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위선사와 혜충대사

2010. 10. 21. 21:2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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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작가의 작품

                                                                

智威禪師

 

생각 생각(念念)에 얽매이지 말라.

생사(生死)의 강물을 이루게 되면

여섯 길(六趣)의 바다에서 헤매면서

끝없는 파도를 벗어나지 못하리.

 

莫繫念念  成生死河  輪廻六趣海  無見出長波

 

 

 


 

혜충이 게송으로 화답하였다


생각의 想은 허깨비로부터 일어나고

성품은 본래 끝과 시작이 없네.

만일 이 속의 뜻을 깨닫는다면

생사의 긴 물결은 저절로 멈추리라.

 

念想由來幻  性自無終始  若得此中意  長波當自止


대사가 다시 게송으로 보여 주었다.


나의 본래 성품은 비고 없지만

허망함을 반연하여 남과 내가 생기네.

어찌해야 허망한 情을 쉬어 버리고

空處에 돌아가 앉을 수 있겠는가.

 

余本性虛無  緣妄生人我  如何息妄情  還歸空處坐


혜충이 또 게송으로 대답했다


비고 없음이 바로 실다운 바탕(實體)이거늘

남과 내가 어디에 존재하리오

허망한 정을 쉬려 하지 않는 것이

바로 반야선을 타는 것일세.

 

虛無是實體  人我何所存  妄情不須息  卽汎般若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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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금 in Paradiso Vol.2 - 신날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