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무불스님

2010. 6. 6. 17:4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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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무불스님

 

텅 비었든 들녘에

연초록 치마가 춤을 춘다

못줄대신 모내기 이양기 따라

질서 정연하게 ..

연초록 치마가 나부낀다

 

철뻑이는 황토물 사이로

포기 포기 시집가는 모

온통 들녁이 시집가는 잔칫 날이다

 

땅과 물과 바람이

시집살이 밑천이다

수답으로 가고 천답 으로 간다

 

긴 여름 땡볓 장마 지나면

섬섬옥수 열매가 주렁주렁 익으리.......

 

그 ㅡ옛날 ..모심든 날

엄마 젖은 진흑탕물 손으로

젖꼭지 꺼내어 동생입에 물리든

곱디 고운 엄마 모습이 보이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