 지은 허물들을
참회하기 위해서,
참회하는 상징적인 증빙으로
우리가 연비를 합니다.

연비를 해서 우리가 삼세제불께
’맹세코 부처가 되겠습니다.
우리 본 마음을 찾겠습니다.’
이렇게 한 다음이라야
비로소 우리가 불심 수행을 하는,
즉, 마음을 깨닫는
그러한 하나의 참다운 불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자, 우리 불자님들 과거를 참회하시고
연비를 하셔서 참다운 불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지식이 많다고 지혜로운 사람은 아닙니다.
간혹 우리중의 어떤 사람은 많이 배운 지식으로 인해
오히려 오만하게 되어 지혜를 잃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혜의 첫걸음은 자기가 
미흡하다는 것을 아는 데 있다고 합니다.
지혜롭다는 건 우선 고개를 숙일 줄 안다는 것이지요.
유태인의 속담 중에
'태양은 당신이 없어도 뜨고 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광활한 우주와 오묘한 자연 속에서 우리 인간의 
존재는 보잘 것 없는 작은 것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껏 오만을 떠는 것은
지식만 있었지 지혜가 없는 까닭입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알고 있다 해도 우리 인간은 
결국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존재가 아닙니까.
그러나 지혜의 문만 열게 되면 인생의 많은 
난관들을 비교적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의 왕 
솔로몬에게 무엇을 가장 원하느냐고 묻자,
그는 '지혜'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지혜를 얻게 된 그는 
바라던 모든 것을 갖게 되었으며
다른 나라의 왕들이 그에게 찾아와
값진 보물을 바치고 지혜를 배웠습니다.
인생의 불빛이 되어 주는 지혜
그 지혜로움으로
당신의 인생이 환히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좋은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