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리유차하면 천지가 현격함을 깨달아서 /해월스님

2011. 8. 13. 10:5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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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유차하면 천지가 현격함을 깨달아서

 

 

 

아가들에게 불교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욕심장이 노인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박노인은 부자이면서도 인색하기가 그지없고

이노인은 가난하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신이 가진 전부를 내놓는 성품입니다

 

어느 날 저승사자가 와서 박노인을 데려가는데

염라대왕이 저승명부를 보다 말고 소리를 지릅니다

 

이 사람은 아직 삼십년이 남았는데

왜 이사람을 데려 왔느냐 썩 내보내거라

 

저승사자들은 어쩔줄 몰라하면서

박노인을 저승의 문밖으로 내보내는데

경비가 든다며 급전을 요구합니다

 

나는 자다가 말고 와서 돈이 없는데

무슨 돈을 내라는 말이냐 한푼도 없다 하니

아참 저승에는 이 세상 사람들이 지은

선악의 공덕 창고가 있으니 당신 창고에 돈을

쓰면 될것이라 말합니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뒤를 따르니

저승사자가 당도한 곳은 다 쓰러져 가는

초가로 만든 오막살이 곳간인데

먼지만 풀풀 날립니다

 

저승사자들은

이것을 보시요

당신이 이번에 나가게 되기는 하지만

당신이라는 사람이 저 세상에서

어떻게 살고 있었는지를 잘 알게 해주는

답이 여기 있지 않소

 

하는 수 없으니

당신 이웃사람 창고에서

돈을 빌려서라도 나가시요 하고는

이노인이라고 적힌 곳간에 가니

비단이며 황금이며 쌀과 곡식등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거기서 오백냥을 차용해서 경비로 쓰고

저승을 나온 박노인은 돌아 오면서

마음 속 깊이 반성을 하게 됩니다

 

아직 장례를 치르기 전인지라

깨어난 박노인은 놀라는 가족들에게

당장 곳간에 가서 만냥을 가져 오게하여

이노인에게 가서 내가 빌린 돈이니

이것을 받으시요 하고 건네 줍니다

 

이노인은 나는 이런 큰 돈을 빌려준적이 없으니

나는 못받겠소 하고 완강히 뿌리치는 것을

이유는 묻지 말고 받아 두시요 하고 던져 놓고 옵니다

 

이 노인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와 같은 일이라

박노인이 놓고 간 돈을 어디에 쓸까 생각하다가

그래 어차피  놓고 간 돈이니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박노인 이름으로 공덕을 짓자 합니다

 

그뒤로 박노인은 자신의 곳간을 풀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널리 베풀며

소문 난 인색한 늙은이에서

후덕한 늙은이로 바뀌어 갔다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훗날 박노인이 저승을 다녀 온 후

자신의 삶이 변화하게 된 동기를

마을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 주었을 때

사람들은 아하 지금 이 세상에서 내가 짓는 공덕이

저승에서도 공덕이 되어 쌓이는구나

하고 깨달았다 합니다

 

아가들에게 이야기를 들려 주고

여러분들이 공부하는 내용들도 머리 속 창고에

실력이라는 이름으로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다가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바로 해답이 되어 나타나는 것이니

선생님이 가르치시는 공부도 열심히 할 뿐더러

힘이 되는 때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을

힘써 행하도록 하라 말하였습니다

 

불교의 궁극적인 가르침에서는

공덕에 마음을 두지 말라 하시지만

일단 우리가 행하는 모든 선한 행위는

크건 작건 공덕으로 연결되어 지게 되니 

보살의 마음으로 공덕에 집착을 않게 되면

그 공덕은 일체 중생들이 고통을 벗어나

열반의 언덕에 이르러 가게 하는 법의 배가 되고

피안을 향해가는 이들의 자량이 될것입니다

 

금강경에서는

삼천대천세계를 보배로 가득 채워서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는 공덕보다

경에 나오는 사구게 하나를 수지독송하고

타인을 위해 전해 주는 공덕이 더 크다 하시는데

사구게 한구절을 전해주는 마음이나

보배로 공양의 공덕을 짓는 마음이나

둘이 아닌 하나일 것입니다 

 

공덕을 짓고 집착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잘못 이해하다 보면 작은 공덕이라고

소홀히 하기 쉬운 것이 우리네 일상입니다

 

비록 작은 일이라도 선행을 할 자리에서는

남들보다 더 먼저 더 많이 짓고자 노력하고

비록 작기로는 소꼬리터럭같은 악행이라도

호리유차하면 천지가 현격함을 깨달아서

두려워하고 경계하며 살아갈 일입니다

 

우리 아가들에게 들려 주는 이야기가

사실은 천진무구한 아가들에게 보다

덕지덕지 때가 많이 낀 나에게 먼저 필요한

교훈적인 이야기들이니

나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나 스스로를 돌아 보게 하는 시간입니다

 

 

 

원효사 심우실에서

 

 

 

 

                

 

              *  소리나지 않는 여유로운 삶 

 

 

             벼도 익어야 고개가 숙여지고,

             물도 깊어야 고요한 법입니다. 



             빈 깡통이 요란하고 빈 수레가 시끄럽습니다. 

             패자는 말이 많지만, 승자는 말이 필요 없습니다.

             대개의 경우, 말이 많은 사람은 변명으로 일관되어 있습니다. 



              여유 있는 사람은 그것이,

             재주이던, 돈이던, 능력이던 내 세우지 않습니다.



            커다란 재주가 있는 사람은

             자신의 재주를 의식조차 하지 않습니다.

             어리석은자가 자신의 조그만한 잔재주를 드러냅니다. 

             큰 재주는 가만히 있어도 그 후광이 빛을 내뿜기 때문이고,

             잔 재주는 소리를 질러야 남들이 알까말까 하기 때문입니다.

 

 



   

           대인관계에 있어,

              외부적인 현상들을 보면 상대의 깊이를 알 수 있습니다.

              자연적인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사기꾼의 특징은, 말이 많고 아는 게 많아 보이지만, 

              가만히 들어보면 빈 깡통의 요란한 소리뿐인 것을 알게 됩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전문분야의 진실한
 
               엔지니어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복입니다


                                    -  채근담 중에서 

 

 

 

 

 

 

 꽃이 피는 날에는 / 소리새

꽃이 피는 날에는 나는 사랑할래요
따스한 눈길로 그대를 난 사랑할래요
바람부는 날에는 나는 노래 불러요
노을빛 물드는 들녘에 노래를 불러요

아~ 젖어드는 이 마음 난 어쩔수 없어요
밤 별빛내린 거리에 나홀로 외로히 서서
새벽을 기다리며 모든걸 잊어야지
꽃이 피는 날에는 나는 사랑할래요


바람 부는 날에는 나는 노래불러요
노을빛 물드는 들녘에 노래를 불러요
아~ 젖어드는 이 마음 난 어쩔수 없어요
밤 별빛내린 거리에 나홀로 외로히 서서
새벽을 기다리며 모든걸 잊어야지
꽃이 피는 날에는 나는 사랑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