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는 부처다/혜국스님

2011. 10. 2. 16:5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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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식 초청 일요법회』- 혜국 스님
글쓴이 관리자
글정보 Hit : 430, Date : 2011/09/18 15:21
 

이 존재, 인간은 여인숙이라
아침마다 새로운 손님이 당도한다

한 번은 기쁨, 한 번은 좌절, 한 번은 야비함
거기에 약간의 찰나적 깨달음이
뜻밖의 손님처럼 찾아 온다

그들을 맞아 즐거이 모시라
그것이 그대의 집안을
장롱 하나 남김없이 휩쓸어 가버리는
한 무리의 슬픔일지라도

한 분 한 분을 정성껏 모시라.
그 손님은 뭔가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 내면을 비워주려는 것인지도 모르는 것

암울한 생각, 부끄러움, 울분,
이 모든 것을
웃음으로 맞아
안으로 모셔들이라

그 누가 찾아오시든 감사하라.
모두가 그대를 인도하러
저 너머에서 오신 분들이리니

                                                     - 페르시아 시인 루미의 <여인숙>-

 

우리시대의 참스승, 선원장 스님들을 모시고 주옥같은 명법문을 듣는 <선지식초청일요법회>가 9월 18일, 법왕루에서 봉행되었습니다.

이날은 충주 석종사 금봉선원장으로 계시는 혜국 스님께서 법문을 해주셨으며 1700여명의 신도님들이 함께 자리했습니다.

 

1. 부처님께서 베푸신 가장 큰 은혜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우리 모두 는 부처다’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현실을 살펴보면, 부처인 ‘참나’는 숨어있고 ‘망상’이라는 가짜가 주인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2. 인간이 속해있는 ‘욕계’에서 가장 큰 욕망은 망상입니다.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흐름 속에 있는 우리는 사물을 바로보지 못하고 상(想,)을 만들어서 잠재의식 속에 각인시킵니다. 그리고 거기에 의지하여 사진을 찍듯이 세상을 바라보고 인식합니다. 망상은 내가 책임져야 할 몫이며 기도와 염불, 그리고 참선을 통해서 이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3. 대나무 그릇이 있습니다. 바다 속에 대나무 그릇을 넣으면 그릇 속에 물이 가득 찹니다. 바다 밖으로 그릇을 꺼내면 그릇 속에 물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를 바다의 관점에서 보면 그릇을 넣고 꺼냄이 없습니다. 결국 이 세상은 오고 감이 없고 나와 너의 분별이 없습니다. 부처님의 이와 같은 말씀은 ‘내가 나를 깨닫는’ 기회와 은혜를 주신 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4. 태양은 언제나 세계를 비춥니다. 어둠이 생기는 것은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등을 돌렸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부처입니다. 다만 욕망과 탐심, 번뇌와 망상으로 가려서 어둠이 생기고 죄가 생길 뿐입니다.

 

5. 인간의 가장 큰 슬픔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늦게 깨닫는 것입니다. 원래 본성인 ‘참나’로 사는 것은 새로이 부처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번뇌와 망상 그 자체를 기도와 화두로 삼고 수행 정진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항상 마음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잘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혜국 스님 법문은 21일(수) 오후 3시 30분과 24일(토) 저녁 7시 30분에 불교텔레비전(BTN)에서 볼 수 있습니다.

<동영상화면을 더블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 미디어 홍보연등 원통거사님/덕운거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