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29. 21:30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법륜스님 즉문즉설
“좋은 일에도 집착하면 괴로움 생겨…간섭하지 마세요
남 문제 해결해준다는 건 사실은 거짓, 다 자기 걱정”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기 인생을 스스로 감당하지 못하는 때가 종종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자기 인생을 자기가 제대로 못 산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자기 고민밖에 할 줄 모르는 존재들입니다. 우리가 남의 문제를 해결해 준다는 것은 사실 거짓입니다.
남편이 죽어도 죽은 남편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남편이 죽고 나면 나는 어떻게 살까, 애는 어떻게 키울까.’ 하고 걱정합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늘 자기 걱정을 하는 것이 중생의 특징입니다. 교통사고가 나도 다친 사람 걱정보다는 어떻게 처리해야 자신에게 손해가 오지 않을지 계산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인간들은 부처님을 찾고, 하나님을 찾고, 이런 저런 신을 찾아 자기 인생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도와 달라고 요청합니다. 어떤 일이 벌어져도 다 자기 걱정을 하지 남 걱정할 여유가 없습니다.
지금 이 분도 어머니를 걱정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이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자기 걱정이 된 겁니다. 자기가 해결할 능력은 없고, 해결은 해야 하겠으니 자기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내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존재, 항상 누구한테 의지해서 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하는 존재인 내가 어떻게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가 있겠습니까?
여러분들은 절에 다니면서 남에게 수행이 잘 됐느니 못 됐느니, 이러면 되느니 안 되느니 하면서 남의 인생에 간섭합니다. 그러나 ‘나는 지금 남의 인생에 간섭할 능력도 없고 시간도 없다.’ 이것만 확실히 알게 되면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친정에서 전화가 오면 그런 일이 벌어졌구나 하면서 받으면 되고, ‘내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수준인데 내가 무슨 엄마 문제를 해결해 주고 동생 문제를 해결해 주겠어.’ ‘제 엄마 돈을 가져갔는데 신경 쓸 일이 뭐 있나.’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해결하려고 하니까 해결하지 못할까 봐 두려움이 생기지만, 해결할 생각을 아예 안 하면 문제가 안 돼요. 어머님이 오라고 하면 가고, 얘기하시면 들으세요. 그렇게 하면 친정에 가지 않고 도망가는 것보다, 오히려 가족들에게는 힘이 됩니다.
여러분들이 질문하면 제가 여러분들 문제를 해결해 줄 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저는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그냥 듣고 법에 맞게 얘기할 뿐이에요. 제가 해결책을 얘기해도 ‘하고 안 하고’는 그 사람의 문제잖아요. 저도 가끔 깜빡 잊고서 ‘이 사람이 이렇게 좀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남의 인생에 간섭할 때가 있어요. 이렇게 간섭하다 보면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될 때 화가 납니다. 그 사람은 절에 가서 열심히 수행을 하는데도 내 기대에 못 미치면 ‘절에 다닌 지 몇 년이 됐으면서 이것도 하나 못 하나.’ 하면서 실망하게 됩니다. 사실 옛날에는 이 사람이 이만한 수준이 아니었어도 미워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수준이 높아졌는데도 미워합니다. 왜냐 하면 기대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좋은 일에도 집착하면 괴로움이 생기는 겁니다.
질문하신 분은 지금 어머니 인생에 간섭을 하려니까 어머니 만나기가 싫은 거예요. 내가 어머니 인생에 전혀 간섭할 생각이 없으면 길 가는 사람 보듯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전화가 오면 약 좀 올려주세요. “어머니, 돈 잃어버려서 속이 시원하겠네!” 이렇게 한번 해 보세요. 그러면 난리가 나겠죠? 그래도 화가 났을 때는 이렇게 농담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고 엄마! 아들이 가져갔는데 뭐가 걱정이에요?” 이렇게 전화하면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그저 얘기 들어주고, 맛있는 거 사 드시라고 돈이라도 얼마 드려보세요. 가능하면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간섭하고 싶기 때문에, 또 간섭해도 내 말을 듣지 않을 거 같으니까, 가기가 싫은 거예요. 간섭할 생각이 없으면 가는 데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법륜스님 - 정토회 지도법사
오우가(五友歌) - 고산 윤선도
나의 벗이 몇이나 있느냐 헤아려 보니 물과 돌과 소나무, 대나무다 게다가 동산에 달 오르니 그것은 더욱 반가운 일이구나 두어라 이 다섯이면 그만이지 또 더하여 무엇하리
구름빛이 좋다하나 검기를 자주한다 바람서리 맑다하나 그칠때가 하도 많다 좋고도 그칠때 없기는 물뿐인가 하노라.
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빨리 지고 풀은 어이하여 푸르다가 누르는가 아마도 변치않는 것은 바위뿐인가 하노라.
松 더우면 꽃피우고 추우면 잎지거늘 솔아 너는 어찌 눈 서리 모르는가 구천에 뿌리 곧은 줄 그로하여 아노라.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곱기는 뉘 시키며 속은 어찌 비었는가 저렇고 사시에 푸르니 그를 좋아 하노라.
작은 것이 높이 떠서 만물을 다비추니 밤중의 광명이 너만한 것 또 있느냐 보고도 말 아니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
사진/ 일출시각 同時에 떠있는 새벽달 사진/ 노화도와 보길도를 연결해 주는 보길대교
그대의 발자취가 달빛에 물들면 神話가 되고, 태양에 바래면 歷史가 되리니...
그대 창가에서 /가수 강현우
불꺼진 당신창가엔 아...세월이흘러도 아...사랑의 바람은
난 이밤 너무외로워 찬바람 불고있는데...
아...세월이흘러도 아...사랑의 바람은
난 이밤 너무외로워 찬바람 불고있는데... 찬바람 불고있는데... . . 내가 그대의 길떠나는 이름이라면 가슴에 타다 죽은 그리움의 싹들 길고 고독했던 기다림의 길 안으로 소리없이 안겨라. 내가 그대의 길떠나는 이름이라면 어둠 안에서 헤메이던 길섶에서 크낙한 사랑의 눈보라로 일렁이어 뜨겁고 쓰리게 울어라. 그리워, 그리워라. 순한 눈으로 사랑 한 폭 그리다 지우는 홀로 깊은 밤에 내 손에 아직 차지 않는 그대의 빈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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