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대사 발심수행가

2010. 12. 18. 12:3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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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원효대사 발심수행가 

 

시방삼세 부처님이 적멸궁에 장엄하심

오랜세월 욕심버려 고행하신 까닭이요

모든세상 중생들이 화택문에 윤회함은 

옛날부터 욕심좇아 쾌락즐긴 탓이리라

 

방해않는 극락세계 가는자가 적은것은

세가지    독한번뇌 귀한재물 삼음이요

유혹없는 지옥길에 헤매는자 많은것은

사대육신 오욕락을 보배인양 여김일세

 

어느누가 산속깊이 수도생각 없으리요

힘찬용단 못내림은 애욕인정 묶임일세 

깊은산에 찾아들어 마음닦진 못하여도

자기힘에 알맞도록 좋은일을 잊지마오

 

자신욕락 버린다면 성인같이 존경받고

어려운일  참고하면 부처같이 모시리라

재물만을 간탐함은 마구니의 권속이요

자비로운 보시공덕 마음부처 상징일세

 

기암절벽 높은산은 지혜자의 수도처요

험준계곡 푸른솔은 발심자의 수행처네

배고프면 열매따서 주린배를 채워주고

갈증나면 시냇물로 마른목을 추겨주오

 

좋은음식 맘껏먹고 사랑하며 길러봐도

이내육신 마지막엔 흩어지고 마는것을

화려한옷 치장하여 애지중지 감쏴봐도

이내목숨 종말에는 허망하게 사라질걸

 

울림있는 바위동굴 염불당을 삼아놓고

지저귀는 산새들과 기쁜마음 벗을삼아

엎드리어 비는무릎 얼음같이 차거워도

따사로운 보금자리 아예당초 상념말고

 

주린창자 오려내도 밥생각을 버리시오

백년세월 길다하나 뜬구름과 물거품을

삶의목적 무엇인데 배움없이 허송하며

일생일대 좋다하나 하루살이 환영인데

 

무얼그리 즐기려고 수행않고 보내려오

애욕인장 벗어나면 그게바로 스님이고

세상일을 초월하면 그게바로 출가자요

마음발한 출가자가 애욕그물 걸려들면 

조그마한 강아지가 코끼리옷 입음이오

 

 

청정결백 수도자가 세상욕락 품는다면

직가없는 고슴도치 쥐구멍에 박혀지네

재주지혜 있다하나 도회지에 파묻히면 

이런사람 부처님은 애석하게 여기시고

도닦는일 없다하나 산속깊이 살아가면

성현들은 이사람에 환희심을 내느니라

 

재주배움 있다하나 실천성이 없는자는 

보배궁전 인도해도 움직이지 않음이요

근면선은 있다하나 지혜롭지 못한자는

가야할곳 동방이나 서쪽향해 떠나가네

 

지혜자가 하는일은 쌀을삼아 밥을짓고 

지혜없이 하는짓은 모래삶아 밥을짓네

주린창자 채워놓고 빈둥빈둥 놀면서도

진리배워 어리석음 고칠려고 하지않네

 

실천지혜 구비함은 두바퀴의 수레이고 

자리이타 함께행함 두날개의 봉황새네  

죽을받고 축원하되 수행의뜻 모른다면 

베푼이에 부끄러워 무슨얼굴 대면하며

밥을받고 읊조리되 해야할일 못한다면  

성인현덕 높은은덕 무엇으로 갚겠는가

 

그데기의 더러움을 사람들이 미워하듯 

수행자의 나쁜행위 성현들은 싫어한다

세상번잡 버리고서 청정국토 오르려면  

말고맑은 모든계향 다리역활 하겠지만

 

파계행위 자행하며 남의복전 되려함은  

날께찢긴 병신세가 거북이를 짊어졌네

자기죄도 무거운데 남의죄를 벗길손가

 

청정계행 실천없이 신심으로 바친공양 

반성하는 빛도없이 무슨면목 받으려나

 

계행없는 허망한몸 길러봐도 이익없고

무상하게 녹는모습 아껴봐도 소용없다 

 

설사수도 흠앙해서  오랜시간 고행참고

사좌자를 기약해서 욕락행위 버리시오

 

행자마음 깨끗하면 모든사람 찬탄하고

수도자가 더러우면 착한사람 멀리하리

 

흙과물과 불과바람 사대육신 허무하니

오늘해도 기울었네 내갈곳이 어디메뇨  

 

오늘내일 핑계말고 일찍부터 행하시오

세상락은 고통인데 어찌거리 탐착하며

 

한번참음 오랜기쁨 어이그리 닦지않소

수도자가 탐심내면 도의벗을 미워하고

출가자가 부귀하면 군자들이 비웃는다 

 

핑계말이 무량해도 꿀맛에만 도취되고

결심반복 끝없으나 애욕심을 못버리네

 

이일함이 한없어도 세상일을 못버리고

사념공상 무변해도 끊어려고 하지않네

 

오늘지금 못한다면 악짓는날 많아지고

내일에도 못해내면 선짓는날 적어진다

 

금년역시 미룬다면 한량없이 번뇌하고

내년에도 허덕이면 깨닫기가 어렵도다

 

시시각각 옮겨옮겨 달과달이 지나가고

달과달이 옮겨옮겨 해와해가 지나가며

 

해와해가 옮겨옮겨 죽음문턱 다다르니

깨진수레 갈수없듯 늙은사람 힘이없네 

 

들어누워 게으르고 어지럽게 망상피네

많은생애 수행없이 그럭저럭 보내고도

 

지금같이 속절없이 날과날을 보내긴가

몇백면을 살겠다고 육신만을 지키려나

 

사대육신 흩어진후 다음몸은 어찌될까

급히급히 서둘러서 참생명을 회복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