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래라는 명호와 성불하십시오 라는 인사에 대하여

2010. 10. 17. 21:4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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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라는 명호와 성불하십시오 라는 인사에 대하여

단현

 

 

[질문]

무비스님이 강조하시는 '사람이 부처'라는 말을 인용하여 거사니 보살이니 하지말고 법명 뒤에 부처님이란 호칭을 붙이면 어떨까요?

 

 

[답변]

참! 여기서 길이 크게 갈려집니다.
부처님이라는 호칭을 중생에게 까지 확대한 대승불교의 의도를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초기불교적 입장에서 보면 부처님은 유일하신 단 한 분이십니다.


더구나 우리 같은 재가자는 결코 부처님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 시대 부처님의 직강을 수십년씩 듣고 해탈하신 분들 모두 아라한에서 끝나는 것이지 부처는 단 한 분도 없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스스로를 낮춰서 '여래'라 하시고, 나 외에도 먼저 깨달은 과거 7분의 부처님이 있었다고 말씀하셨지만, 그것은 부처님의 겸손하신 표현임과 동시에, 불법은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진리라는 것을 애둘러 표현하신 것이지 실제로 그런 것이 아닌 것입니다.


신하가 임금님을 보고 '짐'께서 어쩌고 했다면 무식하다 소리를 듣기마련인 것처럼, 대승불교에서 여래를 부처님 명호 10가지에 넣은 것은 큰 실례이듯이, 부처님이라는 말은 기독교의 여호와를 부르는 것처럼, 오직 부처님 한 분에게만 해당하지, 아무나에게 부르는 것은 큰 잘못인 것입니다.

 

그리고 '성불하십시오'라는 인사도 경망스러운 것입니다.
성불은 이미 부처님 한분으로 끝난 것이니까요.


또한 '해탈하십시오'는 출재가 중에서 스님에게만 해당되는 것으로, 재가자에게 하는 것은 욕이 됩니다.


부처님께서 재가자에게는 오계와 선행과 보시와 자비만을 가르치셨습니다.
훌륭한 재가의 삶을 산 사람에게는 천상에 태어나는 복을 받는다고 가르치신 것이지요.
한국사람 아무나 보고 너 미국대통령되어라고 인사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인 것입니다.


재가에게는 (불교를 믿어서) '행복하십시오' '기쁘게 사십시오'라고 하는 인사가 가장 좋은 것입니다.

 

대승에 와서 여래장 사상으로, 누구나 불성을 가지고 있다.

미륵보살만 믿으면 해탈 없이도 부처가 될 수 있다.

염불로도 부처가 될 수 있다.

돈오돈수로도 부처가 될 수 있다.

화두 하나 잘 붙들어도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개념으로 '성불하세요'라고 인사하지만, 재가자의 최고 목표는 천상에 태어나는 것입니다.


다만 '부처님 같은 선한 마음을 가지십시오' 라는 것은 큰 잘못은 아니지만, 출 재가를 막론하고 성불을 거론하는 것은 큰 잘못입니다.

 

사실 오랜 세월 '성불하세요' 하는 인사는 출가 스님께만 올리는 인사였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스님께는 '해탈하십시오'라고 하는 것이 훨씬 좋은 인사가 될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대승에서 부처님만 믿으면 해탈없이도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개념으로 재가자에게도 '성불하세요'라고 인사하지만, 재가자의 최고 목표는 천상에 태어나는 것입니다.


초기불교적 관점에서는 재가자는 해탈도 힘들지만 부처가 되는 성불은 절대 불가능한 것이지요.
오계를 지키면서 선행과 보시와 자비심으로 살다 죽어 천상에 나는 복을 누리는 것이 최선인 재가자에게는 '기쁘게 사세요' '행복하세요' 등이 좋은 인사입니다.


또한 스님께도 불가능한 '성불하세요'라는 인사보다는 '해탈하십시오' '큰 깨달음 얻으십시오' '대각을 이루십시오' 하는 인사가 옳습니다.

그러나 열반하십시오는 본래의 의미와 달리 빨리 죽어라는 것 같이 들리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 모두는 초기불교를 몰랐던 한국대승불교의 폐단입니다.

이제 왜 초기불교를 공부해야 바른 불교신앙을 할 수 있는지 이해될 것입니다....

 

 

단현 : 한국불교개혁카페 원불사 운영자

한국불교개혁

 

 


 
 
        삶은 메아리 같은 것입니다. 내가 삶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라보면 삶 또한 나에게 긍정적인 선물을 주고 내가 삶을 부정적인 생각으로 바라보면 삶 또한 나에게 부정적인 선물을 줍니다. 삶은 우리가 준 것을 충실하게 되돌려 주는 습관이 있습니다. 우리들 생각 말 행동 표정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반드시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는 것입니다. 삶은 또 벽에다 대고 공을 던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벽에다 대고 공을 던지면 그 공이 어김없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처럼 세상에 불평을 던지면 자신에게 불평이 돌아오고 세상에 미소를 던지면 자신에게 미소가 돌아오는 것입니다. 삶에 대해 불평만 늘어 놓으면서 삶이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주지 않는다며 투덜대는 사람, 자신의 얼굴에 접근 금지라고 써 놓고서 다른 사람이 다가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당신은 아닌지요? 삶에 휴식이 되어 주는 이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