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염법과 정법의 요인을 갖추었다.(心具染淨緣起)
또 대답하셨다.
*[사대(四大)*와
*오온(五蘊)*이
본래 공하여 〈나〉가 없음을 알며,
자기 마음에 일어나는 작용이
두 가지가 있음을 알아야 하나니,
무엇이 둘인가?
첫째는 청정한 마음이요,
둘째는 더러운 마음이다.
청정한 마음이라 함은
무루(無漏)인 진여(眞如)의 마음이요,
더러운 마음이라 함은
유루(有漏)인 무명(無明)의 마음이다.
이 두 가지 마음은
"본래부터 함께 존재하는 것"이어서
비록 "인연에 의해 어울릴지언정"
"서로 생기게 하지는 못하느니라"
청정한 마음은 항상 선인(善因)을 즐기고,
더러운 마음은 항상 악업(惡業)을 생각하나니,
만일 진여(眞如)를 깨달아 깨달음이 더러움에 물들지 않으면
성인이라 하여
모든 괴로움을 여의고 열반락을 증득할 것이요,
더러움을 따라 악업을 지어 얽힘과 덮임을 당하면
범부라 하여,
삼계(三界)에 빠져서 갖가지 고통을 받으리라.
무슨 까닭인가?
더러운 마음이 진여의 본체를 가렸기 때문이니라.
어려운 말 풀이
1. 사대(四大) = 흙(地) 물(水) 화(火) 바람(風)등의 네 가지
요소이니 안으로는 몸을 이루고 밖의로는
국토를 이룬다.
2. 오온(五蘊) = 우리의 몸과 마음을 이루는 다섯 가지 요소
이니 물질(色)인 몸과 느낌(受) 생각(想) 지
어감(行) 의식(識)등인 마음이다.
3. 무루(無漏) = 누락(漏落)될 요인이 없다는 뜻이니
윤회에 끄달리는 대열에 들지 않는다는 말.
4. 진여(眞如) = 진리란 뜻이니 허망치 않으므로 眞이요.
변하지 않으므로 如라고 한다.
5. 유루(有漏) = 누락(漏落)될 요인이 있다는 뜻이니 윤회에
끄달리는 요인
6. 무명(無名) = 근본 어리석음.
7. 본래부터 함께 존재하는 것(本來俱有) = 금과 금물과의 관
계 같은 것.
8. 인연에 의해 어울림(假緣合) = 인연이 없다면 眞妄이 모두
실체가 없다.
9. 서로 생기게 하지는 못함(互不相生) = 眞은 妄을 생기게
하지 못하고 망은 진을 생기게 하지 못함.
- 선문촬요 -
여기는 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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