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11. 10:40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좌선(坐禪)이란?
좌선하는 사람은 모름지기 지선(至善; 지극한 선)에 이르러야한다
그러므로 마땅히 성성(惺惺;또렷또렷 함)하여 온갖 생각을 끊고
혼침(昏沈; 졸음)에 떨어지지 않는 것을 坐라하며, 욕심속에 있으면서
욕심이 없고 티끌 속에 살면서 티끌을 떠난 것을 禪이라 한다.
밖에서 함부로 들어가지 않고 안에서 함부로 나가지 않는 것을
坐라 하며, 집착함도 없고 의지함도 없으며 항상 광명이 앞에
나타나는 것을 禪이라한다.
밖에서 흔들어도 움직이지 않고, 안이 고요하여 흔들리지 않는 것을
坐라하며, 빛을 돌이켜 도로 비추어 법의 근원에 사무치는 것을
禪이라 한다.
역逆이나 순順에 과로와하지 않고, 소리와 빛깔에 굴하지 않는
것을 坐라 하며, 그윽함을 비추면 그 밝음은 해와 달보다 더하고,
물건을 교화하면 그 힘이 하늘과 땅보다 센 것을 禪이라 한다.
차별이 있는 경계에서 차별이 없는 정定에 드는 것을 坐라하며,
차별이 있는 지혜에서 차별이 없는 지혜를 보는 것을 禪이라한다.
통틀어 말하면, 치연(熾然)히 작용하면서도 정체(正體)는 여여하며
종횡으로 묘함을 얻어 어떤 일에도 걸림이 없는 것을 좌선이라
하느니라. 간략히 말하면 이렇거니와, 자세이 말하려면 종이와
먹으로 다할 수 없는 것이다.
나가(那加)의 큰 선정은 고요함도 없고 움직임도 없으며,
진여의 묘한 본체는 나(生)지도 안호 멸하지도 않는다.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空하면서 공이 아니요, 有이면서 유도 아니다.
크게 포용하면 바깥이 없고, 가늘게 들어가면 안이 없도다.
신통, 지혜, 광명, 수량(壽量)과 그 대기대용(大器大用)이,
무궁무진하니 뜻이 있는 사람은 마땅히 잘 참구해야 하느니라.
빨리 정채(精彩)를 더하면 크게 깨침으로써 문에 들어갈 것이며,
단지(團地)의 한 소리 뒤에는, 하고 많은 영묘함이 다 저절로
구족해지리니, 이것이 어찌 저 사마외도(邪魔外道)가 전하고
받음으로 사자(師資;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삼으며, 소득이
있는 것으로 구경(究竟; 궁극의 깨달음)을 삼는 것과 같겠는가?
바르게 공부하는 학인일진대 진중(鎭重)하고 진중하게 좌선에
들어야 하느니라.
- 덕숭산 혜암 대선사 법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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