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 백중(伯仲=우란분절)이란?

2010. 6. 30. 22:1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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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 백중(伯仲=우란분절)”이란?

 

 

◇ 불자여러분~

 

오늘은 칠월 백중(伯仲) 우란분절(盂蘭盆節)에 대한 유래와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합니다.

 

우란분절(盂蘭盆節)을 보통 백중(伯仲), 백종, 중원 또는 우란분재라고도 합니다.

백중은 음력 7월 보름날을 말하며, 이날은 중국과 우리나라 등에서는 축하하는

날로써 하루를 즐겁게 보내던 날이었습니다.

 

본래 중원이라 부르는 것은 일 년을 상원 중원 하원으로 나눌 때 일 년 365일

중 가장 가운데 날을 잡아 중원이라 하고, 백종은 농사지은 과일 등 백여 종류

를 공양 올린다는 뜻으로 전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백중(伯仲)은 이러한 민족적 의미들보다는 불교에서 가져온 의미가

큽니다.

 

● 이날이 되면 절에서 재(齋)를 올리고 공양을 베풉니다.

그러면 무엇 때문에 왜 재를 올리는지 그 유래부터 알아보기로 합시다.

 

 

◇ 백중 즉 우란분절(盂蘭盆節)은 하안거 수행기간 중 스스로의 허물을

참회하고 돌아가신 부모의 넋을 기리며 천도하는 날로 불교의 5대 명절의

하나입니다.

 

< 가장 큰 명절인 부처님오신 날(음력 4월8일)과

부처님이 출가한 것을 기념하는 출가절(음 2월8일),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날을 기 념하는 성도절(음 12월8일),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열반절(음 2월15일)을 불교의 4대 명절>

 

◇ 음력 7월 15일은 여름 안거 해제일이며 백중날입니다. 백중(百中)은 과일과

음식 등 백 가지를 공양한 백종(百種)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선방에서는 하안거 동안 정진하면서 생긴 스스로의 허물을 대중 앞에 사뢰고

참회하는 자자(自恣)를 행하며, 불자들은 선망부모를 천도하는 우란분절 법회를

가집니다.

 

 

◇ 부처님 당시 10대 제자 중에 목련존자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목련존자는

처음에는 사리불과 함께 외도의 한 사람인 산자야를 스승으로 모셨으나,

비구인 아설시를 만나 불법을 듣고 깨달은 뒤에는 서로 손잡고 죽림정사에

가서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불교에 귀의한 뒤에는 여러 고장으로 다니며 부처님의 말씀을 펼쳤습니다.

그는 신통력이 제자들 중 가장 뛰어나 신통제일 목건련이라고도 합니다.

◇ 그런데 목련존자의 어머니 청제부인은 생전에 삼보를 믿지 않고, 살생을

즐기고 악행을 많이 한 까닭에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천성이 큰 효자인 목련은 이일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었습니다.

목련존자가 신통력을 얻은 후 천안으로 어머니를 찾아보았더니 어머니가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 목련존자는 어머니를 구제할 방법을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지금 살아 있는 부모나 7대의 선망 부모를 위하여 하안거 해제

일에 음식, 의복, 등촉, 평상 등을 갖추어 시방의 고승대덕들에게 공양하면

그 공덕으로 지옥의 고통에서 구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우란분절 법회는 안거수행 대중에게 공양을 올린 공덕으로 지옥에

떨어진 어머니를 구제한 목련존자의 효행에서 비롯되었던 것입니다.

 

● 그러면 부처님께서는 왜 음력 7월 15일을 우란분재일로 설정하셨을까요?

왜냐하면 이날은 여름안거를 해제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부처님 제자들이

석 달 동안 자기를 밝히기 위하여 공부해 온 가운데 여러 가지 의심나는

일이나 또는 자기의 잘못을 숨김 없이 참회하고 반성하며, 사소한 것이라도

대중 앞에서 기탄없이 고백하는 날입니다.

 

● 또 이날은 농부들이 여름 내내 일을 하다가 호미를 씻으면서 허리를 펴고

쉴 수 있는 날입니다. 때문에 예로부터 우란분재는 농민들이 일을 끝낸 뒤에

즐기는 놀이와 결부하여 민간 속에서도 깊이 뿌리가 내렸습니다..

 

◇ 조선시대에도 음력 4월 초파일과 백중을 일 년 중 가장 큰 행사로 여겼습니다.

특히 민간 에서는 이 날이 고된 농사를 끝내고 벌이는 칠월의 세시명절

로 농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최대 축제일이었습니다.

 

 

 

 

불자들은 한여름의 풍성한 과일이나 햇곡식을 들고 절을 찾아 스님들께

공양하거나 조상천도를 위한 기도를 올렸습니다.

 

◇ 우리가 대중스님에게 공양 올리는 것은 승보에 대한 존경의 표시지만,

이는 나아가 스스로 선을 행함으로써 그 업이 모든 중생에게 미친다는

의미도 됩니다.

 

이런 뜻에서 우란분절의 취지는 보다 널리 일반사회에 확산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불자여러분~

 

꼭 조상을 위해 천도재를 지내거나 내 부모 섬기는 일도 좋지만, 주인 없는

불쌍한 고혼들의 왕생극락을 빌고 더 나아가서는,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고통 받는 이웃을 찾아보거나 소외된 독거노인들을

위해 효도잔치 등 작은 봉사와 노력이 더욱 필요합니다.

 

우란분절은 우리 모두의 조상인 선조와 애국선열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 한마디로 우란분재의 정신은 보은의 정신이요, 효도의 정신이며, 감사의

정신이요, 봉사의 정신입니다.

 

이것을 우리 모두 생활 속에서 실천하도록 노력합시다.

 

우리에서는 우란분절을 맞아 합동천도재 (49재)를 지냅니다.

입재일이 7월 7일이며,

초재가 7월 13일이며,

막재는 8월 24일 백중일(은력 7월15일)입니다.

 

항상 효도하며, 감사하며, 봉사하는 마음으로

합동 천도재에 동참하시고 함께 기도정진 합시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 시아본사 아미타불

 

불기 2554년 음력 5월 19일

(2010년 6월 30일)

 정인 남광 합장

 

 

 

첨부파일 아미타불사자오음.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