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 같은 신심으로 기도 정진해야 참 불자

2010. 6. 17. 19:1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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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같은 신심으로 기도 정진해야 참 불자

 

 

                         종범 스님  

 

 

 

부처님은 인간의 삶을 자업자득(自業自得), 즉 내가 해서 내가 받는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인과(因果)입니다.

 

자업자득은 유심소현(唯心所現)의 인과입니다. 유심소현은 내 귀에 들리는 것, 내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은 내 마음이 나타난 것을 말합니다.

 

내 마음은 어떻게 만들어 지느냐하는 것은 내가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내 경험에 의해 생각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내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이 내 생각입니다.

 

내 눈앞에 보이는 꽃은 무엇이냐 하면 내 마음이 만들어 낸 작품입니다. 강아지가 보는 하늘은 강아지의 생각이 하늘을 보는 것이고, 노인이 하늘을 보는 것은 노인의 생각이 하늘을 보는 것입니다. 이처럼 그 생각은 그 사람이 행동하고 경험했던 것이 만듭니다. 그것을 업식(業識)이라고 합니다. 업이 인식을 만드는 것입니다.

 

자신의 경험대로 세상을 보고, 자기 경험대로 인생을 생각합니다. 이 세상은 오직 마음이 나타낸 것입니다.

 

그래서 원효 스님은 “마음이 일어나면 모든 것이 일어난다”고 말씀하셨고, 중국의 육조 스님은 “저 앞에서 펄럭이는 깃발은 깃발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고, 오직 내 마음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유심소현입니다.

 

부처님의 교법은 불생불멸(不生不滅)입니다.

 

천지만물이 있어도 있는 것이 아니요, 천지만물이 없어져도 없어진 것이 아닙니다. 이 몸이 태어나도 태어난 것이 아니고,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닙니다.

 

그 다음에 부처님이 깨달은 것은 상락아정(常樂我淨)입니다.

 

우리 마음에는 깨끗하고 청정한 진성심이 있습니다. 이것이 상락아정입니다. 부처님은 이것을 불성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업자득은 유심소현의 인과입니다. 불자가 기도를 하려면 자업자득유심소현이라는 인과를 믿고 불생불멸상락아정을 믿고 해야 합니다.

 

우리 몸이 생로병사를 겪어도 항상 즐거운 상락, 변하지 않는 법성, 진아, 더럽혀지지 않는 청정이 있습니다. 이것을 믿는 것이 신심(信心)입니다. 그렇게 믿고 기도하면 죄업은 소멸되고, 공덕은 증득됩니다. 기도는 공덕 성취와 죄업 소멸입니다.

 

불교의 기도 방법은 첫째, 칭명(稱名) 기도입니다. 즉,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는 것입니다. “약사여래불~약사여래불~” 하는 것처럼 부처님의 존함을 늘 부르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예경, 공양, 회향입니다. 이처럼 이뤄진 공덕을 나 혼자 가지면 생사업(生死業)인데 이를 이웃들에게 회향하면 무진공덕의 깨달음으로 돌아갑니다.

 

음식을 많이 만들어 나 혼자 먹지 못하면 썩게 되지만 여러 사람과 나눠 먹으면 생명이 됩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혼자 가지면 그냥 없어지고, 그것이 끝나면 괴로워 생사윤회를 벗어나지 못하는 반면 공양하고, 보시하고, 회향하면 그것이 무진공덕으로 변화를 합니다. 이 같은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항상 나쁜 것을 소멸하기 위해 정진하는 것이 바로 일상정진 기도입니다.

 

일상에서 칭명 기도는 부처님을 자주 친견하는 기도입니다.

 

우리 중생의 모든 허물이 아만(我慢)에서 생깁니다. 아만은 나만 인정하고, 남을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여기서 죄업이 발생하고 허물이 생겨나게 됩니다. 모든 대상을 공경하면 일체의 죄업이 소멸됩니다. 그래서 하심(下心)하는 예경 기도가 중요합니다. 절하는 것은 무진업장이 소멸되고, 공덕이 쌓이게 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 가운데 실상이 있습니다. 본성으로 돌아가 생로병사의 실상으로 예배하는 것입니다. 항상 부처님을 모시고 절을 많이 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예경 기도를 자꾸 하면 그 가운데 한없는 기쁨과 안정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불자들은 기도를 하면서 축원을 해야 합니다. “복덕은 성취되고 죄업은 소멸되게 해 주십시오”라고 축원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항상 복덕성취, 죄업소멸의 축원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참회 축원입니다.

 

불교의 기도 가운데 참회는 수행도 되고 기도도 됩니다. 중생들은 어리석고, 남을 업신여기기 때문에 지금의 어려움을 내가 만들었다고 인정하지 않습니다. 부모 탓, 팔자 탓, 시대를 잘못 만나서 등등 남의 탓으로 돌립니다.

 

내가 어리석어서, 그리고 내가 잘못된 업을 많이 쌓아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절대 그런 일을 하지 않게 않겠습니다’라고 참회하면서 참다운 자기로 돌아가야 합니다.

 

예전에 어떤 지방에서 법문을 마친 후 젊은 여성이 저에게 다가와 “우리 남편이 다른 여자한데 간다”면서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럼 다른 여자하고 살러가지 않고 남편이 인생이 허무해서 산에 가서 도를 닦으러 가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하고 되묻자 그 여성은 “그와 같은 경우에는 보내주겠다”고 답했습니다.

 

그 여성의 문제는 남편이 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여자한테 가는 것이 싫다는 것입니다. 즉 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남편이 나만을 위해 살아줘야 한다는 욕심 때문에 고통이 따르는 것입니다. 기도를 잘하는 분이라면 “내가 더 많이 사랑해주지 못해서 죄송합니다”하고 보내야 합니다.

 

나의 잘못을 참회하고, 욕심을 비우고 지혜를 쌓아 항상 참회하는 기도가 중요합니다. 신심 축원을 해야 합니다.

 

기도를 해도 장애가 생기는 일이 있고, 이뤄지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기도를 한다고 전부 다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한다고 모든 것이 이뤄진다면 자업자득과도 맞지 않습니다.

 

과거세 죄업으로 악도에 떨어질 사람이지만 기도를 통해 그 사람의 죄업이 가벼워지는 것입니다. 기도할 때 명심해야 할 것은 나의 죄업에 대해 기도했기 때문에 이만큼 죄업이 작아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기도할 때 장애가 온다는 것은 깊은 신심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 제자 중에 앙굴리말라 제자가 있는데 기도를 열심히 하는데도 여러 사람으로부터. 돌팔매를 맞습니다. 수행에 영험이 없는 것이 아닌 출가 전에 많은 사람의 목숨을 해쳤기 때문으로 수행 자체가 영험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항상 깊은 믿음이 한결 같아야 합니다. 신심 축원을 하는 것이 기도의 기본입니다.

 

앞에 차를 타려고 뛰었는데 못 탔습니다. 근데 차가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기도를 열심히 하는 분들은 주변에 외호신장이 다 보살펴 주는 것입니다. 그 일이 나쁜 일이 것 같으면 불보살님이 미연에 방지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깊은 믿음입니다. 그 일이 이뤄지지 않으면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길 것입니다. 이러한 깊은 신심이 있어야 올바른 기도가 됩니다.

 

한번은 한 신도가 열심히 기도합니다. 그래서 무엇 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기도를 하냐고 물으니 “유부남을 사랑하는데 본 부인하고 헤어져서 나하고 결혼해 주십시오”라는 기도랍니다. 기도 하는 스님도 열심히 소원성취 해 달라고 해서 축원을 해 주었습니다. 옆에 있던 심리 치료 상담사가 너무나 이상해서 나중에 스님에게 여쭤보니 그 신도가 대답하길 기도하고 나서 자신이 유부남과 헤어졌답니다. 부처님이 이런 분입니다. 그것이 이뤄져서 나뿐 일일 것 같으면 안합니다. 한결같은 신심을 갖고 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기도로 모든 죄업은 소멸되고 공덕은 불어나서 좋은 인연 맺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애가 있는 것은 내 죄업 때문에 장애가 있는 것이다. 한결같이 정진하고 실천하십시오.

 

 

- 제주불교 -

 

 꽃나비사랑 / 이상번 

꽃 나비가  되어 날아가고파
그대  품에 안기고 싶어
살랑살랑 대며 외면한 당신
내 폼에 돌아와 줘요
산이 높아 내게 못오시나
길이 멀어 못오나
야이야이야 나는 알아요
당신에 그 마음을 꽃나비가 되어서 날아와 줘요
내사랑 꽃나비 사랑







꽃나비가 되어 날아가고파
그대 품에 안기고 싶어
산들산들 부는 바람에 실어
내사랑 전해 주고파
강이 깊어 내게 못오시나
길이 멀어 못오나
야이야이야  나는 알아요
당신에 그 마음을 꽃나비가 되어서 날아와 줘요
내사랑 꽃나비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