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조심 행동조심 생각조심 세가지만 챙기면

2012. 1. 27. 13:0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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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조심 행동조심 생각조심 세가지만 챙기면

 

 

 

 

 

작은 불씨 하나로 오백석의 마른 풀을 태워 버리듯

화를 냄은 수행자가 오랫동안 노력하여 쌓은 공덕을

일시에 깨뜨리는 요소 가운데 가장 해로운 것이라

부처님은 누누이 설하십니다

 

이는 다만 수행자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고

일반인에게 있어서도 역시 같은 경우가 될 것입니다

 

불같이 일어나는 화를 잘 참아서

더 큰 화를 불러 일으키지 않도록 하려면

언제 어느 경우에도 자기 자신을 잘 조어할 수 있는

부단한 노력과 정진의 념이 필요할것입니다

 

부처님 제자 가운데 지혜 제일로 불리운 사리자는

참는데 있어서도 대단한 인욕바라밀을 성취하신 분입니다

 

이미 깨달은 성자라 하더라도

세상의 시기와 질투 혹은 시험은 끊이지 않는 것인지

어느 날 걸식을 하시며 길을 걷고 있을 때

부처의 제자들은 어떤 경우에도 화를 내지 않는다 하는데

저 스님도 그런가 시험해보자 하는 무리가 있어서

몰래 뒤를 따라 오다가 사리자의 뒤통수에 대고

주먹으로 한방을 세게 먹입니다

 

몸이 휘청할 정도로 큰 타격을 받은 사리자였지만

스님은 뒤도 돌아 보지 않고 정념을 다하여 가던 길을 가시니

오히려 스님을 시험해 보려던 사람들이 부끄러워하였다 합니다

 

또 사리자스님의 어머니께서는 성정이 불같은 분이었는데

어느 날 사리자가 다른 일행과 같이 자신의 집에 와서

탁발을 하여 온 음식을 공양하고 있을 때에

부족한 것 없는 집을 버리고 출가한데 대해 화가 치밀어서

"남의 음식 찌거기나 받아 먹으려고 부모를 버리고

가문을 떠났더란 말이냐" 하고 소리를 지르니

다른 스님들은 하나 둘 자리를 털고 일어나서 가버리는데

사리불은 여전히 모습을 흐트리지 않고 공양을 마친 후에

수행자가 탁발을 할 때 음식을 베푼이에게 행하는 예를 다하고

조용히 정사로 돌아갔다 합니다

 

이런 사리자에게 부처님은 당신의 출가 전에 낳은 아들

라훌라가 출가하자 그의 스승으로 삼아 지도하게 합니다

 

어느 날 사리불과 어린 라훌라가 거리를 지나는데

외도 가운데 하나가 라훌라의 출생의 비밀을 알고

라훌라를 괴롭혀서 부처님과 사리자에게 고통을 안겨 주고자

몽둥이를 들어서 라훌라의 머리를 내려 칩니다

 

평소 스승에게서

화를 내는 것은 수행자가 해서는 안될 일이라는

가르침을 잘 받은 어린 라훌라는 머리에서 피가 흘러

얼굴 위로 뚝뚝 떨어지는데도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고

스승을 따라 절에 돌아 와서야 비로소 치료를 받습니다

 

부처님이나 사리자 라훌라의 모습을 보면

과연 인천에 스승이라 불리는 그 스승에 그 제자라 할 것입니다

 

요즘은 세간이나 출세간이나 직설적인 화법에

조금은 육두문자를 섞어서 한마디씩 할 줄 알아야

속이 다 후련하다 소리를 듣기도 하는 세상이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을 올곧게 받아 지니고 수행하는 사람이라면

항상 신구의 삼업에 맑고 깨끗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미 고인이 되신 우리 절 노보살님들 가운데는

무엇을 하든 부처님 앞에 불공 모시듯 정성을 다하고

혹여 절에서 가지고 간 천수경이나 지장경 등을

그냥 놓아 두지 않고 시간만 나면 들고 앉아서

얼마나 들여다 보셨는지 책장 가에 손으로 넘기는 부분이

너덜거리도록 읽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자부들이 뒤를 이어 절에 오시며

어머니가 무얼 알아서 그렇게 보셨겠느냐

그저 부처님을 향한 믿음과 스님의 말씀을

곧이 곧대로 믿었던 한결같은 마음 아니겠느냐 하시기에

 

그렇게 생각할 것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의미가 안 통하고 이해가 덜 되었더라도

경전을 수십 번 수백 번 넘겨 보는 동안에 자연히 물리가 나고

부처님의 말씀처럼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불자라는

깨달음이 계셨기 때문에 그분들이 마치

수행자와 같은 무욕의 삶을 사시다가

때가 되면 저절로 사그라져 가는 불꽃처럼

이 세상을 회향하신 것이라고 나는 봅니다 하였습니다

 

오늘 정월 초삼일날 많은 불자들이 오셔서

부처님께 정성스레 마련한 공양구를 올리고

부처님처럼 살아가기를 다짐하였습니다

 

수구섭의신막범 여시행자능득도 하리라

 

입을 닫고 뜻을 조섭하며 몸으로

계를 깨지 않는 수행자는 능히 도를 얻으리라

법구경에서는 말하고 계십니다

 

아주 간단하지 않습니까

 

입 조심 행동 조심 생각 조심 세 가지만 챙기면

우리는 이미 도인의 대열에 합류한 것입니다

 

이 모두가 부처님 덕분입니다 아미타불 ()()()

 

 

 

 

 

11 길에서 만난 두 왕


옛날, 어느 왕이 마차를 타고 암행을 하다

좁은 시골길에서 다른 마차와 마주쳤다.

암행 중임을 깜박 잊은 왕은 당연히 상대방이 비켜나기를 기다리며,

얼른 양보하지 않는 앞 사람에게 따지듯 물었다.

"너는 누구냐?"

"나는 왕이다."

"내가 이 나라의 왕인데, 너도 왕이라면 어느 나라를 다스리느냐?"

"나는 내 자신을 다스리는 왕이다."

"…………!."

한 나라를 다스리는 왕보다

자기 자신을 잘 다스리는 자가 더 훌륭하다고 합니다.

수많은 유혹들이 나에게 손짓하는 세상,

오늘도 '자기 자신을 잘 다스리는 왕'의 자리에서 쉽게 비켜서지 맙시다.


이정우(군승법사)


 

12  행복은 스스로 만드는 것


재산이나 용모가

나보다 나은 사람 앞에선 초라해지고

나보다 못한 사람 앞에선 우쭐해지는 건

무엇 때문일까요?

내가 가진 것은 그대로인데 이렇게 느끼는 것은

내 마음을 남에게 빼앗긴 채 살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마음을 잘 돌아보세요.

자기의 행복은 남이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만드는 것입니다.


라도현 (재가수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