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거대한 거울이다

2012. 8. 10. 13:1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728x90

 

 

 

 

 

 

만이라도

 

“작은 먼지 티끌이 온 우주를 머금었고, 찰나가 곧 영겁이다.”
의상 스님의
말씀입니다.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보고, 한 송이 들꽃 속에서 천국을 본다.

손바닥 안에 무한을 거머쥐고 순간 속에서 영원을 붙잡는다.”

 

어느 시인의 노래입니다.


이 말씀들은 우리 모두가
제각기 하나의 소우주임을 일깨워 줍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잊고
스스로를 가벼이 여겨 ‘나 하나 쯤이야’ 하면서

함부로 행동하기 일쑤입니다.  

이제는 ‘나 만이라도’ 하는 생각으로 바꿔가야 할 일입니다.

 

박경준 / 동국대 교수

 

  

세상 거대한 거울입니다
 

잠깐만 자비에 대해 명상해 보십시오.
“나 자신이 편안하고 행복하기를…”이라고
마음 속으로 되뇌어 보십시오.
그리고 천천히 그 마음을
이 세상의 모든 존재에게로 넓혀갑니다.
“이 세상의 모든 생명들이 나처럼 편안하고 행복하기를”
이렇게 속삭이면서 세상에 자비가
가득찬 광경을 그려 봅니다.

이 세상은 거대한 거울입니다.
당신이 환한 웃음을 띠고 거울을 바라보면
거울도 당신의 환한 미소를 되돌려 줍니다.

 

- 최정희 : 아쉰 티틸라 스님 말씀 중에서

 

 

  

              마음밭 가꾸기 

 

마음도 복도 밭에다 비유하여 심전心田, 복전福田이라고 합니다.

 

'마음 밭'에는 오늘도 셀 수 없는 종류의 씨앗들이 날아와 떨어집니다.
고민의 씨앗, 화의 씨앗, 욕심의 씨앗, 기쁨의 씨앗, 고마움의 씨앗,
사랑의 씨앗도 떨어집니다.

 

자기 마음 밭이 아름답게 되기를 바란다면 좋은 씨앗들만 키워야 합니다.
과수원이 되기를 원하면 유실수만 자라게 해야 하듯 말이니다.

마음 밭, 복 밭의 씨앗들은 '시간'이라는 영양분을 먹고 삽니다.

날아 든 고민의 씨앗에 시간을 투자하면 고민 밭이 되고,
화의 씨앗과 시간을 보내면 보낸 만큼 화 밭이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고마움의 씨앗과 시간을 보내면
우리 마음은 환한 고마움 밭이 되고,
감사와 사랑의 씨앗과 오래하면
우리 마음은 아름다운 감사 밭, 사랑 밭이 만들어 집니다.

  

이제는 마음 밭, 복 밭에 떨어지는 씨앗들을 골라서 키우기로 합시다.
누구나 와서 넉넉히 쉴 수 있는 숲으로 키우면 더욱 좋겠지요.

 

 

 

 

사람들 보기 좋으라고

 

당나라 숙종은 바위굴에 살고 있는 라찬선사를 찾아갔지만
선사는 황제를 본척만척하고 모닥불에 감자만 굽고 있었다.
감자가 다 익자, 그는 콧물이 줄줄 흐르는데도 닦지 않고 혼자서
먹기만 했다. 민망해진 황제는 한마디 던졌다.
"스님, 우선 그 콧물이나 좀 닦으시지요."
"흥, 사람들 보기 좋으라고?"

한 평생을 남들 보기 좋으라고 살아가는 것은 분명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도 모르게 남들의 눈과 입 때문에 진짜 내가 아닌,
가짜 나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이정우(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