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농부가 아니라 하늘의 농부’가 되는 수행

2011. 11. 11. 13:1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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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농부가 아니라 하늘의 농부’가 되는 수행

 

 

결실의 계절 가을이 왔습니다. 농촌의 농부만이 수확의 기쁨을 맛보는 것이 아닙니다.

씨를 뿌린 모든 이들은 자신이 노력한 결실을 얻게 되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왕사성 인근의 달나산(達拏山)에 계실 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어떤 브라만(迦尸 婆羅隨門)이 큰 농제를 지낸다 하여 그리로 걸식을 나갔는데

부처님이 막 언덕에 이르자 제에 참석차 왔던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부처님께 경의를 표하였습니다.


이 광경을 보고 화가 난 브라만은 부처님을 한번 곯려줄 생각으로 “사문이여,

 나는 밭갈이 하고 또 씨를 뿌리고 먹습니다. 당신도 밭갈이 하고 씨를 뿌리고 잡수시오.”라고 물었습니다.
“브라만이여, 나도 또한 밭갈이 하고 씨를 뿌리고 먹는다.”


“우리는 당신 고타마의 보습도 쇠스랑도 소도 보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먹는다 합니까?”
“브라만이여, 나는 법의 밭, 마음의 밭에서 번뇌의 풀을 뽑는 농부다.

지혜의 쟁기를 가지고 마음 밭을 갈아 깨끗한 종자를 뿌리고 계(戒)를 지켜 열반의 결실을 수확한다.

그대도 또한 이들 같이 열반의 결실을 거두지 않겠는가?”
브라만은 부처님의 말을 듣고 깊이 감명하여 더할 말을 잊었습니다.


“믿음은 마음을 가다듬은 것이요. 지혜는 보습이며, 부끄러움은 멍에요.

의사는 밧줄이고, 깊은 생각은 뿔(犁頭)이고 지침이다.

몸을 막고 음식의 종류를 제한하고 먹는 것은 잡초를 예방하여 진실로 풀 베는 것이 되고,

유화는 멍에를 떠나는 것이 되며, 부지런한 정진은 속박을 떠나 안온에 드는 첩경이다.

이렇게 하여 내일 소(默牛)는 근심 없는 곳에 이르러 다시 돌아옴이 없다.

만일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밭갈이를 하고 나면 모든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될 것이다.”


“참으로 당신은 거룩한 농부입니다. 열반을 위해 씨를 뿌리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당신은 땅의 농부가 아니라 하늘의 농부입니다.”
브라만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곧 도를 얻어 무학(無學,

삼도의 마지막 단계로 수행을 끝내고

다시 더 배울 것이 없는 최고의 단계)의 성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수확의 계절을 맞아 불자로서 수행정신의 결실이

어느 정도 맺을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얼마나 마음 수행을 위해 정진했는지 뒤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렇게 점검을 하여 정진의 마음을 더욱 굳게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봉덕사 불자들이 앞으로

3년 동안 ‘일심청정 관음정진 백만독 백일기도’을 봉행하여 지난달 회향 합시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용맹정진하신 분들은 사찰에서 회향의 결실을 얻었을 것입니다.

그 결실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도 아니고 어디에다 표시를 해둘 수 없는 것이지만

분명 자신의 마음이 그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 결실은 어떤 수확보다 값진 것입니다.

‘땅의 농부가 아니라 하늘의 농부’가 얻은 결실이기 때문입니다.

용맹정진으로 얻은 결실이 더욱 금강석 같이 견고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멈추지 말고 항상 정진하는 마음으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 무학의 성자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참아라
                                      맹주종
    지금 겪고 있는 곤궁한 문제는
    시공을 초월해 존재한다는 사실로
    암시 받는다.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은
    우리 조상님과 선배님들이 구조적 틀을 
    만들어 놓았을 뿐
    변화를 겪는 과정에서 
    힘든 문제에 직면할 때 마다  
    고비를 넘지만
    이해득실이 현저하게 존재하는 삶을 
    우리는 살아왔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욕심을 놓을 수 있다면
    득을 쌓고
    풍요로운 환경에서도 욕심을 부리면
    해를 입을 수 있다.
    사람들은 우리에게
    참아라!
    참아라! 라고 말한다.
    정녕 당신은 
    “무엇을”, “어떻게” 참으라고 주문하는지를
    그 까닭을 설명해 줄 수 있는가?
    <사진배경/용문산 관광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