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인생 / 서암스님

2011. 12. 17. 04:4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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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인생 / 서암스님


인과(因果) 1

불교에 인과법칙이란 것이 있습니다.

내가 씨를 뿌린대로 세계가 열립니다.
악을 뿌리면 악이 열리고 선을 뿌리면 선이 열리고 선도 악도 뿌림이 없으면

선악을 초월한 부처의 세계가 열리는 것이니 이것이 곧 해탈의 생활입니다.

*인과(因果) 2

악한 사람이 잘살고 선한 사람이 못산다는 말을 가끔 듣게 됩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눈앞의 일만 가지고 너무 성급한 판단을 내린 것입니다.
과거전생에 심은 선행의 결실로 지금 잘사는 것이요,
선과(善果)가 끝나면 금생(今生)에 짓는 악의 과보가 곧 밀어 닥치는 것입니다.
금생에 선행을 지어도 잘 살지 못함은

전생의 불선(不善)의 결과로 그런 것이요,

불선의 과(果)가 끝나면 지금에 짓는 선행의 결실이 곧 찾아들 것입니다.
인과(因果)의 정확함은 만고(萬古)의 진리인 것입니다.

*자기 인생

자기 밖에 나를 간섭할 존재가 어디 있겠습니까?
자기 인생은 자기가 사는 것입니다.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데 스스로 헤매는 것입니다.

*자신의 일


세상 사람들은 흔히 무슨 일을 했을 대, 그 일을 내 일로서가 아니라

남의 일을 해준 듯 생각하곤 합니다. 그래서 항상 그 수고에 대해

알아주기를 원하고, 인정을 받지 못할 때는 불만에 차서 괴로워하여

결국 복을 얻지 못하지요.

내가 밥 먹어서 내 배가 부르듯 내가 하는 일이 바로 내 일이요,
나를 위한 일임을 알아야합니다. 그 원리를 알아야 나 자신의 일을

하는 뜻도 알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설령 누가 칭찬을 안 해주거나
대가를 안 줘도, 우주천지 인과의 원칙에 따라 대가를 받게 됨을 믿고

즐겁게 살게 되지요.
'남의 일'이라 생각하고 몇 푼의 이익과 칭찬에 끌리면 더 큰 진리를

 얻지 못합니다. 자타가 따로 없어서 세상에 나의 일 아닌 것이 없습
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내가 내 일 하는 것이 되지요.

*전환(轉換)

흔히 잠이 안 오면 수면제를 사다 먹는 어리석은 사람이 있습니다.

수면제를 왜 먹습니까? 잠을 안자고 한 30년 산다면 일반 사람에 비해

60년은 산 셈이니 잠이 안 오면 오히려 더 좋잖아요.
'왜 일부러 약가지 먹어 가면서 송장이 되려고 하느냐'는 이런 생각을

하면 마음이 저저로 편해져 잠이 옵니다.

약을 사먹으면 몸만 점점 나빠질 뿐, 언발에 오줌누기로 약의 독소

때문에 잠은 점점 더 안 오게 되어 있습니다. 잠이 안 오는 것을 행복
하게 느끼면 잠이 더 잘 와요. 잠에 심술이 있지요.
밤에 용맹정진을 할 때는 잠을 안 자려고 눈에 버팀개를 받쳐도

웬 잠이 그렇게 쏟아지는지 모르겠다고 하지요.
잠 귀신이 그렇게 심술궂지요.
이렇듯 한 생각 돌리면 우리 인생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정도(正道)

정당한 길을 걸어가야 정당한 상황이 벌어지고 삐뚤어진 길로 잘못

들어가면 구렁텅이에 떨어져서 어리러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서암스님의 가르침[소리 없는 소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