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밝음으로 바꾸는 지혜/광덕스님

2010. 7. 26. 20:4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728x90

                      

 

 

                                    

          어둠을 밝음으로 바꾸는 지혜

 

 

            광덕 스님

 

 

                                                                

이 천지는 진리의 눈으로 볼 때 완전무결한 진리 국토다. 부처님의 온갖 공덕이 완전히 갖추어져 있는 국토이고 모든 사람들이 악인이나 못난 사람이 아니고 바로 부처님과 똑같은 무량공덕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것은 깨달아서 그런 것도 아니고 닦아서 그런 것도 아닙니다. 깨닫기 전에, 닦기 전에 본래부터 모두가 부처님의 무량공덕 광명 가운데 있는 것이고, 모든 사람들이 다 부처님의 무량공덕 광명 가운데 있는 것이고, 모든 사람들이 다 부처님의 지혜 덕성을 다 갖춘 사람들입니다.

 

이것을 믿으면 불자요, 이것을 안 믿고 ‘그래도 나는 중생이야. 부처님이 그렇게 보셨다고 하시지만 그것은 부처님의 신통력이 만든 것이고 나는 역시 중생이야.’하고 중생을 붙들고 있는 사람은 할 수 없습니다. 눈 감고 세상이 왜 이렇게 깜깜하냐고 소리소리 질러봐야 눈을 뜨라고 할 수밖에 도리가 없습니다.

 

‘본래 이 땅이 진리국토인 까닭에, 불행이다 병고다 재난이다 하는 악하고 나쁜 것들, 나쁜 상태는 진리 세계에 본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들이 어두운 마음을 짓기 때문에 그런 것이 있다고 한다. 어두운 마음을 지었다 하더라도 실지는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불행이 있고, 고난이 있고, 장애가 있다 하더라도 실지로는 그런 것은 없는 것이다’하고 부정해 버리십시오.

 
‘있는 것은 완전무결한 부처님 공덕밖에 없다.’이렇게 생각하고 눈을 딱 감아 버리십시오. 나에게 원수처럼 구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저 사람을 원망하지 말고 눈을 딱 감아 버리고 ‘당신은 부처님, 당신은 나를 성불시키려고 내 앞에 나타나신 어른, 감사합니다.’ 하십시오.

 

이렇게 보고 믿고 생각하고 마음을 돌려 내 마음이 바뀔 때 상대방이 바뀌는 것입니다. 상대방을 바꾸기 위해서 내 마음을 바꾸는 것은 아니지만 내 마음이 바뀌었을 때 상대방이 바뀌고 환경이 바뀌고 생활 여건이 바뀌는 것입니다. 원인이 있다고 해서 원인을 캐고 매달려 있다 보면 끝끝내 빠져 나오지 못합니다.

 

“범소유상 개시허망(凡所有相 皆是虛妄). 일체는 모두 허깨비 곡두각시, 실이 아니다.” 이렇게 부처님께서 지혜의 눈으로 보신 바대로 진리공덕 광명 충만한 이것만이 참으로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내 마음을 어둠에서 빼내고 밝음으로 바꾸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진리의 세계, 바라밀의 세계, 부처님의 세계, 부처님 지혜의 세계, 그것이 바로 진실존재임을 거듭거듭 마음에 새겨 두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들 만인의 생명에 부처님의 진리공덕이 충만해 있음을 명심하고 서로 밝은 마음으로 존중하고 받들고 섬긴다면 당연히 화목한 우정이 넘치는 사회가 됩니다.

 

무엇보다도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어두운 마음, 거친 마음, 대립된 감정, 분노, 슬픔 같은 마음을 어떠한 방법으로든 쓸어 버려야 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마하반야바라밀을 염송하고 예경하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완고하게 버티다가도 염불하다 보면 저절로 녹아 없어지기 때문에 눈물이 나오고 마음이 맑아집니다. 이것은 기도하는 우리 형제들이 모두 입증하는 바이기 때문에 여러 말하지 않겠습니다. 어쨌든 이와 같은 밝은 마음을 바탕으로 해서 우리의 생활, 우리의 환경을 밝게 만들어 갑시다.


 

- 월간 불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