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에는 자신 닦는 공부합시다/선묵스님

2010. 6. 15. 20:2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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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올 해에는 자신 닦는 공부합시다

 

胡地無花草/ 오랑캐 땅에는 꽃과 풀이 없으니
春來不似春/ 봄이 와도 봄 같지 않구나.

自然衣帶緩/ 자연히 옷의 혁대가 느슨해지니
非是爲腰身/ 허리와 몸을 위해 옳지 않다.



왕소군의 고사에 나오는 이야기로써 자신이 조국과 떨어진 곳에서 봄을 맞으니 꽃이 꽃처럼 보이지 않고 봄의 분위기에 도취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어쨌든 그녀는 흉노족에게 시집을 간 이후의 봄이 왔지만 즐거울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시입니다. 여기에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이 유래 되었습니다. 봄은 온 것 같은데 봄을 느끼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역시 생명의 질서는 춥든 덥든 간에 그 질서대로 올 때가 되면 오고, 갈 때가 되면 가고 하는 것이 어김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봄이 올 듯해서 봄을 한번 찾아가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산으로 들로 강으로 봄을 찾으러 돌아다녔는데 봄은 찾지도 못하고 지쳐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집 앞에 매화가 벙긋이 피어 있는 걸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가까이에 와 있는 봄을 느끼지 못하고 밖으로 헤매는 수고로움만 더했으니 얼마나 어리석은 행위입니까? 이것은 곧 봄이든 행복이든 멀리서 찾지 말고 가까이 해서 자신의 행주좌와 어묵동정(行住坐臥 語動靜)에서 진리를 찾으라는 말일것입니다. 며칠 날씨가 추었지만 이미 산과 계곡 들판을 보니 나무들이 봄바람을 맞고 봄비를 머금어 어느새 물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못하면 내일 하지’ 말고
가치로운 삶 이끌 지혜 ‘터득’


사람은 평생을 사는 동안 몇 차례의 길흉사를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성공하는 사람은 좋은 기운을 당면했을 때를 놓치지 않고 열심히 성공의 탑을 쌓지요. 이런 성공의 탑을 쌓는데 있어서 불자들이 지켜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바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바로 사람의 도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람의 도리라는 것이 무엇인가? 사람다운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다운 행위를 안 하고 짐승같은 짓을 하고 살기 때문에 이 세상은 대단히 어지럽고 삭막하게 변해갑니다.

입춘, 우수, 지나고 절기는 바야흐로 봄으로 접어 들었습니다. 옷섶을 파고드는 바람이 아 직은 차갑다 해도 파릇한 풀내음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앙상한 나뭇가지 끝에도 새싹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음을 봅니다.

생명의 계절이며 만물을 소생하게 하는 봄, 이 시기를 우리 인생에 비교하면, 자신을 다시금 가다듬고 청정한 수행정진의 준비를 꼼꼼히 할 시기라 할 것입니다. 또한 부처님 공부하는 불자라면 세속의 지식은 물론이요, 삶을 보다 가치로운 것으로 이끌어갈 참 지혜들을 한껏 배우고 익힐 때입니다.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다 했습니다. 또 시위를 떠나 빠르게 날아가는 화살과도 같다고 했습니다. 시간은 한번 가면 다시 오지 않는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여실히 알고 있습니다. 내일 다시 동쪽 하늘에서 붉은 해가 떠오른다지만 그것은 오늘을 환히 밝혀 주는 태양이 결코 아닙니다. 우리 불자들은 제행무상의 도리를 깨닫고 기도하고 참선하고 불공하고 부처님 공부하는 일에 게을리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오늘 못하면 내일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단 한번 뿐인 시간을, 기회를, 인생을 낭비하는 자세일 뿐입니다. 부처님 공부를 하는데 정해진 시간이란 없습니다. 그러니 신심나고 간절할 때 부처님 전에 손을 모으고 간절히 기도와 공부에 전념한다면 그긍덕은 바로 여러분의 것입니다. 무자년 봄에는 학문을 익히는 공부, 자신을 갈고 닦는 공부를 그 어느 해보다 충실히, 정성을 다해 우리 함께 해 봅시다.

선묵스님

  

  유희 트로트 메들리13곡

          추억에 젖어드는 정통 트로트13곡/가수 유희 1.산 사 로 [신곡] 2.행복한 여자[신곡] 3.남원의 애수 4.동백아가씨 5.무정한그사람 6.불효자는 웁니다 7.비내리는 판문점 8.소양강 처녀 9.아 씨 10.짝 사 랑 11.해운대 엘레지 12.정때문이야[타이틀곡] 13.돌아오세요[신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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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은 바람이래
 
자식은 바람이래. 
내 몸 빌어 이 세상에 나온 
한 줄기 꽃바람이래.
자식이라는 귀한 알맹이 하나
이 세상에 내 보낸 
바로 그 순간부터
나는 그만 껍데기가 되고 만 거야.
빈 소라 껍데기지.
귀에 대면 늘
한 줄기 바람 소리가 들려.
바람 한 줄기
이 세상에 내보내고
나는 바람의 어머니가 된 거야.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바람의 어머니고 
세상의 모든 자식은
한 줄기 바람이 되어
이 세상을 떠돌지.
때로는 부드러운 솔바람이 되고
때로는 매서운 꽃샘바람이 되고
때로는 애틋한 눈물바람이 되어
늘 가슴에서 가슴으로 
불어대고 있지.
아침이 오면
내 어깨를 툭 건드리며
아침 인사 건네고는
저만큼 달아나고
한낮에는 산들바람으로
내 머리카락 흩날리고
해 저물면 저녁바람 되어
고물고물 내 안으로 스며들어.
자식은 바람이래.
단잠 속 아스레한 꿈길에서조차
내 마음의 문 밖을 서성이는
애잔한 바람 한 줄기….
*글:노은의 [이병 엄마의 편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