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1. 00:29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불법은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부하는 것은 내 안의 보물창고를 찾고자 하는 것이다.
마조스님은 불법을 공부하러 온 회양스님에게 말했다.
'네 안에 보물창고를 두고 왜 밖에서 찾느냐?' 라고.
석가모니 부처님은 2600년전 외적인 조건을 다 갖춘 왕자의 지위로 태어났지만
행복하지 않았다. 생로병사, 사회현상, 사성계급 등에 대한 회의와 고민이 늘 있었다.
그래서 모든 걸 버리고 26세에 출가하여 6년만에 진리를 깨달았다.
외적인 조건을 다 갖춘다 해서 내적으로 행복해 지는 것은 아니다. 순기능과 역기능이
순환하는 행복은 참된 행복이 아니다.
내적인 의식을 바꾸면 그것으로 말미암아 외적인 조건을 갖추어 가게 되며
순기능만 작용하게 되니 이로써 참된 행복이다.
연기설을 이야기한 종교는 불교뿐이다. 오늘날 과학의 세계와 일치한다.
설법은 부처님법을 얘기하는 것인데 부처님 가르침의 논리를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
으로 기도하고 수행해야 한다. 그리하면 외적인 조건도 아울러 가질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며 순기능만 작동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부처님 법을 이해하는 게 어렵지 않다.
법(진리)을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면 모든 게 변할 수 있다. 중생은 내가 있다고 생각
한다. 그러므로 상대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존재원리를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나, 너. 라고 하는 상대적이고 유한한 사고의 틀을 벗어나 절대적이고 무한한 사고를 가지
면 거기에 외적인 조건을 갖게 되고 행복해 진다. 그리되면 그것이 부처다.
그렇게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것이 불교의 수행이다.
제일 빠른 길은 반야심경에 나오는 '오온개공 도일체고액'(五蘊皆空 度一切苦厄) 이며 그
핵심은 공(空)이다.
오온은 색.수.상.행.식.(五蘊 色 受 想 行 識)즉,육체와 정신이다. 이를 공으로 본 사람은
부처님 뿐이다.
그러나 오늘날 불교를 모르는데도 현대 물리학자가 공을 이야기 한다.
"수억만개의 원자덩어리가 여러분 앞에 왔다 갔다 하면서 강의를 하고 있다면 믿겠는가?"
물리학자 파인만은 인간을 하나 하나의 원자 덩어리로 본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지.수.화.풍이 바로 원자다.
그러기에 어떤 원자를 가지고 나라고 할 것인가. 하나로 이루어진게 아니라 여럿이 모여 이
루어진 연기다. 부처님이 발견한 연기법의 내용이 과학의 세계와 같다. 양자 충돌로 빅뱅
실험을 하니 최초에 생긴 물질은 질량화 되지 않고 16초간 있다가 사라지더라.
이처럼 부처님이 말씀하신 공(空)은 아무 것도 없는 게 아니다.
다른 무엇을 만나면 질량화 되어 어떤 무엇이 된다.
그래서 불교에서 공을 설명할 때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 라고 말한다.
부처님 말씀을 깊히 그리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수행하면 수행하는 만큼 자신이 바뀌고
생활이 바뀐다.
그러나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수행하면 아무리 수행을 한다고 해도 바뀌지 않으니 수행
하지 않은 것과 같다.
유한한 사고에서 무한한 사고로 바꾸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다.
그중 하나가 참선이다. 참선을 통해 도를 통하면 100% 바뀐다.
부처님 말씀을 듣고 감동 받는 정도에 따라, 혹은 이해하는 정도에 따라
불교수행이 얼마나 가치있고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된다.
왜 무아이고 공이라 하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수행하면 의식이 바뀌고 깨달음으로 간다.
깨달음으로까지는 못가더라도 변한 만큼 행복하다.
존재원리를 바로보고 행복하게 살기위한 방법 중 4가지를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는 남하고 비교하지 않는다.
그러면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자신을 사랑하면 남도 사랑하게 된다.
둘째는 가치와 의미를 알아야 한다.
어떤 일을 하든 그 일에 집중하여 열심히 일하게 되면 행복하게 되고
행복하게 일하다 보면 능력을 갖춘 전문가로 인정받게 되며 인격도 갖추게 된다.
셋째는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
이것이 수처작주이니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어야 한다. 불교를 이해하면 아무리
주변여건이 열악해도 주인의식을 갖고 역할을 다하게 되고 삶이 달라진다.
넷째는 소통이다.
유한하고 상대적인 틀에서 무한하고 절대적인 사고로 바뀌면 굉장히 소통이 잘된다.
사실대로 보게 됨으로 그렇다.
달라져야 한다. 그것이 불교다.
존재 원리를 이해하면 모든 관계를 잘 할 수 있다.
내 가족은 물론 주변 사람과 관계를 잘 맺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불법의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면 나를 보는 눈이 달라지고 세상을 보는 눈도 달라져
나를 아주 행복하게 만든다.
참고로 성철스님의 '백일법문'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그중 무아,공에 관한 부분을 읽어보면 이해가 한결 쉬울 것이다.
- 법문요약: 최영희(봉은사)2011.09.04 - *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문
불자님들~
오늘은 불기2556년 4월 8일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까닭은 어둠에 쌓여있는 무명업식(無明業識)의 우매한 중생을 올바른 진리의 길로 이끌어 자비광명인 생명의 빛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행복한 현실의 삶을 위하여 청정한 지혜로 안락한 정토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사회는 물질 만능의 풍토와 이기심에 물들어 극심한 생존경쟁 속에 빈부의 격차가 심화되어 대 다수 사람들이 상대적 빈곤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 각 분야 대립과 갈등이 첨예하여 더욱 힘든 세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바른 지혜(智慧)와 지식(知識)을 혼동하여 바른 지혜보다 지식(知識) 습득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가슴이 죽어있고 머리만 똑똑한 기형적인 인간을 대량생산하였습니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습능력은 매우 높은데, 더불어 사는 지표는 최하위에 있었습니다.
이는 내가 최고라는 생각과 물질이 만능이라는 어리석은 생각에 수많은 정보의 홍수와 말초적인 쾌락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그 결과 번뇌 망상을 일으키는 헛된 지식은 나날이 늘어만 가고, 마음을 맑히고 바른 지혜를 닦고자 하는 참된 수행의 길은 점점 멀어지게 된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내가 가진 것을 비워 그것을 필요로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도록 했습니다. 내가 가진 재물을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주고, 좋은 지식을 이를 필요로 하는 많은 이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이 보시입니다.
수행자들은 마음공부를 하여 지혜를 닦아 탐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삼독(三毒)에서 벗어나 고요한 마음으로 재가불자들에게 <바른 법>을 전해줍니다. 이것이 바로 법보시에 해당합니다.
재가불자들은 자기가 가진 재물이나 능력이나 좋은 지식을 나누어주는 것이 바로 자비 보시행인 것입니다.
또 다른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것도 훌륭한 보시입니다. 이것을
무외시라 합니다. 그러므로 자비로운 미소로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고 나를 낮추어 겸손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것도 자비 보시 행에 속합니다.
이렇게 평소 자비 보시행을 꾸준히 실천해가면 복덕이 무럭무럭 자라나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게 되고, 어려움에 직면해서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의 핵심은 각자의 이기적인 욕망을 억제하거나 버리고, 가진 것을 나누어 주며, 상대를 존중하여 서로 대립이 없는 마음을 가져 희망과 행복을 서로 나누는 현실정토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부처님 오신 거룩한 날을 맞이하여
다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마음수행과 자비보시를 동시에 실천해 봅시다.
어리석은 마음을 부지런히 갈고 닦아 (수행정진)
너와 내가 둘이 아니요 하나임을 깨우쳐 (평등, 무아의 증득)
내가 가진 재물과 능력과 지식을 아낌없이 나누고 (자비, 무소유의 실천)
일체 중생이 모두 번뇌를 여의고 행복을 얻어 (견성해탈)
우리 모두 함께 성불합시다. (자타 일시성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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