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교(頓敎) 대표 경전 <원각경(圓覺經)>

2016. 1. 24. 19:2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원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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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교(頓敎) 대표 경전 <원각경(圓覺經)>


 


‘헛것〈幻〉으로 헛것〈幻〉 닦는’ 수행법


허공의 헛꽃 알면 생사윤회 없어 / 지안스님


 


고래로 중국불교에서 경전을 연구하는 방법에 교상판석(敎相判釋)이라는 것이 있었다.


줄여서 교판(敎判)이라 하는 이 말은 부처님이 설한 경전들을 설한 형식과 방법,


어느 경전이 먼저 설해지고 나중에 설해졌는가 하는 순서, 내용상의 차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강조하고 있는가 하는 점 등을 구분하여 경전을 분류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는 것을 말한다.


이는 부처님의 다양한 가르침에 대하여 체계적인 이해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시된 방법이었지만 이것을 통해서 종파가 나누어지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원각경>은 예로부터 돈교의 이치를 설해 놓은 경으로 알려져 왔다.


돈교란 특별한 수행의 과정을 단계적으로 거치지 않고 단박에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가르침이란 뜻이다.


 


이 경은 규봉종밀(圭峰宗密, 780~841)에 의해 깊이 연구되고부터 선종의 돈오종지


(頓悟宗旨)와 같은 수행지침이 있는 경으로 여겨져 오기도 했다.


북인도 출신의 불타다라(佛陀多羅)가 중국에 와서 번역하였다고 역자가 밝혀져 있으나


범본이 발견되지 않고, 여러 가지 이유에서 중국에서 찬술된 경으로 간주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려 때 고려 때 보조(普照)국사가 이 경을 요의경(了義經)이라 하여


깊이 신봉하고 널리 유통시킨 뒤 조선조 초기 함허득통(涵虛得通, 1376~1433)이


원각경 소를 짓고 연담유일(蓮潭有一, 1720~1799)과 인악의소(仁岳義沼, 1746~1796)가


원각경 사기를 지었다.


스님들의 전통교육기관인 강원의 교과과목인 사교과의 한 과목으로 채택되었다.


 


 


이 경의 대의를 무명을 끊고 불성을 드러낸다는 단무명현불성(斷無明顯佛性)이라고


말해 온 것처럼 무명의 정체를 밝히면서 끊는 방법을 설해 놓았다.


경의 내용은 12명의 보살이 등장하여 차례로 부처님께 묻는다.


문수보살을 위시하여 보현, 보안, 금강장, 미륵, 청정혜, 위덕자재, 변음, 정제업장,


보각, 원각, 현선수 보살이다. 이 중 무명의 정체와 끊는 방법을 설해 놓은 곳은


첫 번째 문수장과 두 번 째 보현장이다. 문수보살에게 부처님이 말한다.


 


“선남자여 무명의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다. 마치 꿈을 꾸는 사람이 꿈속에서는 없지


않다가 꿈을 깬 뒤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과 같다.


또 눈병으로 인해 허공에 헛꽃(空華)이 나타났다가 사라졌을 때 사라진 곳이 일정하게


있다고 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왜냐하면 생긴 곳이 없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중생들은 태어남이 없는 가운데 허망하게도 생멸이 있다고 여긴다.


그러므로 생사에 윤회하게 되느니라. 선남자여, 여래의 인지(因地)에서 원각을 닦는


이가 이러한 허공의 헛꽃을 알면 곧 생사의 윤회가 없느니라.”


 


보현보살은 실제 수행에 있어서 방편과 점차를 묻는다.


“세존이시여, 중생들이 헛꽃 같은 줄 안다면 그의 몸과 마음도 헛꽃이거늘 어떻게


헛꽃으로써 헛꽃을 닦는다(以幻修幻) 하겠습니까?


만약 온갖 헛꽃이 소멸한다면 몸과 마음마저도 없어지리니 무엇으로 수행하기에


헛꽃과 같은 삼매를 닦으라 하십니까?”


 


“선남자여, 일체 중생의 갖가지 헛꽃과 같은 것이 모두 여래의 원각묘심에서 나왔나니


마치 허공의 헛꽃이 허공에서 생긴 것과 같다.


허공의 헛꽃은 멸할지라도 허공의 본성은 멸하지 않나니 중생의 허환(虛幻)한 마음도


헛것(幻)에 의해 사라지나 모든 헛것이 사라지드라도 본래 깨달은 마음(本覺)은


그대로니라.


선남자여! 헛것을 알면 곧 여의나니 방편을 지을 것이 없고


헛것을 여의면 곧 깨닫게 되나니 수행의 점차도 없느니라.”


 


부처님의 이 말씀이 <원각경>의 핵심 요지이다.


 


[불교신문2977호/2014년1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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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무명초 박종규


 


아침 햇살 아래


하루를 맞이하고


 


분주한 日常


기다림의 벗을 반기듯이


 


人生을 벗어난


하늘 그리움 되어


다소곳이 찾아와


향기 스며드니


 


단아한 플룻 선율


감미로이 흘러오듯


변함없는 情 가만히

 


공허를 풀어주는


진솔한 詩 한 편


꿈의 초원 함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