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메시지, 참 희망! (1)

2011. 12. 31. 13:0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728x90

 

 

 

부처님의 메시지, 참 희망! (1)

 

 

 

불자님들

겨울이 점점 깊어지니 날씨가 춥습니다.

다가오는 음력 섣달 초파일은 부처님 성도일입니다. (양력 1월1일)

섣달초파일은 부처님께서 위없는 도를 깨우치신 날입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부처님께서 깨우치신 진리를

배워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무상(無常)의 참의미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것이 시시각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저 푸른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도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사라졌다가는 다시 나타나곤 합니다. 그래서 항상하 지 않다는 뜻에서 무상(無常)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 무상은 자연현상뿐만 아니라 우리의 마음도 행복도 고통도 만남도 헤어짐도 모두 ‘항상 하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흔히 무상(無常)이라하면 자신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만을 떠올리며 ‘인생은 무상하여 허무하다.’고 합니다. 즉 사람은 늙고 병들고 죽고 싶지 않은데 결국 늙고 병들고 죽고 마는 존재라는 것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무상의 단면만 보았을 뿐입니다. 이러한 생각은 허무주의나 염세주의에 빠지게 합니다.

무상이란 삼라만상의 모든 존재는 항상하지 않고 변화한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부처님이 진리를 깨닫기 전에도 이 세상은 무상했고, 앞으로도 무상하게 된다는 사실을 부처님께서 발견하시고 그 안에서 희망을 발견하셨던 것입니다.

 

그 희망이라는 것은 바로 헤어져서 보고 싶은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고, 질병으로 고통 받던 사람이 건강을 회복을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또 어떠한 고통도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고통의 원인을 찾아 그 원인을 해소하면 고통에서 벗어나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바른 노력으로 인생과 환경을 얼마든지 바꾸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무상(無常)하다는 것은 전생에 지은 업장이 아무리 두터워도 그것이 영원한 것이 아니라 바꾸어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상(無常)하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은 전생의 업장대로 살아가야할 운명으로 태어났다고 인정하여 결국 스스로 숙명론의 노예가 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이 숙명론을 부처님께서는 옳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그 판단 기준이 바로 무상(無常)의 진리인 것입니다.

 

그릇된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게 되고 행동이 바르게 바뀌면 운명도 바뀌게 됩니다. 즉 운명은 성격의 변화에 따라 바뀌며, 성격은 여러 가지 습관에 따라 변화하게 됩니다. 즉 말과 행동을 달리함에 따라 우리의 운명은 바뀌어 가는 것입니다.

 

고통 속에서 허덕이는 중생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메시지.

즉 ‘바뀔 수 있다.’는 이 메시지가 바로 ‘무상(無常)의 진리’에 의한 희망인 것입니다. 이것이 부처님이 발견하신 참 희망인 것입니다.

 

 

 

◇ 무상(無常) 관련 경전의 말씀

  “온갖 현상은 무상(無常)하여 생겨나서는 없어지는 성질의 것이다. 견고하지 않고 실체가 없으니 이는 절대적 경지인 것이 아니므로 즐길 것이 못 된다. 너희는 부지런히 정진하여 해탈을 구해야 할 것이니라.”

-살발다경-

 

“이 세상에는 네 가지 일이 있기에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몸이 있으면 반드시 무상하고, 부귀는 반드시 빈천으로 바뀐다. 만나면 반드시 이별하게 되고, 건강은 반드시 노사를 초래함이 그것이다.”

-법구경-

 

“온갖 사물은 신속히 변화하여 머물지 않고, 시시각각으로 바뀌어 가서, 꽃잎에 맺힌 이슬과 같다. 산골짜기의 물이 흘러내려 잠시도 쉬지 않는 것과 같으며, 모래땅이 견고하지 못한 것과 같다. 이와 같은데 어떻게 지혜 있는 사람이라면 집착을 일으키겠는가?”

-보운경-

 

 

“물은 흘러 언제까지 차 있지 않고, 타오르다가는 머지않아 꺼지는 불꽃 보게나. 해는 뜨되 금세 지며, 보름달은 어느덧 이지르러지고, 세도가 하늘 뻗는 사람에게도 무상의 바람은 한결같아라.”

-죄업보은경-

 

 

“온갖 중생의 목숨이 물거품과 같아서 욕망의 물결에 의해 흔들리고 있거나, 젊은 몸이 어찌 오랠 수 있으랴!”

-제법집요경-

 

 

 

◇ 당나라 때 배휴라는 유명한 정승이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배탁이라는 쌍둥이 동생이 있었는데, 어려서 부모를 여읜 두 형제는 외삼촌과 함께 살았습니다. 어느날 일행 스님이 집으로 찾아와서 그들 형제를 유심히 보더니 외삼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저 아이들은 누구입니까?”

“조카들인데 부모가 일찍 죽어 제가 키우고 있습니다.”

 

“저 아이들을 내보내실 수 없는지요?”

“내보내다니요?”

 

“저 아이들의 관상을 지켜보니 거지가 될 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놓아둔다면 저 아이들로 인해 이 집안은 망하게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내보내십시오.”

“그렇다고 해도 어떻게 부모도 없는 불쌍한 아이들을 내보냅니까?”

 

“사람은 자기의 복대로 살아야 하는 법입니다. 만일 이집이 망한다면 그 애들의 업이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방문 밖에서 외삼촌과 스님의 대화를 엿들은 배휴는 스님이 돌아간 뒤 외삼촌에게 말씀드렸습니다.

 

“외삼촌, 저희 형제는 이집을 떠나겠습니다.”

“떠나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조금 전에 외삼촌이 스님과 나누시는 말씀을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우리 형제들이 빌어먹을 팔자라면 외삼촌께 폐를 끼치기 전에 일찍 빌어먹어야지요. 외삼촌 집안까지 망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떠나고자 하오니 부디 허락하여 주십시오.”

 

만류하는 외삼촌을 뿌리치고 동생과 함께 집을 나온 배휴는 이웃마을로 떠돌아다니며, 거지가 되어 하루하루 구걸하며 살았습니다. 어느 날 형제는 머리를 맞대고 상의하였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빌어먹고 살아간다면 돌아가신 부모님의 혼령도 편안하지 못 할거야. 그러니 산으로 들어가 숯을 구워 팔면서 공부도 하고 무술도 익히자.”

이렇게 하여 그들은 산 속에 들어가 숯을 구워 시장에 내다 팔면서 틈틈이 글을 읽고 검술도 익혔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식량을 구할 만큼만 숯을 팔고, 나머지는 다발다발 묶어 단정한 글씨로 쓴 편지와 함께 어렵게 사는 사람들에게 집집마다 나누어 주었습니다.

 

“ 이 숯은 저희들이 정성을 들여 구운 것입니다. 부담없이 마음 놓고 쓰십시오.”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 수년...

 

처음에는 이상하게 생각하던 마을사람들도 꾸준히 숯을 나누어주는 그 형제들의 마음씨에 진심으로 고마워하였습니다. 두 형제에 대한 소문은 이웃 마을까지 퍼져나갔고, 이 소식을 들은 외삼촌이 찾아와 ‘잠깐만이라도 좋으니 집으로 돌아가자.’고 간청하였습니다. 그들이 외삼촌 집에 이르자 때마침 일행 스님이 방문하였는데, 배휴를 보더니 깜짝 놀라는 것이었습니다.

 

“예야, 너는 정승이 되겠구나.”

“스님, 예전에는 저희 형제가 빌어먹을 상이라고 하시더니 오늘은 어찌 정승이 되겠다고 하십니까? 거짓말 하지 마십시오.”

 

“예전에는 네 얼굴에 거지팔자가 가득 붙어있었는데, 오늘 다시 보니 정승의 심상이 보이는구나. 그래, 그 동안 무슨 일을 하였느냐?”

배휴와 배탁이 그 동안의 일을 자세히 이야기 하자 스님은 무릎을 탁치며 기뻐하였습니다.

 

“그러면 그렇지! 너희들의 마음가짐이 거지팔자에서 정승팔자로 바꾸게 하였구나!”

그 뒤 배휴는 정말 정승이 되었고, 동생 배탁은 대장군의 벼슬도 마다하고 황하의 뱃사공이 되어 오가는 사람들을 건네주며 고매하게 살았습니다.

 

 

◇ 운명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노력 여하에 따라 변화하게 된다.

배휴 배탁형제와 같이 운명이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이세상의 모든 것이 변화한다고 하였는데 어찌 타고난 운명도 바뀌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다만 자신이 타고난 품성 중에서 좋은 점은 살리고 나쁜 점은 고쳐나가야 합니다.

마음가짐을 어떻게 지니고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자신의 모습뿐만 아니라 인생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배휴 형제가 외삼촌의 집에 머물고 있을 때는 그 집안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알게 모르게 비굴한 마음으로 살아갔습니다. 그러한 마음과 행동이 다른 사람의 눈에도 비굴한 거지 상으로 비춰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외삼촌 집을 나와 특히 산에 들어가서 숯을 구워 시장에 내다 팔면서 틈틈이 글을 읽고 검술도 익히며, 이렇게 자신들의 힘으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더구나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려는 마음까지 내게 되자, 그들의 선행이 쌓여 습관화되니 그들의 모습이 능히 백성의 삶을 돌보고 다스려나갈 수 있는 재상의 상으로까지 변화되었던 것입니다.

◇ 그렇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바와 같이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변화합니다.

따라서 현재의 이 추위와 고난과 어려움도 언젠가는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가질 수가 있는 것입니다. 또한 무상(無常)하기 때문에

한 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오지 않음을 우리는 알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 이순간이 얼마나 귀중하고 귀한 줄 알아야 합니다.

 

불자여러분

이와 같이 지나간 과거에 아쉬워하며 얽매이지 말고, 다가오지 않는 미래를 미리 걱정하지 말고 오직 현재 지금 부지런히 일하고 어려운 사람을 돕고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는 노력을 하고 또 하여야 합니다.

 

고난과 고통의 원인은 이기적인 욕망에 있습니다. 이 이기적인 욕망을 내려놓으면 지금의 고통과 고난을 평안과 행복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지나친 욕망은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내 중심의 생각에서 우리 모두의 중심으로 생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이렇게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면 그것이 원인이 되어 미래에 훌륭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내 생각 내 마음이 좋게 바뀌면 행동이 바르게 바뀌게 됩니다. 행동이 좋게 되면 습관이 좋게 되며, 습관이 좋게 되면 생각이나 마음도 좋게 됩니다.

이와 같이 내가 바뀌면 가족이 바뀌고 이웃이 바뀌고 세상이 바뀌게 됩니다. 이렇게 바뀌고 좋게 변화해야 합니다.

불자여러분

이제 말하는 습관, 생각하는 습관부터

다음과 같이 확 바꾸어 봅시다.

 

“ 나도 잘할 수 있어

우리 모두 잘할 수 있어.

나는 내 마음 속에 있는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바른 마음을 가지면

반드시 좋은 행동이 나온다.

좋은 습관을 들이면 좋은 마음과 행동을 가져온다.

모든 고통의 원인은 나의 지나친 이기심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변화하고 있다.

상대방을 바꾸려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내가 좋은 모습으로 바뀌면 가족도 바뀐다.

가족이 좋은 모습으로 바뀌면 이웃이 사회가 세상이 바뀐다.

그래서 나도 남을 돕는 사람이 되겠다.

나는 부처님의 이 무상(無常)의 가르침을 뼈저리게 느끼고

새해에는 더욱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겠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관세음보살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