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욕은 생사의 근원 〔圓覺經 彌勒菩薩章〕

2011. 7. 1. 23:0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원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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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욕은 생사의 근원 〔圓覺經 彌勒菩薩章〕

 
미륵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 보살과 미래 중생이 
여래의 대열반의 바다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윤회의 근원을 끊으며, 
윤회에는 어떠한 성질이 있습니까? 
그리고 보리를 닦는 데는 몇 가지 차별이 있으며, 
어지러운 세상에 돌아와 중생을 교화하는 데는 
어떠한 방편을 써야 되겠습니까?"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모든 중생에게는 시작 없는 옛적부터 갖가지 은애와 
애정과 탐심과 음욕이 있기 
때문에 생사에 윤회하는 것이오. 
중생들은 음욕으로 인해 각자의 
성품과 생명을 타고 나는 것이니 
윤회의 근원이 애욕임을 명심하시오. 
음욕이 애정을 일으켜 생사가 계속되는 것이오. 
음욕은 사랑에서 오고, 생명은 음욕 때문에 생기는데, 
중생이 또 다시 생명을 사랑하여 드디어 음욕을 의지하니, 
음욕을 사랑함은 원인이 되고 
생명을 사랑함은 결과가 되는 것이오. 
음욕으로 인하여 마음에 맞거나 거스름이 생기며, 
그 대상이 사랑의 마음을 거스르면 그만 
미움과 질투를 내어 갖가지 업을 짓소. 
여기서 지옥과 아귀가 생기는 것이오. 
그러므로 중생이 생사의 윤회를 면하려면, 
먼저 탐욕을 끊고 애정의 목마름을 없애야 합니다. 
보살이 몸을 빌어 세간에 
나타나는 것은 애정이 원인은 아니오. 
자비로써 중생을 건지고자 방편으로 
탐욕을 빌어 생사에 들어온 것이오. 
만약 중생들이 욕심을 버리고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없애며 
윤회를 끊기 위하여 부지런히 여래의 원각 경지를 구한다면 
깨끗한 마음에서 깨달음을 얻을 것이오. 
중생들이 본래 음욕을 탐하기 
때문에 무명이 나타나고, 
두 가지 장애로써 그 깊고 얕음이 드러납니다. 
첫째는 이치의 장애이니 바른 지견이 막히는 것이고, 
둘째는 사물의 장애이니 생사가 계속되는 것이오. 
만약이 두 가지 장애를 먼저 
끊지 못하면 성불할 수 없소. 
모든 중생이 탐욕을 버리고 
사물의 장애를 제거했더라도 
이치의 장애를 끊지 못하면 성문 독각은 될지언정 
보살의 경지에는 미칠 수 없소. 
그러므로 중생들이 여래의 원각에 머무르려면, 
원을 세우고 부지런히 두 가지 장애를 끊어야 합니다. 
두 가지 장애를 끊으면 
곧 보살의 경지에 들어간 것이오. 
사물과 이치의 장애가 영원히 끊어졌다면 
곧 여래의 미묘한 원각에 들어간 것이오. 
선지식을 만나 그가 닦던 법다운 수행을 의지할 때, 
거기에는 단번에 닦는 것과 
점차로 닦는 것이 있을 것이오. 
그러나 여래의 보리의 바른 길을 만나면 
능력에 구애됨이 없이 부처를 이룰 것이오. 
만약 중생들이 선지식을 구하려다가 
그릇된 지견 가진 이를 만나면 그는 
바른 깨달음을 얻지 못할 것이오. 
이런 것은 외도(外道)로서 그릇된 
스승의 잘못이지 중생의 허물은 아니오. 
보살이 자비한 방편으로 세간에 들어와 
깨치지 못한 이를 깨닫게 
하기 위해 갖가지 모양을 다투어, 
어려운 일이나 쉬운 일이나 그들과 
함께 하고 교화하여 성불케 하니, 
이것은 모두가 시작 없는 옛적부터 
청정한 원력에 의지했기 때문이오. 
중생이 대원각을 얻을 마음을 내려면 
반드시 보살의 깨끗한 
큰 원을 내어 이런 말을 해야 합니다. 
'이제 나는 여래의 원각에 머물러 선지식을 찾고 
외도나 성문 독각은 만나지 않겠습니다.' 
이 원에 의해 수행하여 모든 장애를 점점 
끊으면 장애는 없어지고 원이 이루어져 
해탈의 깨끗한 법에 올라 크고 
미묘한 대원각을 증득할 것이오." 
 

^*^♪ 세속에 물들지 않은 사랑을 하고 싶다 ♪^*^

                                  글/청호 윤봉석

그대는 반 쪼가리 찢어진 꽃잎

나는 꽃을 지키는 죽지 상한 나비

둘 다 조금은 부족하고 덜 채워 젖지만

온전한 하나로 합쳐지면 

세상에 이보다 더 아름다운 사랑이 또 있을까    

그대는 투명하고 맑은 옹달샘으로
나는 화려하지 않은
옹달샘만 사랑하는 촌뜨기 송사리로 만나
첫눈에 반하기까지 일 초밖에 안 걸린
천륜의 뜻으로 맺어진 원앙 같은 사랑

하늘이 울면 땅도 젖고 땅이 울면

청산도 파랗게 멍들어 아파하고  

바다까지 밤을 새워 넘치는

삼박자가 척척 맞는 천생의 연분으로

나는 머루 다래나무를 가꾸는 산지기로 

겉으론 남루한 옷차림의 소박 하지만

속은 한 사람을 위한 사랑으로

빈틈없이 꽉 찬 알토랑 같은 사랑의 주인공이 되어

허름한 앞치마를 두른 산골 아낙 그대를 위해

아침이면 밤새워 내린 이슬을 받아

체로 걸러 사랑으로 팔팔 끓인

따듯한 국화차로 그대를 위한 아침을 열고

체로 거른 이슬로 밥물을 붓고

햇볕을 따다 불을 지펴 밥을 지어

향기 진한 곰취 쌈을 싸서

그대 입속에 낼 놈 넣어주는 행복감으로

아무도 날 찾아주지 않아도
그대가 있어 외롭지 않고
그대를 바라볼 수 있는 행복함으로 
원시림 우거진 숲 속에다
멧비둘기 둥지 같은 하얀 오두막 집을 짓고

밤이면 해바라기 꺾어 불을 밝기고

소곤소곤 사랑놀음에 행복을 노래하다

출출한 시장기 돌면

밤하늘 별을 툭툭털어 밥을 짓고

반딧불로 불을 지펴 냉기가시면

알몸으로 굴러도 흉이 되지 않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그대와
사랑을 하다 죽어도 후회되지 않을
아름다운 꽃잎에 맺은 나비의 사랑으로
아무런 조건이 따르지 않는
세속에 물들지 않은 사랑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