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란 믿는 것이 아니라 닦는 것/ 무진장스님

2012. 9. 21. 13:4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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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란 믿는 것이 아니라 닦는 것/ 무진장스님

 

우리는 지금 정신적으로 대단히 황폐화된 시대에 살고 있다. 고상한 시민의식은 없고

시민의식이 점점 천박해져서 실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는 시대까지 이르렀다.

불교적으로 보면 ‘탐진치’라는 어리석은 마음이 가득 차 있다.

 

이런 점에서 불교를 포함한 모든 종교가 근본을 생각해서 청렴하고 담백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 부처님은 “사람의 마음속에 불성이 있다.

그 이치를 깨달으면 인격을 완성시킬 수가 있다”고 설법하셨다.

그것을 ‘견성성불(見性成佛)’이라고 한다.

 

우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무엇이 옳은 길이고 무엇이

옳지 못한 길인가를 생각해야 된다.

 자기만이 최고이면 스승이 있을 까닭이 없다.

배울 것이 아무것도 없는 그런 사람들이다. 이제 우리는 지혜롭게 살아야 된다.

 

불교는 엄격히 말하면 믿음의 종교가 아니다.

불교는 단순한 믿는다가 아니다.

 불교는 수행 이다. 시간이 가고 세월이 흐르면 우리는

부처님과 같이 지혜로워질 수 있다.

부처님과 같은 판단력을 가지고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

 

불교적인 사고방식은 어떠하냐. 자기 자신을 새롭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지금 여러분은 육신이 몸을 이루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몸뚱아리는 여러분 마음이 갖고 있는 것이다.

마음이 중요한 거지, 육신이 중요한 건 아니다.

육신에 치우친 인생은 중생적인 것이고, 마음을 바로 쓰면 부처님과 같은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컵 속의 물은 물일 때는 얼음그릇 속에 비워도 꼭 맞는다.

무슨 그릇에 비워도 꼭 맞는다.

 그러나 이 물이 한 번 얼어버리면 맞는 그릇이 없다.

 이 물이 꽁꽁 얼어서 얼음물이 돼서 얼음그릇에 담지만 맞는 그릇이 없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은 어떠하냐. 각자 마음이 경색돼서 얼어붙어서

부부도 안맞고 부모와 자식도 안맞고 형제도 안맞고 이웃과 이웃이 서로 안맞는다.

각각 살고 있는 것이다. 얼음처럼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물처럼 살아야 될 것이다.

 그래서 노자도 물처럼 사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 했고 공자는 물처럼 살라고 했다.

부처님께서는 화엄경에서 “적정을 길러라, 고요하게 살아라, 고요 속에 길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적정이란 말은 고요 ‘寂’, 고요 ‘靜’자를 쓴다.

“ 고요하고 고요하게 살아라.” 지금 여러분들은 그 고요 속에 들어가면

길이 열릴 것이요,  그 고요를 모르면 인생은 실패할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이익한 것만 추구한다. 자기에게 이익되는 것이 아니면 안 하려고 한다.

그런데 그 이익한 것 속에 ‘화(禍)’가 들어가 있다.

 

만약 물고기가 미끼 속에 낚시가 있다는 걸 알면 그걸 물겠는가.

낚시가 있다는 건 뭐냐. 사람이 어떤 ‘이(利)’ 것을 추구하는데 그 속에 ‘화’가

들어있다는 걸 알면 덥석 물지 않는다.

 요새 그것을 알지 못하고 덥석 물었다가 교도소에 간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이익한 것 속에 ‘화’가 있는 줄 모른다.

 

불교를 믿는 사람은 항상 습관적으로 자기를 구한다. 나는 어떤 존재인가.

부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심지라 했는데 마음 ‘心’, 땅 ‘地’. 마음의 바탕이다.

그 마음의 바탕이 어떤 거냐. 마음을 너그럽게 쓰는 사람과 인색하게 쓰는 사람이 있다.

 마음을 너그럽게 쓰는 사람은 탱자를 심어도 유자가 되는 수가 있다.

마음이 너그럽지 못하고 옹색한 사람은 유자를 심어도 탱자가 된다.

자기를 돌아 볼 줄 아는 의식이 있어야 된다.

 

지금 여러분이 자신을 돌아볼 때 굉장히 어리석은 존재임에도 자기를 돌이켜서

반성해 본 적이 없다. 무엇이 바쁜지 무엇에 시달렸는지 모르지만

자기 자신을 돌아보려는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다.

법문은 신비하고 이상한 얘기가 아니다. 인간이 바르게 살아나가는

방법을 말하는 것이다.

 

유마힐 거사 어록 중에, “마음을 곧게 쓰는 것이 보살 정토다”란 말이 있다.

지금 우리나라 국민 전체가 ‘직심(直心)’이 없다. 곧은 마음을 쓰는 사람이 없다.

마음이 깊고 깊은 것이 보살 정토고 마음이 깊고 깊은 사람이 극락정토에 가는 것이다.

 

지혜의 마음이 이 극락 정토에 가는 것이다. 여기서 지혜란 판단력이다.

나는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되는지에 대해 판단이 명석한

그런 이해를 돕기 위해 부처님 말씀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 여러분이 바깥 세상만 바라보면 온통 뒤집히는 것 같아도

여러분의 심성으로 돌아가서 살펴보면 부동의 세계가 있다.

 

동요하지 않는 아름다운 세계가 있다.

그래서 사자가 사람에게 달려들 때 사자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흙덩어리를

주물러서 휙하고 던지면 그것에 관계없이 사람을 무는 건 사자의 지혜다.

개에게 흙덩어리을 주물러서 휙하고 던지면 사람에게 달려들다 말고

흙덩어리을 물고 가는 건 개의 습성이다.

 

중생은 사자와 같이 살아야 된다. 그 지혜의 능력이심성이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 마음을 연주할 줄 아는 마음도 있어야 된다.

대한민국 국민이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거문고가 있어도

그 나라 국민이 연주하는 솜씨가 있어야 아름다운 소리가 난다.

 

 그런데 연주할 만한 솜씨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들어서 감상할 줄 아는 사람을

못 만나면 피장파장이다. “마음으로 돌아가서 그 마음을 살피지 못하면

팔만대장경을 다 읽은 유익한 바가 없다.

 항상 자기가 자기 마음을 살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된다.

그 성품이 궁하여 다하지 못하면 좌선염불해도 이익한 바가 없다.

 

정법을 믿지 못하면 법이 밝은 것을 믿지 못한다. 애써서 고행 수도를

해도 이익한 바가 없다.”

 결국 불교라는 게 뭐냐. 믿는 것이 아니라 닦는 것이다. “ 닦아라.” 마음을

닦아야 될 것이다. 부처님 말씀이 아니면 우리는 어떤 것도 용납하지 않는다.

 이런 확신이 있어야 한다.

불교를 믿는 사람은 불교를 믿는 사람의 절개가 있어야 된다.

 

“많은 사람이 부처님 경전을 알고자 할진데 마땅히

 그 뜻을 밝히기를 허공과 같이 하라.

망상과 모든 고뇌를 멀리해서 마음에 향하는 바가 다 걸림이 없게 하라."

 

 

 

 

 

 ★ 저승에 갈때 빚 갚고 가소 ★


우리 이웃에
40년만에 쌀두가마니를 받은 이야기가 입소문을 탓다
얼마전 김씨네 집에 전화 한통이 걸려 왔다
김 아무개씨 댁이냐고 묻는다
아니 돌아가신 시아버지 성함이다
몇십년전에 작고 하셨는데요
긴히드릴 말씀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남편을 바꿔 줬더니 
고향이 K마을이냐고 묻더니 그렇다고
서로 말이 오가더니 반갑단다 
고향사람 만나면 저리도 반가운지
한달전에 아버지께서 아흔두살에 돌아가셨! 는데 
고향에서 살던때 쌀두가마니를
어려웠던 시절에 빌렸는데
못갚고 죽는것 같다면서 내 초상 치르고 
남는 돈이 있으면 지금 객지로 이사 갔지만 
수소문 해서 갚으라고 해서 
아버님 유언으로 겨우 고향사람 통해서
전화 번호를 알았다고 했다
우리 아버지께서는 이십년전에 돌아 가셨는데-
뭘 그냥 놔두라고 하니까 
선친의 유언인데 그냥 넘길수가 없다고 한다
한참 양보의 싱갱이가 오가더니 
쌀두가만 받기로 합의 했단다
이자까지 치면 몇십가마니도 될거라면서
미안하다고 몇번 전화 인사다
사십년만에 쌀두 가마니를 갚겠다는 자식들 마음이
양가 모두 훈훈하게 했다

첨부이미지
 
며칠후에 택배로 경기미 20키로 8포가 배달되었고 
홍삼엑기스 두박스도 보내 왔다
사십년만에 받은 쌀두가마니 한가마니가
80키로 그래서 20키짜리로 8포다
그 8포중 힘들게 사는 이웃에 경로당등에 
5포를 여러곳에  나누어 주고
3포를  떡 만들어 이웃들과 함께 나누어 먹자고 했단다
그래서 그쌀로 떡을해서 집집마다 나누어 먹었다
모두 떡 먹으면서 감탄을 했단다
돈으로 치자면 지금 쌀 두가마니 시세로
40만원도 못되지만 40년전엔
엄청 가치가 있었다고 한다
그 쌀 두가마니 값이 많은 사람들을 감동케 한다
그 떡을 먹으면서 생각해보니 
정말로 보기드문 아름다움이 라는 생각이든다
옛날 어려웠던 시절 빌린 쌀을 
평생 마음의 빚으로 남겨 뒀다가
유언으로 남긴 할아버지 마음이 ---
퍽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남에게 빚지면 저승에가서라도 갚아야 된다고 
옛날 어르신들이 두고 쓰신 말인데
그 어르신 편히 저승길에 가셨으리라
제발  죄 지으면 지옥으로  좋은일 하면 천당으로  
그런 그런 원칙이 지켜진다면
모두 저승에 갈때 빚진거 갚고 갈텐데
살아서 진 빚 죽어서도 갚는다는 옛말 새로워진다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있는아침중에서>

 

 

 

창고 안에 갑옥과 무기를 닦아두지 않으면

적군과 싸울 때 무기가 낡아 부서지는 것처럼,

마음을 닦아두지 않으면 목숨이 끝날 때에도

또한 그러하다.

 

 

(대장엄론경)

 

 

사람이 버젓이 살아가다가 그 목숨이 끝날때

그 집착을 놓치못해  죽어갈때 발버둥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다시 살아날수 있는가요 

 

또한 우리들의 목숨은 마치 허공에 매달아놓은 

명판과도 같아 어느순간 이 숨이 멈춰질지는

아무도 모를일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찌 살아야하는가

 

그것은 자기자신에 대한 모든 집착을 놓는일이며

내자신을 조율하며  내주변 인연들에게는 물론 타인을

도와줄수 있는 형편이라면 아무런 상을 내지말고

도와주는일 일것입니다

 

항상 우리는 준비된 삶을 살아가는것

우리의 수행의 생을 살아가는 지금 그것이

마음을 닦는일이며 우리의 수미산업장을

내삶에서 녹여내는일

나를 나에서 자유롭게 풀어놓을수있는

것이 바로 수행일것입니다